해윤이가어린이집에입학했다.
오빠하고같은어린이집이다.
맨날할미따라다니던곳이라서적응을잘하리라생각했는데아니다.
첫날은학부모들과선생님의얼굴을익히고신문지를
찟거나공처럼뭉치거나를하면서30분을보내는것이고작이었다.
해윤이는아무것도하지않고할미곁에서뱅뱅돌았다.
둘째날도학부모와함께간식도먹고
과자로목거리만들기를했다.
할미랑같이하는거라서그런지곧잘한다.
여러가지색갈과모양의과자가있었는데아무거나실에꾀는것이아니라
자기가좋아하는것만골라서만든다.
그래서다른아이들과전혀다른모양의목거리를만들었다.
독창적이라고할미는흐뭇하다.ㅎ
어떤남자아이는몽땅먹어버리기도했다.
이것말고두어가지모양의과자가있었는데손도대지않는다.
그래서얌전하고예쁜목걸이가되었다.
어린이집에디카를안가지고가서휴대폰으로찍었더니이모양!
셋째날은무조건아이를떼어놓는날이다.30분동안.
할미는교실에들어오지도못하게해서문에서이별을하는데
해윤이년이울어버리는거다.
억지로달래서들여보내놓고,30분을어떻게보낼까하다가
근처공원을한바퀴돌고벤치에조금앉아있었다.
봄날아침뽀얀안개가조금씩거치고있었다.
손등이조금차겁기는하지만분명히봄이다.
30분이라는시간이무한이길게도또무한이짧게도느껴지는순간이다.
촌음을타투듯30분만에어린이집에도착한다.
아이의울음소리가들렸다.혹시?
해윤이년할미가온줄도모르고정신없이놀고있다.
‘해윤아,할머니오셨다!’선생님이불러도들은척도안한다.
집에가자니까안간다고신경질을부린다.ㅎㅎ
선생님이10분만더놀게한다.
30분전에할미붙잡고울던년이…ㅎ
너무빠른배신이다.
점점시간을늘려갈꺼라고했다.
선생님말이해윤이는적응을잘하는편이란다.
대체로둘째아이들이더적극적이고자기일을스스로한다고한다.
병윤이쨔식은어린이집에적응을잘못해서애를먹였는데
해윤이는훨씬수월할것같아다행이다.
할미와걸어서집으로오면서…
이아이는집에서도가방을메고있다.
지오래비하고똑같은모양인데도자기것용캐찾아낸다.
아침에깨어서첫마디가’내가방!’
이아이가빨리어린이집에서점심도먹고,낮잠도자고
오랜시간을어린이집에서보내줘야내시간이생긴다.
오는길에도서관에들러회원등록도했다.
괜찮은강좌도있다.
또지인들과점심약속도할수있을것이다.
아이와걸어서집으로오며
웬지기분이좋은뽀얀봄날이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