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주중에집에볼일이있어잠간왔더니현관문에메모가붙어있다.
‘독거어르신실태조사’
보건복지부에서독거어르신실태조사중입니다.
()어르신방문드렸는데부재중이십니다.
보신후()로반드시연락바랍니다.라며전화번호를써놓았다.
다음날전화를했다.
우리집에몇번을왔다고한다.
정말독거노인인지확인을해봐야된다고한다.
전화로확인하면안되느냐고했더니
내서명을받아야된다고한다.
그러고보니뉴스에서돌아가신분을사망신고를안하고
고령연금을몇년을타먹었다고하고
신고를안하고기초생활비를몇년간을타먹었다는소리를들었다.
우리나라뿐아니라일본에도그런일이있다는이야기도…
해윤이어린이집에가있는3시간의여유를이용해
집에서복지사를만났다.
독거어르신들이점점늘어난다고했다.
그런데막상방문해보면주민등록상에만혼자이지가족과함께사는예가많다고한다.
글쎄!
깊은사정은잘모르겠지만아무튼
몇년마다인구조사를하듯독거어르신실태를조사하는중이라고했다.
자기집인지,전세인지,삭월세인지
자식은아들딸몇인지
아들네아이봐준다고했더니돈은받느냐얼마를받느냐.
그외수입은없느냐.생활비는얼마나드느냐
건강상태,교우관계…기타등등
그러면서
어르신들만나기가힘든다고한다.
여행,취미생활,
도대체집에계신분이별로없어서조사하기가너무힘든단다.
젊은사람들보다더여유롭고도대체나이를가늠할수가없더란다.
‘어르신들얼굴에주름이없어요.’
내가국민학교다닐때우리외할머니는호호백발이셨다.
이가하나도없어서입가에주름이함빡입속으로몰렸다.
웃으실때는입이허공같았다.
그런걸보면복지사말이맞다.
난외할머니보다훨씬결혼도늦게했는데
난아직외할머니처럼호호백발은아니란말이지…ㅎ
복지사와하하호호하며헤어졌지만
이제나는’독거어르신’으로분류되어있는거였다.
올해부터교회서도원로가되었다.
우울한생각이들었냐면아니다.
나는내가봐도대견하다.
아직나는현역이다.
아이를돌봐주고돈을버니까!
어느날병윤이쨔식이어린이집에서배운것을내게이야기했다.
나는응!응!그래!그래!그렇치!그러면서다들어주고나서
보안설명을해주었더니쨔식한다는말
‘맞아,할머니말이맞아,할머니는똑똑해!’우~하하하하하
나어렸을때우리아버지는나를책상에앉아국어책을읽게하고
아버지는아랫목에누우셔서내글읽는소리를들으셨다.
내가국어책을읽다가막혀서잠자코있으면
모르는그글자를보시지도않고탁!맞하시는거다.
어린나는그아버지가
병윤이말처럼’똑똑한아버지’라고생각했었다.
세상은돌고도는거라서이제는내가그런소리를듣는다.
그러니세월탓을하고허무를이야기하면안되는거다.
나도아버지처럼가야할곳으로군소리않고갈것이며이미
나는우리아버지보다더살고있다.
손자들에게좋은할머니로기억되었으면좋겠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