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배
내친구는속초에서갯배를타고싶어했다.
가을동화의기억때문일거다.
우리둘이는갯배타는곳근처에서아바이순대와물냉면을먹고
갯배를타러갔다.
날씨가무더웠다.
하루종일해는안보였다.
바람한점없이뿌연해무가하루종일끼여있었다.
갯배는
속초의청호동아바이마을과중앙동을연결하는작은배이다.
청호동아바이마을은함경도실향민들이모여사는곳으로,
지형이섬과비슷한곶의끝부분에있어서교통이불편하다.
갯배는아바이마을에서중앙동으로건너갈수있는가장가까운뱃길이다.
이배가없으면50m되는거리를5km되는거리를빙돌아가야했다.
지금은청호대교가생겨훨씬빨리갈수있지만…
갯배는마치뗏목같이생긴바지선이다.
사람들이직접와이어를끌어당겨서배를앞으로가게한다.
건너편으로건너가는데5분밖에안걸린다.
뱃삯도200원밖에안한다.
‘가을동화’촬영지에다’1박2일팀도다녀가서
일본이나중국관광객들도많이와서
이갯배를타보고간다고한다.
뱃사람이있고와이어를잡아당기는쇠고랑이는여러개가있어서
뱃사람이승선한사람들에게한번해보라고권유도하지만
대개의사람들은호기심에너도나도한번씩끌어본다.
옆에서구경하는것도참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