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실개천을 닮아가는 청계천
오랜만에청계천을갔다.
무더운여름날의저녁나절이지만거리는달궈진열기로찜통같았다.
밤에한강유람선을타는스케줄때문에그유혹에넘어가덜컥나선나들이지만
후회가될만큼무더웠다.
하지만후회는금방사라저버렸다.
지금은한강물을끌어올려다시흐르게하고있지만
청계천의근원은청와대뒤산인북악산이다.
북촌에있는북악산의맷돌바위에서삼청돈천을따라흘러
교보빌딩뒤에있는중학천을거쳐흘렀다고한다.
음!언제
맷돌바위를찾아봐야겟다.
물이맑다
내려다보기만해도시원하고물소리가청량하다.
등어리가검은물고기들이떼를지어몰려다녔다.
어렸을적고향의실개천도그랬다.
시멘트층계가끝나는부분부터
풀과나무가무성하게자라고있다.
전혀다른모습이전개된다.
이렇게두사람이나세사람이앉을수있는평평한돌이
간격을두고놓여있다.
노부부의모습이정답다.
건너편에는버드나무아래서망중한을즐기는모습.
날이어두워지면조명이밝혀지고
또다른모습의청계천이될것이다.
데이트족들이몰려올것같다.
하류쪽을바라보며찍은모습
청계천을복원할때
‘청계천의재앙’이란극한말을쓰며반대한사람들이있었다.
서로보는관점이다르기때문이지만
내좁은소견은참잘했다는생각이다.
그리고사람들이손을댓지만
세월이지나면그런것들도어느새자연스러워진다는것이다.
(음,내개똥철학일지도모르지만…ㅎㅎ)
지난봄에청계천으로매화구경갔다가찍은청계천하류사진이다.
지금쯤이곳도숲이우거져서
더시골실개천같지않을까!한다.
날이좀더시원해지면다시걷기를시작하려고한다.
청계천도걷고,삼청동길도걷고,
백사실계곡도한번더가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