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여름감자를두집에서한박스씩
블로그이웃님한들농원에주문했습니다.
그런데한집에두박스씩온거에요.
잘못된줄알고전화를했더니아주머니하시는말씀
한박스는형제들과이웃들과나누워먹으라고일부러더보냈다네요.
아무리그래도그렇지갑절로보내다니…
값을시중보다더받는것도아니고
택배값도따로받는것도아닌데말입니다.
얼떨결에인사도제대로못했었는데
이자리를빌어’감사합니다!’인사드림니다.
어쨌던올해는감자풍년입니다.ㅎ
쪄먹고,튀겨먹고,졸여먹고,국끓여먹고,샐러드…
감자전도부쳐먹었습니다.ㅎ
내식으로감자전만들기
너무크거나좀못생긴감자를강판에갈아서…
쉬운방법도있겠지만…
감자는금방색이변하지만신경안써도됨
물이고이는것은기울여손을대고버립니다.
밀가루나튀김가루를두숟갈넣습니다.
(중간크기로4~5개갈았을때)
봄에어린쑥을데쳐냉동실에넣어둔것이있어서
쑥을넣어부쳐보았습니다.
쑥향이그윽합니다.
이이들은안먹데요.ㅎ
이렇게한접시부쳐서식탁에올려놓았더니
오며가며집어먹네요.
감자전은밥반찬이나,술안주보다
군것질용으로좋습니다.
만들기번잡하고귀찮지만
나야자식들손자들맛있게먹는재미로사는할망이라서…ㅎㅎㅎ
어렸을때감자캐기전에비가많이왔는지
상황은잘모르겠는데
부모님께서발을푹푹빠져가며감자를캐셨는데
많이썩었습니다.
아버지가우물곁에커다란독을갖다놓으시고
썩어가는감자를흙을씻어넣으시더라구요.
아!그감자썩는냄새!
우물곁에갈수가없었습니다.
그일은주로아버지가하셨는데
나중에알고보니감자가루(녹말)를만드는것이더라구요.
그해여름,아니일년내내
감자떡질리도록먹었습니다.
요즘시중에서파는그런감자가루가아니라
감자썩은냄새거풀풀나는…ㅎ
그래도강낭콩듬섬듬성넣고손바닥크기로쪄주시던감자개떡(?)
그맛이지금도입가에맴돕니다.
어째서먼기억속의음식들은다맛있는지
참알수없는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