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남동생이누나셋을차에태우고포항에사는셋째누나네를갑니다.
나는초가을에가을여행계획이안잡혀서올가을에는헛탕치나했는데
이렇게늦게나마여행이겹쳤습니다.
늙은할망셋이서해안을휭하니돌아왔는데
막내동생이한계령을넘어동해안을끼고포항까지가자네요.
우리가포항에도착하는시간에맟춰서
부산에사는큰남동생도오는데
누나들에게물회사주러온다네요.
그러면우리육남매가다모입니다.
명절도아니고,부모님추도일도아닌데별일입니다.
아마도모두늙어간다는마음때문인듯합니다.
어떻듯우리는어렸을적소풍가는것처럼조금흥분도되며기쁘게떠났습니다.
아침늦으막하게떠났는데도날이흐려서시야가어둡습니다.
저녁때비가온다고하더니하루종일이타령입니다.
북한강을끼고달리는그기막힌경치를표현할길이없습니다.
날이흐렸지만흐린대로…
단풍은이미절정의시기는지났지만그래도흥분하기에충분했습니다.ㅎ
한계령을넘는다는말에기대가컸었었습니다.
한계령을넘은기억이없습니다.
미시령이나대관령은여러번넘었는데…
‘한계령’이란노래를양희은말고도많은가수들이부르던데
노래도가사도다좋던데
그고개를넘을수있다니…ㅎ
그러나너무늦게왔네요.
단풍이다지고앙상한나목만!
바람까지불어서겨울같은모습이더군요.
그래도…
휴게소뒷산의계단을올라가면
설악산대청봉으로가는등산길이있다는데
우리는그냥동해안쪽으로내려갑니다.
산아래로내려오며단풍이아직남아있기는한데
눈으로보이기는하는데사진으로는찍히지않네요.
날씨탓으로돌리는수밖에…ㅎ
동해안을끼고달리는7번국도를달리다가
옥계휴계소에서내려다본옥계해변입니다.
우리는서해안에는익숙하고동해는낯이좀설지만
동해를보면늘감동합니다.
넓고푸르고확!트이고…
서해의그찌든비릿내가안난다는것
그리고혹늦게오더라도늘같은모습이라는것
그러나우리는서해바다의그비릿함을좋아하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