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사 박경철이 들려주는 ‘그리스인 조르바’ 이야기

3월에시작하는인문학강좌의첫번째제목은

‘그리스문명에서배우는지혜’이고강사는박경철이다.

박경철?시골의사박경철!

잠시내머리가혼란스러워진다.

2014년처음시작하는강좌라서구청장,시의원들도내빈석에있고

그중에박경철도있을텐데나는박경철에대해서너무모른다.

의사이면서가끔의사답지않은이야기를하고정치적코멘트도하는듯하지만

내관심밖의사람이어서…ㅎ그러면서의문이간다.

그래서슬쩍물어보았다.시골의사박경철이냐고,그랬더니그렇단다.

몸에비해머리가큰남자가나왔다.

박경철이라고했다.

우리나이로50이라는데내눈에는10살쯤아래로보인다.

자기는그리스에반한사람이라고했다.

더좁혀말하면그리스인조르바,그리고그책을쓴니코스카잔차키스에게

‘그리스조르바’는세계사람들이꼭읽는세번째책이란다.

하기야나같은할망도두번읽었으니까!

조르바는인간의진정한자유의상징이다.

카잔차키스가주장하고갈망한것이바로인간의진정한자유다.

그가그리스여행을결심한것은’그리스인조르바’를읽고나서라고한다.

대체로그리스엘가면우선순위가파르테논신전을구경하는것이다.

그러나그는아테네공항에내려곧장페리우스항으로갔다고한다.

그레타섬으로가기위해서다.

니코스카잔차키스의고향이고,조르바와나(니코스카잔차키스)가

진눈깨비내리는페리우스항의남루한카페에서해적들이마시는럼주를마시며

작당모의하고갈탄을캐러간곳이다.

조르바식으로표현하자면’쫄딱말아먹었지만…’

나도3년전터키~그리스~이탈리아~파리의여행프로그램에서

터키에서배를타고페리우스항에도착이라는내용을보고기절하도록흥분한적이있었다.

그러니까나도박경철만큼이나조르바,카잔차키스,그레타,하면마음이설랜다.

나에게는불행하게도모든여건이날외면했지만…

이행복한사나이는그레타에가서그의묘를찾아가순조선식으로

가지고간소주를종이컵에따르고두번절하고반절을한번하고

미리준비한축문을읽고,읽은축문을태우고…그리고

그의영혼을불러이야기하고싶었다.

그모습을지켜보던그레타섬남자가그에게말한다.

‘뭔짖이냐?’

이것은우리나라식죽은자에대한예이다.

현지남자는당연히감동한다.

‘그는내영웅이다.’박경철의말에

‘나도그는내영웅이다.’

두남자는금방친구가되고금방의기투합한다.

그리스에서의친구의관념은같은길,같은뜻을가지고있으면친구라고한다.

두사람이친구가되는것에눈꼽만큼의하자가없는것이다.

택시운전사였던그레타남자가하루를공짜로카진차키스의흔적들을구경시켜준다.

그의행운이엎친데덥쳐젔다.

고치에서명주실이풀려나오듯매끄럽게쉬임없이풀어놓는이야기에

나는온정신이빨려들어가는듯했다.

조르바(카잔차키스)는그에게영웅이기도하다.

박경철에게영웅의개념은!

‘극도로이상화된내모습’

‘가장앞선사람에게부치는이름.’이라고한다.

그렇게대단한카자차키스가노벨문학상을못탄것은

그의작품이반기독교적이란이유가크게작용되었으며

그당시그리스의국력이약했던것이라고한다.

더구나크레타는오스만투르크의지배를받기도했다.

다른책에서만약카잔차키스의이름이카잔차스키였다면

그러니까러시아계였다면노벨문학상을탓을거라는내용도읽은적이있다.

앙드레지드,헤르만헷세는본인들이탄노벨문학상을

니코스카잔차키스에게바치노라!라고하기도했다고한다.

작가로서불행한시대를살아서빛을덜발했지만

극동의작은나라코리아의한남자가

온마음으로드린제사로그는흐믓했으리라.

그는10번그리스에갈것이며

그리스에관한10권의책을쓸것이라고한다.

이미첫번째책이나왔다.

‘니코스카잔차키스를품고그리스를가다’의

문명의배꼽,그리스’

*내필독서명단에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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