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을 위한 생일잔치에 다녀와서…

독거노인실태를조사해가더니

정식으로독거노인관리명단에들어갔나보다.

전화가왔는데알수없는전화번호다.

당연히안받았다.

오전내내계속왔다.

호기심이발동해서받았다.

‘000어르신이시죠?”???’

주민센타라고했다.

1~3월이생일인독거노인들을위한생일잔치가있는데꼭참석하라는거다.

이틀후11시30분까지우리아파트단지에있는버스정류장으로나오면

버스가기다릴거라고…

조금망설이긴했지만가겠다고했다.

이왕신분이들통났으니고분고분관리를받기로했다.

그날,

뭐일찍나가서기다리는것도멋적고시간에딱맞춰나갔다.

내생각엔버스정류장근처에노인들이웅기중기모여있을줄알았는데아무도없다.

순간,뭐야!

그때한처자가나를향해’000어르신이세요?’

그렇다고했더니웃으며,’시간을딱맞춰서오셨네!’

그러면서버스에타랜다.버스에탔더니…..오!마이갓!

차가득어르신들이타고있다.내가꼴찌로왔다.

내가타자버스가떠났다.

이런꼴찌해보기는처음인것같다.

도대체이어르신네들은언제온거야!

관내의교회시설을빌리고교회인력의도움을받아서잔치를준비했다.

음식들은순하고맛있다.

노인들도대체로깔끔하고점잖았다.

부부가오신분들도몇분계시고남자들도있었지만

나같이혼자된여자들이많다.

젊은청년들이춤추며노래도불러주고

중년의여자가구성지게민요도불러주고

노익장의하모니카연주

교회노인대학난타팀이흥겹게두드려주기도했다.

그리고버스타고떠났던곳으로데려다주었다.

봄비가소리없이내리고있었다.

내가속해있는자치센타는주공아파트3개단지로이루어졌는데

2개단지는30평이상이고내가사는단지는소형이라혼자사는사람이훨씬더많다.

나도작은평수를찾아이곳에왔다.

1~3월이생일인어르신들이50명쯤인데40명쯤이내가사는소형단지다.

독거노인들의천국이다.

區에서도제일많다고한다.

내가맘만먹는다면그들과어울리며외로울것같지는않을것같다.

그렇더라도조금만더혼자를즐기려한다.

요즘어떻게죽느냐가관심사다.

혼자살다가죽은지오래되서발견되기도하는고독사

또절대로그렇지않을것같은유명인사들이치매에걸렸다는기사를보면

치매에대한두려움은더커진다.

생명을인위적으로연장하기위한연명조치는내가싫으면자식들에게

다짐을시키면되지만치매는그럴수도없고정말걱정이된다.

웰빙은잘먹고잘사는문제만이아니라행복한죽음즉

웰다잉이포함되어야하지않을까생각한다.

성경에서는장수하다가편안한죽음을맞는것을

‘기운이진하여조상에게로돌아가니라.’라고한다.

사람은누구나이런죽음을원하겠지만

독거노인들에게는거리가먼듯하다.

그러니자식들집들보다친지들집보다더가까이있는주민센터의

관리를받는것이더안전하고빠를것같다는생각이든다.

죽음은예측할수없는것이니나도이제는죽음을염두에두어야할나이가되었는데

나는내죽음의소문이기사화되기를원하지않으며

나는내죽음을편안하게당연하게받아드리고싶다.

아프더라도,외롭더라도……

마음의준비와연습을해야할것같다.

연습?무슨?웃는연습!

그리고기도를해야지!^^

베란다에튤립한송이와데이지세송이제라늄이한송이

튤립은금방지고말겠지만데이지는꽃대가계속올라오고

제라늄이야계절없이피워줄테고…

마가렛이이어서필준비를하고있습니다.

아침에일어나면햇살을받으며반들거리는이꽃들때문에

요즘살맛이남니다.ㅎㅎ

올들어처음본제비꽃과민들레!

이꽃들을들여다보고있노라면

내가이꽃들만못하다는거지요.

엄살이심하거든요.내가!

아파트단지내의목련이활짝!

우리집창문밖매화도터지기직전입니다.

먼데꽃구경계획이없는데단지만돌아도꽃구겨싫컨합니다.

개나리,진달래,산수유.

이웃님들좋은봄날되시기바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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