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봄과가을두할망이네비게이션도없는소형차로동해안과서해안을
뒤죽박죽여행한적이있다.
올봄에도어딘가로떠나자고약속을했었는데
차를가진할망이병이났다.
소화가안되고배가아파서소화불량인줄알고병원엘갔더니
이런저런검사를하더니신장에돌이밖혀있다고했다.
1.5cm정도의돌이4~5개나.
의학이발달해서개복은안하고혈관을통해들어가돌을깬다고했다.
그러면부스러진돌의알갱이들이소변과함께나온다고했다.
한번시술을하고퇴원을했다.
두번째부터는입원할필요도없이시술하고집으로왔다.
그녀는병원에갈때면’돌깨러가!’그랬다.
그러면나는’채석장가는구나!’그러면서웃었다.
‘채석장언제가?’
‘채석장다녀왔어?’
그런그녀에게서전화가왔다.
‘춘천으로막국수먹으러갈래?’
‘채석장은어떻하고?안아퍼?’
그렇게해서춘천을가게되었다.
춘천이그녀에게는고향이지만난내생애에두번째가는곳이다.
아직도속이미슥미슥하고소화도잘안되는데직접운전하고
춘천에꼭가야했던그녀의사연은…
꼭막국수가먹고싶었던것이아니고병원을드나들며돌을깨는동안
꽃이다져버릴것같아서꽃구경가자는것이었다.
늙은인생에게도애처럽게도낭만은남아있는것이다.ㅎㅎ
북한강을따라달리는경춘가도는봄색으로몽롱했다.
청평,대성리,강촌
안개인지,아지랑이인지,미세먼지인지…
어쨌던몽환적!
나야어디쯤내려서사진도찍고싶고느긋하게구경도하고싶었지만
그녀들은(우리보다5살쯤더늙은분이동행해서…ㅎㅎ)차속에서내다보는걸로만족했다.
아쉬웠다.
벚꽃길이끝없이이어지는강건너풍경을보기만하기에는정말아까웠다.
나는처음이지만그녀들에게는단골집인막국수집에서막국수를맛있게먹었다.
음식사진찍는것은버릇이안되서다먹고나서사진생각이났다.ㅎ
제목은막국수라고해놓고사진도못올린다.ㅎ
대신그음식점의화단에봄꽃이많이피어있엇다.
올들어처음보는야생화들
너무폈네요.
밥을먹고난뒤춘천의그많은땜중어느한곳은구경시켜주겠지기대를했는데
사촌동생네를간다며외곽으로빠졌다.시골로…더시골로…
물론차창밖으로보이는모든사물이경이로웠다.
그러나내기대는자꾸만멀어져갔다.
그러다도착한사촌동생네집!
얕은산에포~옥싸여있는깨끗한집
집앞에는논이있고집옆으로텃밭이있고…
주인은없는데열쇠감추어둔곳을알고찾아낸다.ㅎ
그리고…
내눈에는나물이안보이는데
그녀들은잘도찾아낸다.
쑥,냉이,민들래,미나리…가있다.
냉이는이미쇄었고,
나머지는일주일후에왔으면딱!좋았겠다고한다.
그녀들은밭을매듯차분히앉아서나물을캐는데
나는눈에잘띄이질않아서덤벙대는라고얼마못했다.
그래도기분은너무좋았다.ㅎ
까치집이있는풍경
돌아올때는춘천댐을지나왔다.
춘천댐입구도벚꽃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