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2번출구에서내렸다.
대한문앞에서수문장교대식이막시작되고있다.
전처럼웅장하고장엄하지가않다.
세월호사건이후음악이빠졌기때문이다.
큰북소리가우렁우렁하고고전악기들의쨍쨍한소리들이쑥빠진
인원수도많이축소되고…
키가작은저아이는
초등하교4학년여자아이인데수문장교대식체험을하고있는중이다.
여자아이지만자세가바르고똘망똘망해서인기가좋았다.
사진을많이찍혔다.
끝까지흩으러지지않고완벽하게역할은완수했다.
덕수궁뜰에서는
"고궁에서우리음악듣기"가진행되고있다.
전통악기연주자들이햇빛에노출된채로연주하고있다.
청중은의자에앉기보다건물처마밑에앉아서듣고있다.
내가앉아있는바로옆에여행객부자가곤하게자고있다.
아들은아비의배를베게삼아누워서자고있다.
편해보이고평화로워보인다.
궁궐의직원인듯한사람이오더니그들을깨웠다.
이곳에서자면안된다고하는듯하다.
내가아쉽다.
달콤한잠이었을텐데…
서로기대앉아연주를듣고있다.
퓨전음악연주는끝나고동화음악회를하고있다.
아이와아이가기르는애완견을소재로한동화두편
아이가학교에서돌아왔을때반가워뛰어오던개가없다.
아버지가아들에게개가차에치어죽었다는말을해준다.
슾퍼하는아이.
말썽만부리는강아지
밉기도하고예쁘기도하고…
학교에서오니강아지가또말썽을부러놓았다.
물감을엎지르고온방을여러가지물감으로범벅을해놓았다.
그러나자세히보니그말썽부린것이커다란그림같다.
아이와강아지가물감투성이가되어온방을딩군다.
하나는슬프게,하나는신나게…
아비와아들이궁궐을나간다.
조금더앉아있다가나도나왔다.
덕수궁담을따라걷다가…
살아있는것이기적같은향나무
‘생각하다’배형경
어느방에들어갔더니이런작품이있다.
무슨의미일까?글쎄다.ㅎㅎ
천경자의혼
천경자는1998년미국으로떠나며그림93점을
서울시립미술관에기증했다.
그래서이곳에는천경자상설전시관이있다.
93점이다전시된것은아니고…
낯익은작품이몇개보이고대개는거의못본것이다.
촬영금지다.
천경자미스터리
대한민국예술원이난감한상황에빠졌습니다.
예술원회원인천경자화백은1998년작품93점을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하고뉴욕으로떠났습니다.
하지만지난10여년간천화백을만났다는사람은아무도없습니다.
올해만90세의고령인데다지난2003년뇌출혈로쓰러진이후에는큰딸인
이혜선씨가돌보아온것으로알려졌습니다.
그래서화단에선"혹시이미돌아가신게아니냐"는말도무성했습니다.
급기야예술원이나서서큰딸에게천화백의생존여부를문의했지만,
‘명예훼손’이라며거절당했습니다.
예술원은뉴욕총영사관에도천화백의생존여부확인을요청했지만,
영사관측도큰딸이씨로부터"살아계신다"는말만전해들었다는겁니다.
게다가큰딸은지난1월예술원에회원탈퇴서를보냈습니다.
예술원은일단지난2월부터천경자화백에게지급하던
매달180만원의회원수당을잠정중단했습니다.
그렇다고예술원이천화백의회원자격을끊을수도없습니다.
예술원회원은4년임기제이지만연임할수있어서사실상종신제인데,
60년역사상스스로탈퇴한경우가없습니다.
우수와신비에찬이국적인여인그림으로대중의사랑을받아온천경자화백.
이제는생존여부가미스터리가되고있습니다.(옮겨온글)
내눈에는실내의모든구조가작품같다.
정작전시해놓은작품은이해불가.
아티스트를초청하여작품이야기를듣고
어느방송에서녹화를하는중이다.
컴퓨터음악이전공인아티스트라고한다.
듣는사람들의자세가편안하다.
들어가앉아볼엄두도못낸다.
이렇게1~3층을어슬렁거리다슬그머니나왔다.
미술관에갔었다는소리는차마못한다.ㅎ
어느무료했던날의일탈일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