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가을비가내렸습니다.
창밖아직은푸른매화잎을살짝튕기듯조용히내렸지요.
이비그치면추워질거라는통상적인생각밖에할수없다는게
좀슬프기도합니다.
좀더너그럽고푸근하고낭만적인표현은없을까!
며칠여행을했습니다.
‘Iamfree’
내가여행을떠난다고했더니블로그이웃님께서
이렇게써놓으시고부럽다고하십니다.
그러나남들이부러워할내용의여행은아니었지요.
그냥한번떠나보는것에의미를두었습니다.
지금생각하니너무안달을부려서여행의재미를갈가먹지않았나
하는생각도듭니다.
자유여행이아닌담에야그저깃발따라쫓아다니면되는건데
여행사계획인지가이드의상술인지…
옵션을자꾸만추가하는겁니다.
처음부터일정을헐렁하게짜놓고일부러옵션을넣게만드는
뻔히보이는데어쩔수없이돈을쓰는여행객들…
여유로조금가지고간돈그렇게다쓰고나니아주빈곤한여행이되어버렸습니다.
누구도그런것에대해서아무말안하는데제일늙은내가한마디했는데
겉으로표현은안했지만가이드가나를미워한것은아닌가하는생각도듭니다.
그러나,세상을달관한내가그런것에구애받고의기소침할수는없는거지요.
많이보고많이즐기고왔습니다.
‘Iamfree’
자유롭게떠날수있는자유!
떠났던자리로돌아올수있는자유!
가을에떠날수있어서좋았습니다.
만리장성의높은성곽을올려다보고있자니망루꼭데기에
낮달이떠있었습니다.
스무사흘달,기우는달이었지요.
깍기고깍겨서몸뚱아리가아주조금남은달!
낮달은
세상에미련을많이남기고간,그래서아쉬움이많은영혼같습니다.
기우는달은더아릿합니다.
한참을올려다보았습니다.
마음한구석싸~한느낌!
돌아오던날
아들네식구들이몰려와서저녁을함께먹었습니다.
지금은어쩌다보는병윤이해윤이가얼마나잘크는지
그리고얼마나의젖하고이쁜지
그아이들을보고느낄수있는것이얼마나즐거운지…
살아있다는것이감사합니다.
지금은다시혼자가되어
‘iamfree’
즐기고있습니다.
언제나내편이되어서성원해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