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님,팔월화님의그림전시회에갔었다.
오란것도아닌데꼭가야하는것처럼…
비가오고있었고집에올때는그비가눈이되었다.
날이이쯤되면그만두고싶은생각도들었을텐데
뭐에끌렸는지그여히갔다.
나는사실이런문화에익숙하지않다.
음악회나전시회시낭송회이런것들
카페에느긋하게앉아고상하게차를마시는것도…
그중에서도가장어려운게그림감상이다.
내가할수있는문화생활은혼자어두운극장에깊숙히앉아서영화를보는것쯤이다.
참내가생각해도내가한심하다.
그런주제에당연한것처럼!
얼굴도모르면서
그냥오랜이웃이라는것만으로…ㅎ
블로그이웃은얼굴은모르지만만나면금방친해진다.
올린글속에그이웃의모든것이다녹아있어서일것이다.
상상햇던것보다더아담하고깔끔하다.
마침사카의가인님도왔다.
가인님은나와는구면이지만팔월화하고는처음이다.
그렇거나말거나우린금방친구가되고…
거의20년을더산내가그들과어울려참으로행복했더란말이다.
전시회에갔으니그림이야기를해야하는데
그림이야기못하는것은양해하시기를…ㅎ
사진을찍고싶었는데함부로찍어도되는지몰라서
‘참나무님은사진도올렸든데…’
슬쩍돌려서물어보았다.
그랬더니찍어도된다네…
딱.맘에드는그림이있었다.
왜?물어보면곤란하고그냥!
실레가될만큼앉아있다가나왔다.
가인님은버스타고나는전철역으로걷는데눈이제법온다.
이제는눈이와서좋은나이가아니라서
미끄러지면큰일나는나이라서…
낭만이고뭐고,생각할겨를도없이온신경을길바닥에쏟았더니
집에오니어깨가다아프다.ㅎ
그러면서도집에오면서눈사진을더찍었다.
포스트를만들려고사진을컴으로옮기는데안되는거다.
‘왜?이러지!’
다시해봐도안된다.
디카를열어보았다.
사진이없어졌다.
‘사진파일이없습니다.’
디카질8년에처음겪는일이다.
도대체이사진이어딜간거야!
깜쪽같이없어졌다.
포스트만들다잘못눌러서사진이고글이고몽땅날아간일은몇번있었지만
디카에서사진이없어지기는처음이다.ㅎ
힘이싸~~~ㄱ빠진다.
다음날아침너무너무추운데밖에나가또사진을찍었다.
또없어지나보려고…
근데도망을안가네…ㅎ
분명히내가또무엇을잘못눌렀거나처리를잘못했을것이다.
사진이무슨생각이있어스스로도망갔겠는가!
이런때는나이를먹었다는것을인정할수밖에없다.
20년이나아래인이웃들과대화가통했다고도할수없을것이다.
아마도연장자대우를받았을것이다.
조심해야되겠다.
팔월화님미안해요.
내나름의포스트만들고싶었는데요.
지금쯤전시회끝내고느긋하게쉬고있을런지
수고했어요.
부드러우면서도깔끔한글솜씨처럼
그림도그랬어요.
뭐성격어디가나요.ㅎ
오래오래좋은그림많이그리기바래요.
그리고가인님.
반가웠어요.
여전히지성미넘치는조용함
어떻게그런분위기를만들수있는지
집에와서생각하니덤벙대던내가부끄러웠어요.
그리고찹쌀떡이섞인와인색깔빵
맛있게먹고있어요.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