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쓸쓸하고 외로운건지…

잠이안와서절절매다새벽녘에잠이들었는데

신새벽에문자오는소리가났다.

잠속에서짜증이났다.

그러면서도’급한일’일거란생각게휴대폰을열어보았다.

‘인생자체가왜이렇게…’

문장을작성하는중에보내진것같다.

나처럼혼자사는친구에게서다.

다시잤다.

얼마후에또문자오는소리

못들은척했다.

잘만큼자고휴대폰을열어보았다.

‘왜?이렇게인생자체가쓸쓸하고외로운건지…’잠못들고헤매다

내생각이났다고적혀있다.

전화를했다.

‘외롭고쓸쓸해서지금어떻하고있어?’

낄낄대며웃는데힘이없다.

‘나,아퍼!’

‘어디가?’

이친구는인생을야구로친다면그러니까인생이9회전이라면

4회말쯤에서만났다.

아들과둘이서살고있었다.

익산에서여학교를나오고서울에서직장생활을했다.

고향이같은직장상사와연애를하고아이까지가졌다.

(나는당했다고생각하지만…)

상사는물론유뷰남이다.

그시절에는왜이런일이많았는지모르겠다.

하기야지금은성폭력으로몰려서사회면을부끄럽게장식하기도하고

불명예로퇴직도하고하지만그때는나어린여자들만당했다.

‘본처와는성격이안맞아서곧이혼할거다.’

이말에속아넘어가는것이다.

‘벼~ㅇ신!’

신세타령끝에내가그렇게말했을때친구는그냥웃기만했었다.

어쨌든친구는그아들과둘이살다가아들을결혼시키고계속혼자산다.

내가손자를키워주듯그친구는맞벌이하는집의아이를키워준다.

그일을한지오래되었다.

생활수단이다.

그런데감기몸살이심해서1주일휴가를내었단다.

원주에사는아들이엄마아픈걸알고엄마를모셔갔다고한다.

그러니까아들네있으면서내게문자를보낸거다.

‘아들네있으면서왜?외롭고쓸쓸해?’내가그랬더니그친구하는말

남의집같고편하지가않다고한다.

방에혼자누워있자면소외감도느끼고,내집이아니니이것저것할수도없고

밤에는잠이안와서미칠지경인데자식들잠깰까봐거실에도못나오고…ㅎㅎ

‘군중속의고독’이구나?

‘맞아!맞아!’

‘언제올건데?’

‘월요일엔그집에가야되니까.그전에가야지.’

언제만나서밥도먹고영화도보자며전화를끊었다.

외롭고쓸쓸하다는것은혼자있어서만느끼는감정은아닌듯싶다.

아들이막대학에들어갔는데갑자기혼자된이웃이있었다.

만난적은없는데통화는가끔했었다.

한밤중에그녀에게서문자가왔었다.

‘어떻게견뎠냐고,자기는너무힘들다고…’

한밤중인데도전화를했다.

그냥이야기를했다.아니그녀의이야기를들어주었다.

아들은아들방에있다고했다.

자기의아픔을털어놓는것,누군가들어주는것.

근본적으로해결되는것은없을지라도한순간은모면할수있을듯하다.

그런데늙어서느끼는외로움은치유방법이없는듯하기도하다.

그냥외로움에익숙해지는방법밖에는…

외로움과이야기도하고시비도걸어보고그리고빨리화해하고…

내가써먹는방법이다.

어젯밤에도그랬는데오늘도잠이안온다.

잠이안올때는잠을안자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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