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들 온김에 앞당겨 설을 지냈습니다.

큰아들은멀리(구미)살기도하지만하는일이연휴나명절날은더바쁜

유통업계여서설날이나추석날은한주또는두주전에다녀가는데

올해는지난주말에다녀갔습니다.

거의3주를당겨설을지내게되었습니다.

반칙이라고하시는분둘도계시겠지만이제는윗대어른들도안계시고

마르코도없고내가제일어른인데내가괜찮다면되는거지요.

큰아들네3식구,작은아들네4식구에다나,합쳐야8식구!

토요일날오후에식구들다모여서저녁먹고,세배하고놀다가

작은아들네는밤에즈네집으로가고큰아들네는내집에서자고

이튿날오전중에가버립니다.

올해는작은며느리에게셋째가생기는바람에이야기가셋째에집중이되었습니다.

아들하나만있는큰아들은부러워죽습니다.

40중반이니더낳을수도없고…ㅎ

이야기가다른곳으로흐르지만토요일날아들들오기전에결혼식에다녀왔습니다.

친정쪽친척댁의결혼식이었는데주례를맡은분이주례사가다끝나갈무렵정색을하며

신랑신부에게간곡하게부탁할말이있다며뜸을드리더니…

‘제발,아이를많이나십시요!’아주큰소리로외쳤습니다.

신랑신부는물론하객까지활짝웃었습니다.

우리둘째네애국자라고누가그러더라구요.

큰아들이오면서들고온케익에촛불을딱하나를켰습니다.

뱃속의아이를위한축복의촛불이라며…

큰아빠의이기발한생각에모두즐거웠습니다.

해윤이에게’넌,누나가되고싶니?언니가되고싶니?’물었더니

자기는언니가되고싶다고합니다.

병윤이쨔식은형아가되고싶고…ㅎ

멍하고있는우진이에게아비가’넌동생이셋이되는거야!’

나는손자가넷이되는거지요.

주위사람들이내걱정을합니다.

힘들어서어떻게키워줄꺼냐고요.

하지만만약에아이의육아를시에미늙었다고다른사람에게부탁한다면

난대단히섭섭할것같습니다.

음식은고정메뉴였습니다.

아들들이그걸원하니까요.

새우젓만끓여넣고배추김치를담궜습니다.

이렇게담그면아들들이말하는사이다맛이나는김치가됩니다.

심심하고시원합니다.

돼지고기수육,녹두지짐,동태전,파김치…등등

오징어나낙지에야채를듬뿍넣고맵게쎈불에볶는음식은

둘다경상도가고향인며느리들이좋아합니다.

국은도가니와살고기를,또는스지와살고기둘중의하나!

올해는도가니탕!

둘째며느리가입덧이심해서아침에는거의빵에우유로때우는데

어느날병윤이쨔식이에미에게한다는말이

‘난고기국에밥이먹고싶어요.’그러더랍나다.

퇴근하는아비에게는’아빠,나고기가먹고싶어요.’

그래서동네정육점에서직접끓여서파는사골국을사다먹였다고합니다.

그얘기들으니할미맘이찡합니다.

그고기국맛을할미가길들여놓은것이라서지요.

내가키울때가끔도가니나스지를사다가무를넣고진하게끓여주고는했거든요.

쨔식이’할머니표국’이라고잘먹었는데…

그래서가는길에국이랑,이것저것담아보냅니다.

에미란이런맛에힘든줄도모르는듯합니다.

아들들왔다가다가버리고혼자남았는데

어느새혼자있는게편해졌습니다.

어제밤아들네에게조금큰방내어주고작은방에서자는데

그만새벽3시에깨어가지고는잠이안옵니다.

그러면컴을키든지,티비를보든지,성경필사를하든지하면되는데

그런것들이모두큰방에있다는겁니다.

문득아파서아들네갔는데’더외롭고쓸쓸하다.’고새벽에문자를보냈던

친구생각이납니다.

내가딱!그친구꼴이된것입니다.ㅎㅎ

큰아들네식구들이가고그릇정리,이브자리정리를하고낮잠을한숨푹잤더니

또잠이안와서오밤중에블로그질하고있습니다.

어제밤에는잠은안오는데이짓못해서고역이었습니다.

자식(손자)은오면반갑고가면더반갑다.는말을실감한날입니다.

이제는사진찍자면도망다닙니다.컸다는거지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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