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아들둘을낳아길러결혼시키고
또그아들들의손자셋을길렀습니다.
그래봐야옛날우리어머니의시절과비교하면
한어머니의자손의숫자만도못하지요.
그런데그손자를기르는맛이
전에내자식기를때보다훨씬이쁘고대견하고
행복합니다.
눈을감아도그넘들얼굴이아른아른합니다.
그래서허리무릎어께아픈줄도모르고서듭니다.
큰아들네손자우진이가올해중학교에갑니다.
멀리살아서초등학교졸업식에도못갔는데
휴대폰으로사진이왔습니다.
장학금을탔다네요.
우리학교다닐때는상품으로영한사전,한글사전을주었는데
지금은현찰로준다네요.
졸업생3명에게주는상에들었답니다.
저렇게화면에도사진이나오고…
졸업식도시대에따라진화하나봅니다.
녀석이커가면서꿈이바뀌지않는다면
나는신부의할미가될것입니다.
내가좀오래살아야할이유가생겼습니다.ㅎㅎ
아주대견합니다.
둘째아들네손자병윤이
봄방학중인데심심해서빨리학교에갔으면좋겠다고합니다.
지형처럼공부는잘하지못하지만이제2학년인데…
걱정은안합니다.
애비에미는직장에나가고해윤이는어린이집에가고
하루종일할미와있습니다.
이아이는레고로만드는걸좋아해서하루종일레고만붙잡고있길래
책도좀읽으라고했더니
애비가사주었다며’그리스신들의이야기’를아이들에맞게쓴책을
읽더라구요.그래서슬쩍훔쳐보았더니
‘자신을사랑한나르키소스’
‘앞에는다읽었어?’
‘녜!’
‘재밋어?’
‘이름이어려워요.’
‘그래도생각나는이름이있을거아냐!’
‘제우스요.’
둘째아들이어려서부터그리스신화에대해서관심이많더니
아들도그래주기를바라는지…ㅎ
우리병윤이가타다놓은상장입니다.
행복한상입니다.ㅎ
해윤이여섯살
3월에는유치원에갑니다.
명절연휴전날어린이집에한복을입고갑니다.
세배하는법도배우로선생님들에게절도할거랍니다.
미술선생님이그렸다는데해윤이하고똑같습니다.
이젠다컸다싶은데그래서나도한시름놓았다싶은데
며느리뱃속에셋째가자라고있네요.
며느리가밀려두었던육아휴가를받아쉬는동안
나도애들에게서해방되어잘쉬었는데
며느리일단복귀하고8월에해산하고…
그래서다시애들곁으로왔습니다.
아침에일찍갔다가며느리퇴근하면집으로옵니다.
이제는나도늙고힘들어서못하겠다고두손들면
다른방법을취하겠지만,나아니면남인데
요즘어린이집사태도그렇고보니그말도못하겠구요.
더중요한것은내가일년넘게아이들과떨어져혼자살아보니
좀힘들어도아이들을보며사는게더나은생각이드는겁니다.
아.그래서다시갑니다.
이웃님들.
블로그에소홀해지더라도이해해주시기바람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