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사산수유,구례산수유.
청매,홍매.
봄이흐드러졌다는데
나의봄은아직도밍기적거리고있다.
아,그리고남녁까지가서봄을맞을여유도없다.
감기에걸렸는데
허리도더아프고,무릎도더아프다.
그래도…하면서바람이덜불던날
목도리로칭칭감고
공원에라도올라갈려고집을나섰다.
공원아래아파트단지에개나리와산수유가피어있다.
구례나,화엄사에대면택도없지만
올봄은이것으로만족해야할것같다.
커다란둥근화분에꽃을심었는데
새벽에날이추워서그랬는지마아가렛만싱싱하고다후줄근하다.
난마아가렛을좋아한다.
왜냐면,내결혼식때내머리를손질해준미용사가
내머리를마아가렛으로장식을해주어서…
그전까지는마아가렛이란꽃을몰랐었다.
미용사가내머리를손질하면서’마아가렛을꽂아줄께요.’
그래서알았고,그래서좋아하는꽃이되었다.
꽃말은’청춘의기쁨’또는’사랑을점친다.’인데
나에게는두가지다!
빗나갔다.ㅎㅎ
하다못해제비꽃이라도찾아볼려고앙지쪽숲을뒤져도없다.
오로지민들레뿐!
봄과의조우를헛탕치고내려오다.
박정희대통령의가옥앞을지났다.
빨간단층집이박정희대통령의신당동가옥이다.
아들네집하고는5분거리라자주지나다닌다.
2년전에포스팅한적이있다.
요즘은개방이되어사람들이찾아온다.
나는개방하던날우연히지나다가들어가봤다.
1958년5월에이집으로이사왔고
이집에서지만씨가태어났고
이집에서5.16을모의했다.
5.16이성공하고이집을떠났고
박대통령이서거한뒤근혜,근영,지만삼남매가살았다.
근영씨가결혼하면서성북동집으로옮겼다.
길모퉁이집이다.
1930년대조선도시경영주식회사가이일대의땅을매입하여단지를조성하고
‘문화주택’을지어분양하였는데일제가땅을뺐으려는(수탈)의도가있었다고한다.
100평쯤크기에건평은40평쯤
지붕은서양식이고내부는동양식으로특이한건축물로
그시대를상징하는’대한민국근대문화유산’으로등록되어있다.
유일하게이집만그대로남아있다.
전에는문패가없었는데…참으로어색하다.
2년전에왔을때는박대통령이군대에있을때부터부하였던이가이집을관리하고있었다.
지금은교육받은해설자가설명을해준다.
이제는늙어버린관리자는뒷짐지고어슬럴어슬렁다니며
해설자를흘끔흘끔처다보기도한다.
그는속으로’느네들이나만큼이집안에대해서알어?’하는듯하다.
순전히내생각이지만…ㅎㅎ
현관을들어서면응접실왼쪽이안방,안방과붙어서공부방오른쪽으로서재
사진을다찍었지만세세히안올리는건
꾸며놓은게내맘에안들어서다.
마당에기념사진찍으라고이렇게만들어놓기도하고…
다돌아보기는했지만어딘가부족한생각이가시질않는다.
다음은1961년그날!
4개일간지의1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