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시장 먹자골목 구경하기

아들네집에서전철을타고두정거장을갑니다.

전철에서내려청계천을건너걸어가노라면광장시장이있습니다.

광장시장먹자골목이유명하다는소리는들은터라,

두넘학교보내고유치원보내고

엉망인집안대강치우고먹자골목구경갑니다.

서울서몇십년살았지만광장시장은처음입니다.

일부러청계천으로내려가서징검다리를건너고조금걷다올라갔습니다.

청개천가버드나무가연한연두색이되었더군요.

물소리는경쾌했구요.

아직점신시간전인데도먹는사람들이많습니다.

녹두빈대떡파는데가많습니다.

순희네박가네…

맷돌을기계가돌리고있고

빈대떡을산처럼쌓아놓고…

삶은돼지고기,왕순대,국수,김밥

남자두분이머릿고기,순대한접시를놓고잡수시길래

사진좀찍자니까그러시라네요.

나막지한그릇에종이컵에는쐬주겠지요.

낮술맛을어떨까요.ㅎ

이렇게머리에수건을쓴아랍계의여인도있고

벽안의여인도있고

대부분의사람들은중국인이네요.

남대문시장에가면자국민은홀대받는다고하던데

이곳에서도떼로몰려다니는중국관광객받으려고

혼자다니는나같은늙은이는안중에도없습니다.ㅎ

그래서자유로웠습니다.

장사하시는아주머니들모두중국말로호객하시드라구요.

먹고!먹고!또먹고!

젊은중국인연인이산낙지한접시는시켜놓고

신기한듯처다보며낄낄거리고

지나가던중국인들이또처다보고소리칩니다.

중국사람들얼마나시끄러운지…

우리나라사람들외국에가서그러지말아야하는데

하지만아무리유명한광장시장먹자골목이라도

중국관광객아니면이시간에썰렁할것같은데

어떻듯떠들어도좋으니많이많이오시기를…ㅎ

나도겨우자리하나얻어앉고우뭇가사리를먹었습니다.

호기심이많던음식입니다.

별맛이없는게이음식의맛인지…

우뭇가사리먹고있는내코앞에이렇게

삶은돼지고기가…ㅎ

술친구있었으면용기를냈을텐네

이나물들은비빔밥거리인데

넓은그릇에보리밥을담아주면각자나물을넣어

비벼먹습니다.

청국장,강된장,고추장중

좋아하는것으로비빔니다.

나도누구랑같이갔었다면강된장에비벼먹었을텐데요.

나중에꼭그렇게비벼먹을겁니다.

다방이있었습니다.

성미다방

나만큼늙은마담입니다.

긴의자를ㄱ자로놓았는데바닥이따끈따끈합니다.

의자에앉아700원짜리커피를마시며마담과수작을합니다.

산전수전다겪은늙은마담은말솜씨도구수합니다.

그러다가배달도갑니다.

즐거운인생입니다.

나는다시청계천을건너서집으로옵니다.

병윤이쨔식이1시면집에오니까

그시간엔집에있어야하거든요.

이렇게자투리시간을이용하여구경다님니다.

건강을위해걷기도해야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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