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봄바다
BY 해연 ON 4. 17, 2015
지난주말
남들은꽃구경가는데나는바다구경갔습니다.
나는가끔바다가보고싶을때가있습니다.
일종의향수병이기도하고
마음이답답하고무언가많이뭉쳐있을때
풀어놓으러갑니다.
선착장에도착했을때바다는안개에잠겨
꼭꿈꾸는것같았습니다.
안개가끼었으니물론바람이없습니다.
그래도살갖에와닿는감촉이차갑고눅눅합니다.
비릿한바다냄새도났구요.
서해바다는비린내가더짙습니다.
내겐고향같은냄새입니다.
저만치나를섬으로실어다줄배가들어옵니다.
섬에도착해서
사람들은횟집등먹을거리놀거리가있는곳으로가고
나는그반대쪽으로걸었습니다.
갑자기한적해졌습니다.
마침썰물때라서
바다는속살을드러내놓고잠자듯꿈꾸듯누워있습니다.
바다는억겁의세월을그냥거기만있어서
너무오래거기만있어서지루했을겁니다.
그래서늙은바다는꿈이라도꾸지않으면하루하루버티기가
힘들지않았을까!나처럼!ㅎㅎ
바다는너무심심해서아마도
쎈바람이불어와왈칵뒤집어놓기를기다릴지도모르지요.
후딱하면일탈을꿈꾸는나처럼!
강건너봄이오듯
송길자작시
임긍수작곡
앞강에살얼음은언제나풀릴꺼나
짐실은배가저만큼새벽안개헤쳐왔네
연분홍꽃다발한아름안고서물건너
우련한빛을우련한빛을강마을에내리누나.
앞강에살얼음은언제나풀릴꺼나
짐실은배가저만큼새벽안개헤쳐왔네
오늘도강물따라뗏목처럼흐를꺼나
새소리바람소리물흐르듯나부끼네
내마음어둔골에나의봄풀어놓아화사한
그리움말없이그리움말없이흐르는구나.
오늘도강물따라뗏목처럼흐를꺼나
새소리바람소리물흐르듯나부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