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에서내려걸어나오는데어디선가향수냄새가독하게났다.
전철에서내린사람도3명밖에없는데누구에게서나는건지…
내앞으로나보다더늙어보이는여자가걸어가고있고
더앞서서젊은남자가스마트폰에코를박고걸어간다.
젊은남자는계단으로후다닥올라가고그여자와나는엘리베이터를탔다.
엘리베이터에타는순간그냄새가그좁은공간에가득찼다.
범인은그여자다.
어찌나냄새가진한지숨이막힐지경이다.
그후그여자를몇번더만났다.
늘향수냄새가났다.
늙은여자에게서나는향수냄새여서그런지역겨웠다.
차라리비누냄새가났겠다는생각이든다.
어제아침병윤이가세면실에서꼼지락거리고나오질않는다.
빨리나오라고,학교늦겠다고몇번을소리질러도안나온다.
‘이눔의짜식이!’하면서세면실물을열었더니…
진한냄새가확몰려나왔다.
그리고짜식!하고있는짓이가관이다.
상고머리에가까운짧은머리를뭔가를바르고옆으로쓸어빗고있다.
그리고거울속으로할미와눈이마주치자빙긋웃는다.
쑥스럽다는듯이…ㅎ
‘야!그머리가넘어가니?’
웃음이나는걸꾹꾹참는다.
‘너이냄새어떻할거야.’
그순간전철의그할머니가생각이나고
병윤이네교실에냄새가가득차서아이들이병윤이를놀리는상상을한다.
‘어쩌면좋아…ㅎㅎㅎ’
며칠전학원에서온쨔식이하는말
여자아이두명이같이놀자는데놀아도되냐고했다.
‘너희반아이야?’그렇단다.
늦었으니까조금만놀다오라고한적이있었고
또한번은학원에서오는데여자아이가자기피아노치는동안기다려달랬덴다.
그러면서책가방내던지고자전거타고나가기도했었다.
짜식.단단히바람이들었다.
머리손질하는꼴을보니…
근데난녀석이바람이든건둘째치고그냄새가걱정이됐다.
머리를감길시간은없고그냥보내면서걱정을태산같이한다.
오후에학교에서온녀석에게학교에서괜찮았냐고물어봤더니
생뚱맞게왜?그런다.’머리냄새말야.’
아무도뭐라지않았다고한다.
냄새에민감한할미만괜한걱정을했다.
근데쨔식의어느새든겉멋을좋아해야하는건지,걱정해야하는건지알수가없다.
어느새쨔식이저만치컸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