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꽉! 막혔던 영화…사도

친구가생일이다.

셋이모였다.

한사람은점심을사고,한사람은커피를사고…

한사람은영화티켓을샀다.

우리셋은서로의생일이면늘이렇게하루를보냈다.

꼭사도를볼려고한것은아닌데시간이맞아서보았다.

영조와사도세자.

누구나아는진부한이야기다.

영화를봐도뻔할것이란생각을하게하는소재다.

그러나좀다른연출과주연배우들의열연으로선입견을깨뜨린다.

송광호,유아인,이준익감독

영조에게는두가지의콤플렉스가있다.

첫째는어머니가무수리였다는것과

둘째는형경종을살해했다는것에대한열등감이다.

영조는이두가지를다극복한다.

신하들보다더높은학문으로극복했다.

지금으로말하면자수성가형ceo였다.

자수성가형영조는자신에게엄격했고

그엄격함을신하들뿐만아니라자식에게도강요했다.

세자의작은실수나잘못에불같이화를냈다.

세자도자기같기를원했다.

그러나세자는문관이기보다는무관이다.

말달리고활쏘고검을휘두루는것을좋아했다.

영조는실망했고세자는그런아버지를피했다.

‘너의존재자체가역모다.’

부자간의사이는점점멀어져가는데영조는세자를정치에이용하기도했다.

신하들앞에서아들을대역죄인으로몰아갔고

후딱하면세자에게석고대좌를강요했다.

왕의입장과아버지의입장

영조의아픔도이해해야하고아들의절망도우리는이해해야한다.

영조는왕조를지켜야해야하는왕이다.

아들이정통성이있는,자기처럼콤플렉스가없는왕이되기를원했다.

당파가많은상황에서실력으로다스리는왕을

그러나아들은왕보다아버지를원했다.

아버지와아들의입장의차이가너무컸다.

세자가탈출을시도하자

이렇게동아줄로칭칭감아놓고위에는떼를입혔다.

어린세손(정조)이어린부인을데리고아비를찾아왔다.

못들어가게막는군사에게’아들이아비를보러가는데뭐가잘못이냐.’고울부짖는다

‘아버지의며느리가물을가져왔습니다.’

세자는8일째날죽었다.

어린세손은아비와할아버지의대립을지켜보며자란다.

‘사도’는세자가뒤주속에서죽은뒤영조가

아들의신분을회복시키며지어준이름이다.

마지막장면

세손이왕(정조)이되고

사도세자의부인혜경궁홍씨의회갑연을열어주면서

할아버지가무서워서그리고왕도의법도가엄해서

재롱한번못부렸다며춤울춘다.

정조의슬픈눈매로아버지와어머니에게바치는춤사위가

참으로서러웠다.

가슴이아리고꽉막혔다.

맹자의제자공손추가군자가자기아들을직접가르치지않는것은

어떤이유인지에대해스승에게물은적이있다.

이에맹자는

‘가르치는사람은반드시바르게하라고가르친다.

바르게하라고가르쳐도그대로실행하지않으면자연노여움이따른다.

그렇게되면도리어부자간의정리(情理)가상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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