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장터

가을들판에갔다가돌아오는길

버스를타려고갔던길반대로걷다보니

길건너편이부산스럽드라구요.

호기심에건너갔더니장이열리고있더군요.

아주작은장이었지요.

장터에서빼놓을수없는옛날생활용품들

하지만옛날맛은안났습니다.

요렇게조금늘어놓고할머니는장사를포기한듯옆에서잠이드셨습니다.

그래서사진을마음놓고찍었습니다.

할머니가깨어계시면풋콩이라도사주며찍어야하는데…ㅎ

굵은실로성글게짠노란모자,빨간모자가눈에확들어왔습니다.

주인께서는주재중!

세상의온갖악세사리가’총집합!’명령을받은듯

뿌리식물들

참농사들을잘지었읍니다.

우엉대5,000원어치가얼마나많은지…

우엉차끓여먹을려고지금말리고있습니다.

직접당신이농사지은것이라며…

호박2개사다가새우젓에끓이고볶고

달작지근합니다.

어묵집그냥못지나가는할매라서…ㅎ

길바닥에서서어묵꼬치하나사먹고…

옆집에는족발집

내가잘안먹는음식이어서…

몇발짝안디딘것같은데장이끝났습니다.

작은장이라서…

장터끝에작은동물들이…

토끼인듯한데

어렸을때보던하얀색에눈이빨간토끼하고는좀다르네요.

더작고,더통통하고…

우리팔리더라도같은사람이사갔으면좋겠다.

너와의이별은정말싫어!

그러는것같습니다.ㅎ

이놈들은

‘너도가고나도가야지…’

그러는것같고

다람쥐쳇바퀴돌리듯

열심히돌리고있습니다.

참외를통채로주며,

‘열심히돌리거라!’그랬나봅니다.ㅎ

전에울엄마가문조한쌍을기르시더니재미있으셨던지

카나리아도기르고,또다른새도기르셨는데

어느새광하나가새집으로가득찼더라구요.

새파는집에서울엄마가새를워낙잘키우시니까위탁을했던거지요.

그런데얼마후갔더니새가한마리도없어요.왜?

새가지겹더랍니다.

외출도못하고,

어디가서하룻밤자고올수도없고

무엇보다깃털과먼지때문에…

꽃나무는물을흠씬주면일주일도버텨주는데

새란것은맨날붙어있어야하거든요.

잘하셨어요.엄마!

새를보고있자니새도잘키우고

꽃나무도잘가꾸시던엄마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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