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때문에 푸근했던 가을바다

내게바다는

늘고향같은푸근함을느끼게하지만

우리형제들이안면도에갔던그날은

하늘은옅은회색구름이드리웠고안개가끼고바람도불지않고…

그래서바다는나른하고푸근했습니다.

막내동생은어느새저만치가있습니다.

나도따라가서나란히섰습니다.

작은파도가작은소리로…

얼마나할이야기가많을까요!

‘참,좋다.그지!’

12살아래막내동생은올해회갑입니다.

‘너건강해야돼,그래서누나들오래오래데리고다녀야돼!’

협박반,애걸반으로부탁했습니다.

바다가증인이되어주고…

그해변뚝에방풍림처럼소나무가한줄로서있는데

양어장이었는지용도는알수없구요.

만조가되면바닷물이가득채워진다고합니다.

그러면물에비친소나무그림자가아주멋있다고합니다.

사진작가(?)몇명이기다리고있었는데

동생말이그날만조시간은7시30분이라는데그때는캄캄할텐데…

만조로물이가득하고바람이불지않고청명한날이’키포인트’

아쉬운대로

들어난지저분한속살을작은풀갈대로가리고찍어봤습니다.

아마도막내동생은

사진찍기좋은날다시찾을생각인가봅니다.

몇년전큰남동생이’가족카페’를만들었습니다.

6남매가회원이지요.

나보다5살이위인언니만컴을못하는데조카딸이대신합니다.

만일막내동생이이곳에다시와사진을찍는다면

‘가족카페’올릴거구요.

그래서

‘너다시올때나도데리고가줘!’할필요는없는데

그광경을눈으로직접보고싶기도합니다.

지금도바다를생각하면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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