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베스께경배하라!왕이되실분이다!”
예언이부른욕망,탐욕으로물든비극
충심으로가득한스코틀랜드최고의전사맥베스.
전쟁을승리로이끌고돌아오는길에세마녀로부터왕좌에오를것이라는
예언을듣게된맥베스는걷잡을수없는욕망에사로잡힌다.
맥베스의아내는그의귓가에탐욕의달콤한속삭임을불어넣고,
정의와야망사이에서고뇌하던맥베스는결국왕좌를차지하기로결심한다.
영화가시작되면스코틀랜드의황량하고장엄한자연이스크린을가득채운다.
천년설을이고있는바위산은경사가급하면서도아름답다.
시야는안개로자욱하다.
땅은황야처럼척박하다.안개를몇겹거둬내며사람들은나타난다.
그리고전사들은안개속에서싸운다.
안개.안개.안개
제인에어가로체스터를처음만날때도그런모습이었을것이다.
나는이영화를보며자주제인에어와폭풍의언덕을오버랩했다.
설혹영화가수준에미달하여감동이덜하더라도
스코틀랜드의신비에가까운자연의모습을보여준것만으로만족할것이다.
사실결말이뻔한이야기를영화로만든다는것은관중들의시선을여러각도로
분산시켜야하지않을까하는생각과연출이특별해야한다는생각이든다.
마녀의예언은어쩌면맥베스의내면에숨어있었던욕망이었을것이다.
배반은늘가까운사람이한다.예수님이그랬듯이,카이사르가그랬듯이…
맥베스는덩컨왕을죽이고레이디맥베스는신하가죽인것으로위장을한다.
이상황을목격한왕자는잉글랜드로피신한다.
이후로맥베스는측근과영주들을많이죽인다.
스스로왕이되었지만악령이그를다스렸다.의심은의심을낳으며
그리고스스로미쳐버린다.레이디맥베스가먼저죽는다.
세상의훌륭한문장은세익스피어가이미다써먹었다는글을어디서읽었다.
지금의문장들은세익스피어의문장을빌려쓸뿐이라는…
곳곳에서팅겨나오는명대사들이주술같기도하다.
세익스피어의작픔들은영화보다는연극이맞다는생각을다시했다.
무대에서연극배우가명대사를피를토하듯외친다면더실감이났을것이다.
맥베스역의마이클패스벤더의연기가돋보였다.
충성된전사에서욕망에불타는모습,그리고고뇌하며파멸해가는모습을
잘연기했다고본다.
세익스피어작품또는더오래된작품들이오늘날에도읽혀지고
무대에올려진다는것은현실성이있어서라고한다.
맥베스와같은일들은이시대에도얼마든지일어나는일이란것이다.
욕망이라는괴물은지금도사람들의마음속에웅크리고앉아
‘왕이되라!왕이되라!’하고있을것이다.
나를지키는일은나의몫이다.
무엇보다나를지키는일이중요함을일깨워주는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