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필립 로스 . 옮긴이 정영목
태어 나고 늙고 병들고 그래서 죽어간 남자의 이야기
주인공이면서도 이름도 없이 그냥 ‘그’ 로 표현된다.
작가는 한 남자의 태어나고 주어진 삶을 살고 죽는 과정을 극도로 절재한 채
담담하고 직설적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기때문에 그의 장례식 부터 시작되는
그의 삶의 이야기를 내 이야기인양 끌려가며 읽었다.
그의 죽은 나이가 지금의 내 나이와 비슷해서 그랬을것이다.
소설은 ‘그’의 장례식 부터 시작된다.
그의 형이 그 남자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한다.
그의 삶을 돌아 보면 장례식 조사에서 이야기 할만한 특별한 내용이 없다.
그저 평범하게 살았기 때문이다.
그는 뉴저지의 유대계 가정에서 둘째 아들로 태어 났다.
그의 아버지는 보석상을 운영했는데 ‘에브리맨’은 보석가게의 이름이다.
경제공항인 1930년대 였음에도 이민자들을 상대로 약혼 선물이나 결혼예물용
보석을 팔았다.
상호 처럼 그냥 보통사람들을 위한 가게였다.
물건값의 반을 받았다면 남은 돈을 재촉하지 않았고 받을 생각도 하지 않았다.
아주 지혜로운 상술이란 생각이 든다.
그럼으로 그는 평온한 가정에서 사랑을 받으며 자란다.
그는 대학에서 미술을 배웠고 광고회사의 아트 디렉터로 성공하지만
세번 결혼하고 세번 다 실패한다.
그래서 그의 노년은 혼자가 된다.
직장에서 은퇴하고 은퇴자의 마을로 가서 그가 그렇게도 하고 싶었던
그림을 그리며 살아 보지만 노년의 외로움과 허전함이 그를 나약하게 만든다.
이런 감정 표현들을 담담하게 이어가는데
마치 내가 그런 처지에 빠져있는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어쩌면 늙음과 질병과 그 뒤에 따라 오는 죽음은 누구나 두려워 하는 부분일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 공식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만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오는 것이기 때문에 그나마 위안이 된다.
평범한 보통 남자 ‘그’
세번의 결혼했지만 늙으막엔 혼자 남은 ‘그’
정년 즈음에는 일년에 한번 정도로 입원 하고 수술하는 일을 반복한다.
관상동맥에 이상이 생겨 튜브를 연결해야 한다.
사타구니의 정맥을 통해서 모든 수술이 이뤄진다.
부분 마취를 하는데 카테르가 정맥을 통해 들어가는 느낌,
수술하면서 들리는 작은 소음들, 의사들이 나누는 이야기들을 들으며 누워있다.
수술이 끝나면 무거운 모래 주머니를 사타구니에 올려 놓고 꼼짝도 못하고…
(마르코도 이런 수술을 했었다. 그래서 나도 실감이 났던 부분이다.)
이렇게 몇번을 하다 보니 체력도 약해지고 힘이 들어서 다음 수술은
전신마취를 하기로 한다.
그리고 ‘그’는 깨어나지 못한다.
‘그냥 오는 대로 받아들여, 버티고 서서 오는 대로 받아 들여, 다른 방법은 없어.’
그가 한 말이다.
생로병사!
정말 받아 들이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는게 인생이다.
데레사
2016년 3월 19일 at 2:10 오후
인생이 그런거라는 생각을 해보지만 역시 쓸쓸하고 허전해 집니다.
받아 들일수 밖에 없지만, 그래도 못간다고 전해라 하고
싶은게 솔직한 마음입니다.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갔으니 어쩌면 편안한 죽음이었는지
모르지만 그래도 뭔가 아쉽네요.
해연
2016년 3월 19일 at 11:34 오후
외로움이 노년을 더 힘들게 하는듯 해요.
남자들이 더요.
70 조금 넘어 죽었으니 아쉽지요.
‘그’를 표준한다면 우리는 이미 죽은 몸! ㅎ ㅎ ㅎ
아프지 말고 맑은 정신으로 살다가 부르시면
‘예~’ 하고 손들고 가야지요.
벤조
2016년 3월 19일 at 7:43 오후
담담하고 직설적인 소설이라고 하셨는데,
리뷰도 아주 담담하게 잘 쓰셨네요.
해연
2016년 3월 19일 at 11:36 오후
벤조님.
저 칭찬으로 듣습니다.ㅎ ㅎ
감사합니다.^^
mutter999
2016년 3월 20일 at 2:47 오전
슬퍼!
어차피 가야하는데 미련은 어디에서 오는건지요.
요즈음 제가 죽음과 놀고 있는듯해요.
죽기전에 해볼 것 해보자!
해연
2016년 3월 20일 at 8:09 오전
다른 방법 없으니까! ㅎ ㅎ ㅎ
삶과도 죽음과도 함께 놀아 봅시다.
동갑쟁이 사촌이 폐암 판정을 받고 6개월 살거러고 했는데
딱! 6개월 되니 죽더라고요.
그때 너무 놀래서 나도 반은 죽었어요.ㅎ ㅎ ㅎ
그래도 열심히 살아야지요.^^
해연
2016년 3월 20일 at 8:09 오전
다른 방법 없으니까! ㅎ ㅎ ㅎ
삶과도 죽음과도 함께 놀아 봅시다.
동갑쟁이 사촌이 폐암 판정을 받고 6개월 살거러고 했는데
딱! 6개월 되니 죽더라고요.
그때 너무 놀래서 나도 반은 죽었어요.ㅎ ㅎ ㅎ
그래도 열심히 살아야지요.^^
해연
2016년 3월 20일 at 8:09 오전
다른 방법 없으니까! ㅎ ㅎ ㅎ
삶과도 죽음과도 함께 놀아 봅시다.
동갑쟁이 사촌이 폐암 판정을 받고 6개월 살거러고 했는데
딱! 6개월 되니 죽더라고요.
그때 너무 놀래서 나도 반은 죽었어요.ㅎ ㅎ ㅎ
그래도 열심히 살아야지요.^^
해연
2016년 3월 20일 at 8:13 오전
안 올라가서 계속 눌렀더니…..ㅎ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