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파티에 나온 요리들

다음은결혼식칵테일파티에나온요리들입니다.

딸기와바나나,파인애플꼬치소주잔보다가늘은잔에담긴토마토쥬스

생야채와소스돼지고기훈제한것

새우,자몽조각과박하잎꼬치작고노란일종의배추잎에싼소스

coquilleSt-jacque를버터에굽는중대나무로만든집게들

망고쥬스에후추가루를넣은것과자,마카로니

일종의살구안에오리간과소스를넣은것이름은모르지만이쁜꽃들

햄과멜론으로만든꼬치과일꼬치에초코렛을묻히는중

샴페인

방울토마토와모짜렐라치즈꼬치

이외에도많은종류의음식들이나왔지만사진만찍고있을수없어서

놓친것이많습니다.

잘감상하셨나요?

결혼식 칵테일 파티

하늘이티끝한점없이맑은날입니다.

언니처럼엄마처럼나를사랑해주는쟈닌의딸결혼식에

초대를받았습니다.프랑스사람들의결혼칵테일파티장면을구경해보시죠.

결혼식칵테일파티에초대된사람들이올라가고있습니다.

텐트밑으로이렇게뷰페상이차려져있습니다.

좀처럼웃지않는쟈닌의딸이오늘만큼은활짝웃고있습니다.

오늘의주인공,신부입니다.

신부뒷모습도이쁘죠?이친구는영화를가르치는교수입니다.

신랑,신부가타는차

넓은아파트정원에식탁이준비되어있고음식은각자가져다먹습니다.

단발머리의여자분의상이이뻐서찍었는데등받이때문에가려졌군요.

신랑,신부가친구들이랑사진촬영을하고있습니다.

이칵테일파티는오후3시30분에시작된것이었고

오후7시에는센느강의유람선으로옮겨서식사를즐기며새벽2시까지

결혼피로연을합니다.

신랑,신부의인생이저파란하늘처럼희망과기쁨으로만가득차기를

기원해봅니다.

어린 기억 속의 토쿄

아버지를따라도착한토쿄의호텔이름은’토쿄’였다.

긴복도의빨간카펫트가내어린시절의기억을뚜렷하게장식하고있다.

빨간복도를따라안내되어간호텔방에는텔레비젼이있었고

그텔레비젼안에서는어린이를위한이야기극이방송되고있었다.

일때문에외출하신아버지를기다리며동생과나는말도알아듣지못하는그연속방송극을

열심히시청했었다.말을알아들을수는없었지만무언지괴기한분위기가흐르는그방송극속의어린이들…

그리고길고까만머리를흩트린채나오는어떤무서운여자,그여자의머리채가껍질째벗겨지는모습에

혼비백산하여그밤내두려움으로떨었던기억이있다.

무섭고괴팍한분위기를연출하는것은어쩌면일본인들의특성인것같기도하다는생각에이른것은

그이후로도한세월이지난후이다.

그저녁아버지의지인들에초대되어간중국레스토랑에서무엇을먹고싶냐는아버지친구들의질문에

동생과나는’짜장면’을요구하여그친구분들을곤란하게했었다.

짜장면은한국식중국음식일뿐다른나라에서는존재하지않는음식이었다.

그럼에도불구하고그분들은짜장면을닮은면을준비해주셨었다.

당시에난,얼마나가정교육을받지못한어린애로생각되었을까하는깨달음도한세월이지난후에

깨달았던것이다.

당시한국의겨울은볼이찢어질듯혹독한추위로비는꼭여름에만볼수있는현상으로알고있었는데

토쿄의겨울은비를이미알고있었다.

모방의대가인일본인들은이미파리의에펠탑을모방하여토쿄의한중심에에펠탑을세워놓고있었다.

훨씬나중에알게된이야기지만19세기말,20세기초엔프랑스에서도일본을모방하는바람이불고있었다.

유명한작곡가모리스라벨의집을방문하면그잔재를엿볼수있다.

보석 좋아하세요?

빠리의오페라가에서멀지않은곳에placedevendôme이있습니다.

이곳은세계의갑부들이보석을사기위해자주오는곳이죠.

지나가는길에진열장에나열된보석들을디카로찍어보았는데

어떤상점은진열장앞에서있는무서운아저씨들이사진

조차허용을하지않더군요.아마도아시아사람들이

그들의작품을모방하지못하도록취한노력인가봅니다.

원하시는보석하나골라가지시죠.

이곳가게들의진열장유리들은얼마나잘닦아놓았는지

거울처럼바깥풍경들을비추어주고있습니다.

Sagan(영화)

"슬픔이여안녕!"이라는소설을써서18세란어린나이에일약세계적인스타가되었던프랑스와즈사강의

일생을그린영화이다.사강의역할을소화해낸SylvieTestud는사강을닮았다는소리를많이들었다고한다.

부르조아의가정에서어려움없이자란사강이친구들에게소설을쓰고있다고했던자신의빈말에책임을지기

위해썼다는소설이"슬픔이여안녕!"이였고그문장의뛰어남때문에즉시출판사에서출판을했던것이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되었던것이다.

"돈을세는것보다삶을사는것이더욱중요하기때문에셈을하지않는다"라고말하는프랑스와즈사강은

정말경제적인어려움때문에삶을살수없는사람들이있다는것을이해하지못했는지도모르겠다.

가끔텔레비젼에서보여주는그녀의인터뷰장면을볼때마다그녀는무언지탁한목소리와지나치게빠른말의속도

등으로뭐라고할까삶에찌든여인의느낌을주곤했는데결국그모든것이마약복용의탓이었던가보다.

어떻게보면자신에대한믿음이너무강해서다른모든사람들의바른말을듣지않으려고했던것같기도하고..

어쨋든그녀는오빠의바른충고에기분이상해서교통사고를내고그일로마약을복용하는계기가된다.

매년쌩트로페에30여몀의친구들을초대해비용을댈정도로후한인심을가지고있던그녀!

한번의결혼과이혼,미국인과낳은아들하나,여성과의동거…

어느식탁에서사강은이런말을한다.’내가딸을낳으면난,딸이하고싶은모든것을하도록자유를줄거야.’

그렇게자유롭게살았던것같은그녀에게도무언가자유롭지않았다고생각하고있는부분이있었던것일까?하는

생각을하게하는말이다.

그녀의영화를내내보면서아무리자유를누리고살았어도결코부럽지않은인생이라고생각드는것은

내가고루한탓인지도모르겠다.

담배와술과많은친구들로집약되는인생…

그럼에도불구하고그냥참비참한인생이었다고생각이드는것이었다.

영화가끝나고내내찜찜한마음을가눌수없었던것은어쩌면감독탓인지도모르겠다.

배 나들이

늘축제가끊이지않는도시,빠리에서얼마전에물의축제가있었습니다.

기회에배를타고세느강을누볐습니다.

오랫만에들어보고싶은Georgemoustaki의노래

"métèque"를사진과함께실어봅니다.

저높은건물은미테랑도서관입니다.

앞에보이는다리는시몬느보브와르다리입니다.

커다란배도전시되어있습니다.

좋은구경되셨는지요?

여자의 마음이 변했을때…

결혼한여자의마음이변했을때…

미나는남편조지의박력에반해서결혼했고이제는15살된아들토미도있다.

남편은공사장에서노동을하는직업을가진신체적으로우람하지만교육받지도않았고

그저촌부일따름이다.

어느날다가온귀티나는남자,공사장간부의유혹에넘어가는데..

영화감독의연출력때문인지불륜이추하지도않고너무있을수있는일처럼자연스럽게이루어지는것은

프랑스라는나라의배경때문이지도모르겠다.

그냥한여자의실존의문제,남자의박력에반해서결혼했는데15년이지난후들이닥친바람에

또다른삶을선택하고싶은여자의실존의문제인것이다.

미나의바람을눈치챈남편은여러방법으로미나의마음을돌리려고노력한다.

심지어공사장간부를찾아가자기아내를홀린것은당신이라며이제미나는당신을보고싶어하지않으니

미나를다시는찾지말라고까지경고하고집을팔고프랑스남부로이사갈궁리까지한다.

하지만미나는차갑게남편을떠나겠다고경고한다.

권총자살하겠다고미나를위협도해보지만결국미나는떠나버리고아들토미도애인과떠나버린다.

몇개월후,주유소에서우연히마주친미나에게조지는말한다.

행복하냐고묻고눈물이무엇인지몰랐는데알게되었다고

더잘난남자를만나서살고있으니자기와살았던날들이초라하게느껴지느냐고…

이영화는텔레비젼에서본영화이다.

한국에서같았으면도덕적인문제로비난이쏟아져야할여자의행위였지만

여기서는실존의문제로자연스럽게만나고헤어지는일이추하지않게진행되고있었다.

여자도사람인데선택할수있는것이다.

미나의불륜현장을보고서느낌을말하는조지의말이인상적이다.

‘네가그남자와사랑하는것을창너머에서들었을때내가슴에어떤쇠조각이들어와박히는것같았어’.

Cité 전철역을 지나다가

Cité전철역입니다.

꽃시장구경을갔다가내렸는데온통초록빛조명이

아름다웠습니다.

어제저녁에들은LaFayette에대해서생각을했습

니다.18세기와19세기에걸쳐전세계를흔들어놓은

역사적사건이라면미국의독립전쟁과프랑스혁명

이라는데요.그역사적사건들의중심에서미국에서

가장유명한프랑스인이되어버린사람이바로

LaFayette라고합니다.

미국의조지워싱턴을도와주었던사람입니다.

1757-1834GilbertduMotierMarguisdeLaFayette

LaFayette,그에게는Adrienne라는좋은아내가있었습니다.평생을남편에게반해서살았던아내이니까

좋은아내라고할수밖에없겠지요.

라파이에트는미국의독립전쟁을도왔기때문에미국에서그를영웅으로대한답니다.그래서미국에는그의이름라파이에트를딴도시만도40여개가된다는군요.

루이16세에게충실했기때문에프랑스혁명후기요틴을

피하기위해프랑스를떠나야만했던비운의정치인이기도했지만인간의권리를찾아주기위해늘투쟁했던

신념의인물이기도하답니다.

루이16세에대한충절이깊었다고하니문득우리나라의사육신도생각났고남편이사육신이되지못함을

비관하여자살했던신숙주의부인이야기도생각이났습니다.과거시대의사람들은참으로진지하게살아야만했던것같습니다.사실이런생각을하게된계기는라파이에트의부인을연구한어느프랑스분이책을썼기때문이죠.

현대여성이란모든상황에적응을잘하는여성을말한다고정의를내리는프랑스교수였습니다.

사람들이모인자리에서소매가없이가슴이깊이파인셔츠를입고부끄럼없이이야기를엮어가는그여교수를

보면서생각해낸생각입니다.웬지살을다내보이고있는그녀가자꾸만불편하지않을까걱정이되면서말이죠.

어쩌면그녀는다음과같은쇼핑을더즐겨하는여성일지도모른다는생각에이르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