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조숙녀 콤플렉스

랜외국생활에도불구하고난아직요조숙녀콤플렉스에빠져있는듯싶다.

전철을타고있었다.

유난히거슬리는얼굴이눈에들어온다.

머리에청모자를쓴금발의여인이입을많이벌리면서정신없이옆남자친구에게이야기를하고있었다.

그런데그입놀림하나하나에서느껴지는느낌이라고할까?뭐그런것이참으로상스러웠다.

아마도저여인은가정교육이라고는받아본경험이없는것이아닐까하면서나도모르게유심히바라보았다.

앞에서두번째줄에남자친구와앉아있는여인.

그녀를보면서이곳대학에서마주쳤던여학생들에게서느꼈던왠지모르지만시들은꽃같은느낌들이상기되었다.

나이들은20대초반에불과했었지만완전히시들은꽃과같은느낌을주던그녀들…

남학생에게눈길한번주는것도불결하게생각했던나의낡은생각에서나온느낌들이었을까?

우연히도내가내리는전철역에서같이일어서는그녀!

사람을평가하는나의잣대가너무엄격했던것일까?

나는이곳에서사뭇대학생활을하면서마음에드는여자친구를만날수없었다.

나는여자이지만약간은다소곳하고내면을잘보이지않고그리고모든사람에대하여정신적배려를

할줄아는그런여인을바람직하다고믿는다.

전철에서내려서걸어가고있는그녀!

전철에서내리면서슬쩍그녀의곁을지나쳐보았다.

미국식영어가쏟아져나오고있었다.역시…

역시여성교육은조선시대식으로행하여져야품위있고아름다운여인들이창출된다고생각하고있다면

내가요조숙녀콤플렉스에빠져있는것일까?

가을의 서곡

chopinprelude

을인가보다!

기온이18도로급강하하더니거리를배회하는바람결에낙엽이휘날린다.

하긴,그랬었지.

아직35도를윗도는살인더위에기진맥진하고있을때

강위로철새가날아든것있지.

한여름에웬철새?하면내눈을의심했었는데

하얀날개를푸드득거리며강위를회전하고있는몇마리의새들은분명지난초봄에이곳을떠난

철새들이분명했어.

그래서어렴풋이짐작했었지.

아마도가을이온게야.

하지만설마하니했었지.

더위가아직너무기승을부리고있었거든.

동물들의움직임은정말한치의오차도없는것같아.

인간이만물의영장이라칭송들했었지만

어쩌면인간은동물중에가장어리석은동물이아닐까?

이렇게말하면날,Misanthrope라고하겠지.

간간히휘날리는낙옆조각들을밟으며구르몽의싯귀절을생각했었지.

독일에사촌올케들이왔다는데

내올케에게전화를넣었어.핸드폰으로말이지.

발길은바케트집을향하고있었어.

오랜만에찾아온철새들에게빵을나누어주는기쁨을오랫만에맛보고싶었었지.

올케?파리에오지않을려?

내가스튜디오마련해줄께.

한창대화에열중하고있는데

웬자동차가옆에멈추는거야.

프랑스의유명마크뿌조였어.

콧수염이난중후한프랑스남자가말을거는거였어.

길을물으려는줄알았지.

핸드폰을든채왜그러느냐고물었지.

대답은정말생뚱맞은거였어.

어디를가는지모르지만차로데려다주겠다나.

친절도하시지.

빵을사러가는길이니까필요치않다고간단히대답해주었지.

그리고올케가딸아이대학입시때문에올여름은움직일수없다고했어.

빵집은또8월내내휴가로문을닫았네.

발길을돌려강가를향해서가면서계속올케와대화를하는데

아까본차가또차를돌려서내앞으로서는것있지.

빵집이문을닫았으니까

다른빵집까지차로데려다주겠다나?

참고마운사람이지.

괜찮다고사양했지.

어느나라냐고묻더군.

한국이라고하니까남한의서울출신이냐고?

오케이.

다음에보자더군.

아마도한국의서울에대하여공부해가지고와서

이번엔차한잔하자고말을걸거라는예감이드는거야.

프랑스사람들은그렇더군.

사람의만남도꼭공부를한다음에말이지.

장점이겠지?

어때?

가을의서곡치곤괜찮지?

부잣집 아이들

달쯤된것같다.

텔레비젼프로에서프랑스의부잣집아이들이어떤식으로삶을영위하고있는지를방영했었다.

파리에서도부자들이사는동네로알려진16구의두처녀아이가증언을한다.

두처녀아이는샤넬,입센로랑등이름있는옷가게들이즐비해있는몽테뉴거리를누비면서쇼핑을한다.

쇼핑을할때는주로택시를이용한다고했다.

주로유명마크를선호하는이유는다른사람들로부터자신들을차별화하는한방편이되기도한다고한다.

장면이바뀌어크고화려한아파트에서파티가벌어지는데부모가잠시여행을떠난시기를이용하여청소년들이

어른들을흉내내는파티를연다.화려한식기세트에샴페인을터뜨리고유명마크의드레스를몸에걸친소녀들…

대부분얼굴을감추었다.두처녀아이는과감하게자신을드러냈는데아마도연예인으로데뷰하고싶은때문이아닌지..

또장면이바뀌어아편중독자들을치료하는병원.

청소년아들이아편중독이되어병원에입원시킨엄마가아들을방문하는장면이다.

얼굴이하만보여주는데화려한팔찌를주렁주렁달고쎄무백을들고있는엄마가후회를하며하는말,

일때문에너무바뻐서아들에게일주일에350유로(약50만원)정도용돈을주어왔다고했다.

백을들고바삐병원을나서는엄마를따라가며돈을달라고조르는아편중독아들..

어디에쓰려고하느냐는엄마의질문에아들은대답한다.병원에서주는음식이너무맛없기때문에

일본식당엘가려고한단다.황급히지갑에서돈을꺼내어건네는엄마의손길…

참,인간의삶은천태만상이다.

저렇게병든아들을병원에맡기고돌아서서그엄마는제대로삶을살아갈수있는것인지!

부모가여행떠난사이에어른들의행위를흉내내며있을아이들을놓아두고마음이편할수있는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