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풍경

오늘은영화관안을찍어보았습니다.

영화관마다안락하게만들어져있는안락의자들이매력적입니다.

이날은"Didine"이라는영화를보던날입니다.

영화상영시작된지10분이나지나서들어온어떤젊은남자가

옆자리를차지하고낄낄거리며웃는바람에영화관람에방해를받았던날이죠.

참으로삶이지루해서못견디겠다는표정의…프랑스사람이었습니다.

‘Toutvabien’-Cali

프린텀 백화점에서

여기가어디냐하면요.

빠리의유명한백화점프린텀백화점6층입니다.

오늘세일기간을이용하여쟈닌이남편의양복을사러간다기에

저도따라왔습니다.

사실늘신세만지는관계라서제가식사대접을할려고했는데

말이죠.마음대로되지않는것같습니다.

6층에올라가니가슴이확트일정도로넓은공간이주어져

있습니다.

제가먹은파스타입니다.

크림과견과류가섞인파스타입니다.

저의옆자리에어떤동양여자가있었습니다.

나이는아마도20대쯤으로보였는데

지도를들고있는것을보니여행객인것같았거던요.

그런데입은옷은샤넬제품인원피스였고

핸드백도샤넬,그리고가느다란팔에는

웬팔찌를5개는넉넉히걸친것같더군요.

도대체겁이없는것인지..ㅉㅉ

오랫만에저도무언가구입하고싶다는욕망이생기더군요.

그런데사람들과함께있으니까자유롭게물품을구경하고

고르는데방해가되는것같습니다.

혼자서다시와야겠다는생각을했습니다.

겨울을 만난 인생

비둘기할머니가오랫동안보이지않았다.

같이사시는동생할머니가아프시다고하더니…

궁금증이도져서전화를드렸다.

천식으로기침을심하게했었는데

위를도려내는수술을하셨단다.때문에음식을조금밖에드시지못한단다.

무언지지저분한느낌을주는집안상태가할머니의의식상태를말해주고있었다.

필리핀사람이라는일하는아줌마가있음에도불구하고…

한쪽침대에마짝말라서왜소해진동생할머니가누워계셨다.

한움큼밖에안되어보이게작아진동생할머니,

풀어헤친머리아래로주름만자글자글남은얼굴이커다란동공을굴리며

날카롭게자리하고있었다.

64세라고했는데뛰어난몸매를가졌다고생각했었는데

마음이답답해왔다.

문득生老病死의문제를해결하기위해출가를하셨었다는부처님의이야기가생각났다.

앙상하게가지만남은겨울나무처럼말라버린할머니,

인생의겨울을만나신것인가!

동생분이돌아가시면어떻게살지아득하다는73세의할머니,

어떻게하지!

미모와부,그리고명예까지타고태어나셨었지만

전쟁을피해타국살이를선택하셨던할머니들…

가진것이많았어도그들은인생에대한혐오만가지고있었다.

전쟁의경험이그들을인생의아름다운것들을기억하기보다는

인생의추한것들만을기억하게하는가보다.

언니할머니와커피를타기위해부엌에있는데

동생할머니,빼빼마른몸으로따라오신다.

샌드위치를만들어서

마치모래씹은얼굴을하며꾸역꾸역드신다.

그래도삶에의의지가있으신걸보면회복의가능성이있는것이다.

"할머니!요즘인생은70부터래요."

무력한내가해줄수있는위로의말이다.

다음날내내나도몸이아픈것같았다.쓸데없이백화점을휘젓고다녔다.

매력적인 작은 악마, Françoise Sagan

프랑스와즈사강을난,별로좋아하지않았다.

남자처럼굵은목소리,명확하지않게빠르게이어지는말의속도그리고

어딘지모르게퇴폐적인분위기등영내맘에드는인물이아니었다.

그런데며칠전뉴스에서그녀에대한책이나왔다는이야기와함께1954년에

쓰여진그녀의첫작품"Bonjourtristesse"이엄청나게천재적인작품이라는

평을듣고약간의호기심을갖기시작했었는데어제우연히책방에서

그책을발견했던것이다.

그리고읽어내려가기시작했는데정말기발한표현들이많았다.

그녀는천재였던것같다.

그러고보니우리나라에서"슬픔이여안녕!"이라고번역되었던것같기도한데

그렇다면그번역은참으로잘못된번역이다.오히려슬픔이라는감정의발견

으로이책은결말이나고있었다.

1935년6월21일에태어나서그녀는2004년9월24일에운명했다.

원래의이름은FrançoiseQuoirez이며프랑스와즈사강은필명이다.

거의40여작품을썼고첫작품이굉장한성공을거두었음에도불구하고그녀가죽을때그녀는600.000유로의빚을

남겼다고한다.

그녀는이책에서오스카와일드의문장을인용하고있었다;

"죄만이현대에서유일하게색깔이살아있는성적표이다"

Romy Schneider

RomySchneider는짧고화려한

삶을살고간여배우라고할수있다.

사람들은그녀의비극을말하지만인간이

누릴수있는행복은모두누렸기때문에

후회없이자살을택할수있었다고

생각된다.

그녀는1938년9월23일,비엔나에서

출생했다.아버지도어머니도모두

배우였다.

미인도종류가많지만그녀는특히

반듯한외모가그녀의반듯한성품을

보여주고있다고할수있다.

어머니와함께아역으로출연한영화를

보고제의가들어온"Sissi"로일약

스타가되었다.

독일에서활동하던로미는영화

"Christine"을계기로만난알랑들롱에

빠져빠리에정착한다.

알랑들롱이5년후,나탈리에게로가자로미는독일로돌아와HerryMeyen과결혼해서

아들데이비드를낳는다.그러나그결혼도5년후이혼으로끝나고다시비서였던Daniel

Biasini와결혼하여딸SarahMagdalena를낳는다.

1979년,전남편Harry의자살소식을접하고그의장례식에참석한다.

1981년또이혼,신장제거수술그리고독신이며나이가어린Laurentpetin을만난다.

그녀의치명적인불행은아들데이비드가할아버지집에서지붕을기어오르다가떨어져

울타리창에찔려장파열로사망한것이었다.데이비드의나이는14살이었다.

이후로미는일년을더살지못하고자살한다.

로미를괴롭혔던것은아들이당한사고의참혹성이었다고한다.더군다나일부기자들이돈을벌기위해참혹하게

죽은아들의사진을잡지에실은것에항의하는기자회견도열었었다.

골초였던로미는알콜에약에쩔어서살다가1982년5월28일,싸늘한

시체로발견되었는데바로죽기전에도영화제작자와전화로영화에대해

이야기를했다는것이다.

그녀의시체를부검하자는이야기도나왔지만너무아름다웠기때문에

측근이시체해부를반대했고다행이유서를써놓았었고법적인유산절차도

19일전에작성해놓은것이발견되었기때문에자살이인정이된것이다.

40이넘으면서그녀는외모가늙는것을무척괴로워했다는뒷이야기이다.

로미는독일인이아니고오스트리아인이라는것을강조하곤했는데

그것은히틀러를창피하게생각했기때문이라는것이다.

반듯하게생긴외모처럼정의감이있었고배우지만존엄성을지킬려고

노력했고…

아마도늙어가면서추하게권력에매달리고돈에매달리고명예에매달리는

것이싫었던것같다는것이내개인적인생각이다.

로미의엄마가딸을영화계에들여놓은이후,사실은자신이

배역을맡기위해딸을이용하곤했다.아마도로미는자신의

엄마와같은잘못을저지르지않기위해어린딸을두고

자살을단행했는지도모를일이다.

상품가치가있으니까사람이어떻게상하는지도모르고

날뛰는영화계사람들에신물이났었을수도있다.

결국인간은이기적이니까자신도모르게자신의이익을

위하여순진한딸내미를이용하게되지않을까두려웠을

수도있을것이라는추측이드는것이다.

옆의사진은로미와그녀의첫번째남편,Herry그리고

아들David와의단란한한때이다.

현재연극배우로활동중인로미의딸(오른쪽)

경제에 대한 강의를 듣다.

독신자들의모임,오늘은소르본느대학의경제학교수인JacquesLecaillon의강론을듣기위해모였다.

권위있는교수를초빙한탓인지평소보다두배되는사람들이모였다.

먼저집주인아저씨가모인사람들모두자신을간략히소개하자는제안을했다.

교수님께서어떤수준의사람들이모였는가를알수있게하기위하여…

새삼스럽게이곳에모이는사람들이사회에서각각한몫하는사람들이라는사실을깨달으며

그속에나를끼워준친구들이고맙다는생각에이르른다.

간식을들고있을때옆자리에처음온아가씨가나에게말을걸어왔다.

영국런던에서살고있고휴가차파리에왔는데파리가좋아서이곳에일자리를찾으면눌러앉을생각이란다.

유난히나에게말을걸고싶어하기에무슨이유일까했더니런던에서한국사람들과많이알고지냈다는이야기다.

적어도그한국사람들이좋은인상을주었기에그녀는프랑스사람들보다도나를선호하는인상이다.

그녀는프랑인임에도불구하고영국에살기때문인지영국여자의분위기를짙게풍기고있었다.

나를예술가로평가해주니문득외국인에게내가좋은느낌을주는사람이라는깨달음에싫지않았다.

모인사람들이경제전문인들이아니니쉬운말로강의를시작하겠다는교수의인사말과함께그의강의가시작되었다.

사르코지대통령의공약이거론되고경제성장의문제가거론되었다.

그리고지구의환경이열악해지면일부사람들은다른행성으로이민을가겠지만

대다수이민갈수있는여유가되지않는사람들은여기서해결책을찾아야할것이란다.

지구가오염되는것을막기위해서는경제성장을멈추고전기를절약하고자동차를사용하는대신걸어서다녀야하고

등등…

자연환경보호운동자들의철학은결국막스의이론,즉반자본주의와같은내용이라는말도한다.

중요한것은부의분배를어떻게해야하느냐인데말이지

그는유명한경제학자이지만해결책을물으면답을할수가없단다.

혹시사르코지대통령이물어오면자기의견을말할수는있을것같다나ㅎㅎㅎ

사르코지대통령도사실오늘한말을내일번복하곤한다는것이다.

현대의물질문명이너무정치와맞물려너무복잡해지니까사실이해할수있는일이기도하다.

유로의문제,환경의문제,부의분배의문제…

그리고사코지의쇼맨쉽,어디든지끼어드는대통령…

사석에서들려지는대통령에대한소문…

난,이런이야기들이재미있다.

한국이아닌남의나라에서일어나는이런이야기들이또다른재미를준다.

아프리카에매장되어있는자원과중국,인도그리고브라질…

많은이야기들이장장2시간동안이어졌는데잠시도지루할시간이없었다.

아니어쩌면교수님특유의유머가어우러져서그랬는지도모르겠다.

스타벅스 안에서

모파상의’Unevie’를보았다.

벌써여러번째재방송되었던영화이지만

작품이작품인지라늘새로운감흥을주는모양이다.

부잣집외동딸이중매로시집을가서

돈에인색하고여색을즐기는남편으로인해

고통당하는과정이어찌그리잘묘사되어있는지…

현대적의미로해석해보면

결국맞지않는상대와결혼했기때문에그런결과를

낳았는지도모르겠다.

인색한남편의입장에서부잣집아내가어려웠던

탓일수도있지만아내의하녀와관계를맺고아이까지

임신시키기는행위,그것은어쩌면성욕을제어하지

못하는남자의한계일수도있는것인가보다.

결국그모든불륜의책임은하녀의몫인것이다.

어느누가힘없는하녀의입장을변호해줄것인가!

그남편의요구를거절했다해도하녀는안전할수

없었을것이다.

결국제버릇개주지못하고또다른유부녀와의

불륜행각을버리다그남편의손에의해절벽밑으로

떨어져횡사한남편의시신앞에서실신하는아내!

참으로모진일생이다.

그래서모파상이소설화했는지도모르겠다.

인생의아이러니와인간의무지를생각하게하는

영화이다.

사진은오페라에있는스타벅스안의풍경들입니다.

은행에서

은행의천장이너무잘생겨보이길래한컷했습니다.

사실얼마전에사진을찍기위해은행원에게허락을받을려고했더니

단호하게안된다고대답하더군요.

사진을찍으면혹시은행갱들이정보로사용할까우려하는걸까요?

오늘은말없이슬쩍찍었습니다.

이곳은고객을상담하는사무실입니다.

은행상담원이부탁을하면전,그만마음이약해서또넘어가버립니다.

먼저번에도이것저것보험에들으라고해서들었는데

또저를귀찮게하는군요.이번에는비자카드를다른것으로바꾸라고충동질입니다.

얼굴이이쁜,아랍계의처녀인데수단이보통이아닙니다.

아직독신이며친구들은많다고합니다.여행을많이하는것이꿈이라나요.

자료를찾으러간다고문득일어서는데아이고!히프가양쪽으로떡벌어져있네요.

나오는길에현금출납기를또한컷했습니다.

이건순전히조블이웃님들에게프랑스의현금출납기를보여주고싶어서죠.ㅎ

Renaud 와 Ingrid Betancourt

Renaud는내가좋아하는프랑스남자가수이다.

1952년생으로참여가수로불리기도한다.

처음텔레비젼화면으로그를대했을때왠지우울해보이는눈빛이인상적이었다.

언제나너무심각해보이는얼굴때문에진실해보이는가수이다.

좋아하는친구Coluche(프랑스사람들에게많은사랑을받았던개그맨)과몇몇친구의갑작스런죽음으로

우울증에빠져거의십년간을보내었고grandamour이었던부인dominique가그를떠난후젊고참신한여가수

Romaneserda를2002년에만나서2005년에결혼한후그의모습은완전히바뀌었다.

늘금발의긴머리를늘어뜨리고다니더니새부인의영향인지는몰라도머리를싹둑잘르고훤한이마를드러내었다.

참여가수인만큼그는2006년2월에콜롬비아의IngridBetancourt의석방을위한콘서트도열었다.

다음에소개하는그의노래는어린시절을그리는노래이다.

MistralGagnants

Am’asseoirsurunbanccinqminutesavectoi
Etregarderlesgenstantqu’yena
Teparlerdubontempsqu’estmortouquir’viendra
Enserrantdansmamaintesp’titsdoigts
Pisdonneràboufferàdespigeonsidiots
Leurfilerdescoupsd’piedspourdefaux
Etentendretonrirequilézardelesmurs
Quisaitsurtoutguérirmesblessures
Teraconterunpeucommentj’étaismino
Lesbonbecsfabuleuxqu’onpiquaitchezl’marchand
Car-en-sacetMinto,caramelàunfranc
Etlesmistralsgagnants

Ar’marchersouslapluiecinqminutesavectoi
Etregarderlavietantqu’yena
TeraconterlaTerreentebouffantdesyeux
Teparlerdetamèreunp’titpeu
Etsauterdanslesflaquespourlafairerâler
Bousillernosgodassesets’marrer
Etentendretonrirecommeonentendlamer
S’arrêter,r’partirenarrière
Teracontersurtoutlescarambarsd’antanetlescocosbohères
Etlesvraisroudoudousquinouscoupaientleslèvres
Etnousniquaientlesdents
Etlesmistralsgagnants

Am’asseoirsurunbanccinqminutesavectoi
Etregarderlesoleilquis’enva
Teparlerdubontempsqu’estmortetjem’enfou
Tedirequelesméchantsc’estpasnous
Quesimoijesuisbarge,cen’estquedetesyeux
Carilsontl’avantaged’êtredeux
Etentendretonrires’envoleraussihaut
Ques’envolentlescrisdesoiseaux
Teraconterenfinqu’ilfautaimerlavie
Etl’aimermêmesiletempsestassassin
Etemporteavecluilesriresdesenfants
Etlesmistralsgagnants
Etlesmistralsgagnants

이포스트는제가2006년에올렸던것입니다.

콜롬비아의쟝글속에억류되어있는IngridBetancourt가새해에는풀려날걸로알았었는데

또무산되고말았군요.정치적목적에희생되고있는가여운IngridBetancourt가빠른시일내에

풀려나서사랑하는가족의품으로돌아가길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