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곤의 자취를 찾아서 1

프랑스에서시인이며소설가로유명했던아라곤의자취를찾아서모임이어느한가한토요일오후에있었다.

장소는아라곤이다다이슴을창립할당시즐겨다녔던까페’Certa’였다.

이름없는이가보내준메일을받아들고막연히이장소를찾아나선나는30분전에St-lazare역에도착하여장소를찾아놓았다.

왜하필하고많은장소중에까페’Certa’가첫모임장소여야했는지는설명을듣기전에알수없었다.

이모임에참가비용은10유로라고메일은명시하고있었다.

위사진에서얼굴을보이고있는금발머리를틀어올린여인이이모임을주선한이였다.

20년전에읽은아라곤의소설’aurelien’에반하여늘아라곤의자취를밟고싶었노라고그녀는밝혔다.

아라곤은총명한학생이었으며의사가되기위한공부를했었는데시험에낙방하여문학의길,정치의길로

들어서는운명이되었던것이라고그녀가설명하자,누군가가말을받아시험치러가지도않았었다고정정했다.

문득나도의사의길을갈뻔했었는데하면서어쩌면문학을좋아하는모든이들은같은성향을갖고있는것은아닌가하는생각에잠겼다.고등학교1학년의여름방학,그별장에서보냈던차가운마루바닥만아니었다면나의건강이의사공부를하도록허용했을까하는의문이일었다.

아라곤은스위스에서초현실주의주창자인앙드레브르똥을만나친구가되고후일함께’다다이슴’을만들게되었는데’다다’라는말은어떤거창한의미가있는말이아니고우연히갖다붙힌말이라는것을설명자는강조했다.

1897년에태어나서1982년에삶을마친아라곤은그가살던당시의파리를멋지게묘사했던가보다.

원래다다이슴을만들당시아라곤이즐겨찾던까페’certa’는passageopera에위치했었는데오페라는다시재건축할당시헐려서지금의st-lazare로이사를왔다고한다.

겉에서보았던느낌과는판이하게까페’certa’의내부는매우화려하면서도아늑했다.

saint-lazare역에이런까페가있다는것을몰랐다니…이곳호텔에서한달동안머무른적도있었는데

아쉬운감정이마음을안타깝게조여왔다.진작알았었다면내사랑하는친구들이왔을때좋은대접을해줄수있었을텐데말이다.

우리는까페의한구석에자리를잡고앉아서설명자의안내에열심히귀를기울였다.

까페’certa’의내부

설명자의자세한안내를듣고다음목적지오페라를향해가기위해까페를나오니빗물이후두둑후두둑떨어진다.

어디서온동양여자일까하는의문이잔뜩담긴그들의시선을무시하며빗속에길을나섰다.

아라곤에대해서는10년도훨씬전에읽었던기억이있지만생각이나지않는다.잘생긴얼굴을내책상에

붙여놓았던기억이나는데내엄마는혹시나그아라곤이내애인이라도되는가의심하고있었던기억이난다.

그녀의봉건적생각속에서는결혼하지않은여자가남자에대한생각을품는것조차도불결한일이었던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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