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이야기
의붓아버지의 여인
까마귀의 횡포
어느 비 개인 날
어떤 남자의 幸福
식당엔15명정도모여있었다.
대부분이프랑스남자들이었고아프리카처녀아이가한명있었다.
20살쯤되었을까?.
자기나라의대통령관저까지들먹이면서무슨협회를조직할계획이라나..후훗
내친구M이나를소개했다.
소르본느대학을언급했고독특한나름대로의철학을지닌한국여자라고…
그러고보니모인얼굴들이모두옛날에본얼굴들이다.
몇년전이었지.그때도M이나를이모임에불러들였었다.
그땐,그남자들의얼굴들이마치늑대들의그것처럼느껴졌었다.
왜?그랬는진모르겠지만난,엄청스트레스를받고물어보는질문마다못되게받아쳤었다.
늑대들의눈처럼그들의눈이이글거린다고느꼈었었다.
오늘은여름에알프스에서모임을갖기위한회의를한다고했다.
내앞에자리한대머리남자가말했다.한때소르본느대학에서학생들을위한주치의를했었노라고..
대머리에파란눈인데색깔이옅어서이쁘지않은눈이었다.
그러고보니몇년전그때에도이남자가나에게엄청말을걸어서귀찮게했던기억이희미하게다가온다.
왠지그때보다좀참아내기가쉬워진것같다.
소르본느대학에이쁜여학생들많은데왜?거기서한여자찾지않았냐고심술궂은질문을할려다말았다.
조용히숨어서사는것이가장행복할수있는길이라는내말에건너편오른쪽에앉아있던나이든프랑스여자가
나를유심히바라본다.
내왼쪽옆으로는젊은프랑스커플이새로찾은직장에대해서열심히이야기하고있다.
24살의남자가공항면세점일본인상점에취직이되었는데보수가2000유로라나?
여자친구는채식주의자란다.
밤10시쯤되었을까?
바로내앞에앉아있던옅은푸른색눈을가진대머리남자가가겠다고일어섰다.
일어서서나간줄알았더니다시들어온다.그리고내옆에서서행복하다고.행복하다고말한다.
무엇이그를행복하게했던것일까?
오리 가족
전쟁의 상흔
터키커피요?좋죠.
그녀가일어섰다.
부엌으로향하는그녀를나도따라나섰다.
부엌으로가기위해서는커다란방을지나쳐야했는데그방에는한면을망사로쳐놓은수많은
상자들이있었다.상처난새들을모아들여서돌보고있는중이었다.
터키커피는쇠로된항아리를닮은조그만기구에커피가루를넣고물을부어가스에올려놓고끓이는
것이었다.몇분되지않아물이끓으면커피잔에따르는것이었다.
그녀는레바논사람이었다.
할아버지가신부였다고한다.또레바논에서는신부도결혼을한다는것이었다.
1975년레바논에전쟁이일어났을때그녀의엄마는심장병을앓고있었다고한다.
심장이나쁜사람에게전쟁의포화는죽음을유발할수있기에의사는그녀에게프랑스로갈것을
충고했었단다.엄마를위하여딸둘은프랑스행을단행했던것이다.
그런그녀의엄마는결국몇년살지못하고돌아가셨다고한다.
좋은집안이었던관계로평생일하지않았지만레바논에서보내오는돈으로
지금의정원이있는커다란집에서오로지여행만하며시간을보낼수있었단다.
지금은여행가방만보아도신물이날정도로여행을지겹게했다고한다.
귀티나는자태,품위있는얼굴빛그리고도도한눈빛..그모든것이다말해주고있었던셈이다.
결혼은요?
나의질문에그녀는빠르게말한다.
청혼자들은많았지만결혼하지않았단다.그리고사춘들의아이들을길러냈다고덧붙인다.
73세,그녀는젊은눈빛을간직하고있었다.
그녀의거실은온통젊은조카들의초상화들이차지하고있었다.
파출부가오긴하지만그녀들이집안을다정리할수는없기에집안이어수선하다고변명처럼덧붙이는
그녀를보며난,다이해한다고눈으로말하고있었다.
그나이면노인의나이인데아직도초롱초롱한삶의의지를잃지않고있는것은어디에서오는것일까?
문득궁금증이일었다.
조카의결혼식사진이커다랗게걸려있었다.
디즈니랜드근처의성이라고하는데망명온레바논사람의식객은근200명은되는듯싶었다.
아마도레바논에서명성있는집안의후손임이분명했다.
전쟁의충격에서아직벗어나지못한채시간을지나쳐버린…
그녀는전쟁의희생양이었다.
어쩌면그녀자신은아직도자신을지배하고있는것이전쟁의충격이라는것을인식하지못하고
있는것은아닐까생각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