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의 일기

날씨가화창했다.카메라를구입했으니조블가족들을위해한컷찍어야겠다는생각과더불어

오랫만에지적대화를누리고싶어친구를불러내었다.

6구에있는어느카페로..

사진을찍기위해나는30분정도일찍나섰다.

그런데

전철에들어섰을때부터소나기가뿌렸었던모양이다.

밖으로전철이굴르고있을때온통검은구름이하늘을뒤덮고있었다.

결국약속한장소의전철역에서내려가까운카페로들어갔다.

친구에게전화를해서카페이름을대고

천천히나오라고당부한다음..

비오는거리를찰칵!

그런데카메라의밧데리가붉은신호를보내는것이다.

아!오늘은조블독자들이영운이없는것같다.

간신히구한필름은단하나…

이사진외에도몇컷을더찍었는데

어찌된일인지모르겠다.

아직기계를다룰줄모르는탓인가보다.

젊은프랑스커플들을찍은사진이

그리고비오는날의거리사진을찍은사진이

증발되어버렸다.

나의 산책로

겨울일끝나갈즈음강물이흙탕물로변하여오랫동안가슴을삭막하게했었다.

어디쯤에선가얼어있던물들이녹아내리면서생겨난현상이었던가보다.

이제강물도본래의푸르른색을되찾아봄이화들짝피어나고있다.

우아하게노닐던오리와학들이이제는나를알아보는것일까?

저쪽에서나를향해잰몸짓을보인다.알지?내가너희들을사랑하는것을…

이곳쯤오면강물이투명하게변하면서강밑의모래알들이보인다.

얼마전에만해도많은오리들이노닐고있었는데…

늘마주치는조깅하는프랑스여자의말로는

이곳은부르조아에속하는오리들과같기때문에

먹을것이항상넉넉한장소이므로더이상빵을던져줄필요가없단다.

비단결같은강물이아니라거울같은강물이다.

어디론지끝없이이어지고있는강줄기…

이곳에이젤을갖다놓고언젠가그림을그려보아야지!

여기쯤도착하면언제나아름다운새들의노래가들린다.

이렇게아름다운노래를부르는새들의모습을보기위해

한껏목을젖치고올려다본다.

나뭇가지사이사이로이쁜새가훨훨날으며

지저귀고있다.

"인생은아름다워!인생은아름다워!"

방과후자전거하이킹을즐기는파란눈의소녀들….

파랗게두꺼운나뭇결을뚫고올라오는새순들을사진으로찍어보았는데실패,올려지지가않음.

긴겨울의동면을깨고나오는자연의아름다운소리들이이곳저곳에서들려온다.

"인생은아름다워!인생은아름다워!"

나의 첫번째 사진 작품(디지털 카메라)

나는별로기계를좋아하지않는다.

아니,좋아하지않는것이아니라기계를소유하면그기계에대한

모든지식을알아야한다는강박관념이나를피곤하게하기때문에..

기계를한번사면그기계를연구하느라고

너무많은시간을뺏기기때문에가능한한기계를소유하지않으려고노력하는편이다.

먼저번에있던카메라는비행장안에있는면세점에서샀는데도둑맞았고

이번엔디지털이라는데약간의비디오기능도있다고설명이되어있다.

또얼마나이기계가내시간을빼앗아갈지모르겠다.

어쨋든근열흘만에사진의크기를500K이하로줄이는방법을스스로

터득해서찍은사진이다.그전에도찍은사진이꽤있는데

너무크게나와서블로그에올려지지가않는다.

이배들은페니쉬라고불리는일종의배아파트이다.

거실이며목욕탕이며부엌이모두갖추어져있을뿐만아니라

전기,수도,난방그리고전화선까지구비되어있어

살기에매우쾌적한살림집이다.

l’île de la réunion

L’îledelaréunion

파란만장한삶을살아온

이섬은1946년이후프랑스의국토가되었습니다.

온갖종류의인종이매일을축제처럼살아가는,

인도양에위치한이섬의경치를찾아갑니다.

하늘에서바라본레유니옹섬

이런모습은규모는작지만제주도에서도볼수있죠?

폭포가멋있죠?

이섬에서나이아가라라고불리는폭포입니다.

염호(소금호수)라고불리는바다입니다.

해지는모습도다르죠?

봄을 맞는 발걸음

햇살이따스하게뺨을간지를정도로봄은바싹다가왔다.봄을맞이하고싶은인파가센느강둑위로출렁이고있다.가까이대중교통으로이용되고있는배버스가유유히강을지나고있다.강위로가볍게찰랑이는바람을벗하여산책길에올랐다.뒤에서옆에서그리고앞에서모든언어들이들려온다.러시아어,일본어,영어….그야말로언어박람회장에온느낌이다.이제봄인것이다!

뽕네프다리를거쳐서사마리탱백화점자리를지나루부르박물관쪽으로걸음을옮긴다.코메디프랑세즈쯤지나다보니연극포스터가걸려있다.까만피부에창녀처럼입술을새빨갛게칠한흑인여자가포스터속에서웃고있다."그녀는흑인이었다하지만그녀는아름다왔다."그래서어쨋다는것일까?흑인인데아름다우면안된다는것일까?문득그연극을가고싶다는충동이인다.그런데’빌레트’면너무멀어.그래도한번고려해볼까?혼자이런저런생각을하면서이렇게걷는재미를나는즐긴다.

동성연애자인빠리시장의아이디어로여름이면모래사장이만들어지는저강변위로도꽤많은인파가몰리고있다.

한여름밤의열기를식혀주기에알맞은…..

곧여름이오겠지그리고빠리는관광객의인파로넘칠것이다.이거리저거리에서외국어들이범람하고그리고전철안에서음악을연주하는사람들에맞추어신나게몸을흔들어대는스페인사람들을만나게될것이다.

Mont Blanc(Chamonix)

프랑스의샤모니에있는Montblanc

높이4807m

Montblanc에바람이일고있습니다.

해가조금씩지기시작할무렵입니다.

석양무렵불게물들고있는산등성이들…

역시석양이질때의모습입니다.

바람과어우러진눈발이휘날리고있죠!

석양에비친산등성이모습들..

높은산과푸르른하늘

그리고어떻게저토록많은눈이어우러질수있는지

그리고그렇게어우러져서이렇게신비로운아름다움을조장할수있는것인지!

그냥자연은사랑입니다!

Maison de Balzac(발자크의 집)

주소:47,rueraynouart75016paris

Balzac(1799-1850)

발자크는많은돈을벌고자했던작가이다.외모에서풍기는것처럼욕심이많은사람이었던것같은데어떻게"골짜기의백합(leLysdanslavallée)과같은섬세한작품을쓸수있었는지의문이간다.

그는관찰능력이탁월했던작가이기도했는데그의작품"Vieillefille(노처녀)"에서증명된다.

또한MmeHansk에대한진지한사랑도….

결국MmeHansk는발자크와결혼하기위해이혼하고발자크는50이넘은나이에결혼하지만얼마지나지않아생을마감하게된다.

파리의 전철역 풍경

파리는서울에비해아기자기한도시이다.세계최초로전철을설치한도시이기도하다.대부분의파리지엔들은버스를대중교통으로사용하기를좋아하지만시간이급할때는전철이효과적이다.

파리의전철안은항상풍부한이야기가있다.노래하는사람,인형극을하는사람,바이올린연주자,손풍금연주자등등…

그런데구걸하는사람들의행색도다양하다.

각양각색의피부빛깔과얼굴모양을한사람들이공존하는공간에서그들의생존하기위한연설은약간의가슴만있으면미소를짓지않을수없다.

한40대의남자가어린애를한국식으로등쳐업고전철안에올랐다.그의첫마디가정말코메디였다.’이전철안에1프랑없는사람손들어봐요.분명히없죠?’그리고는자신은일자리를잃고마누라가앓아누워서아기에게밥을먹일방법이없으니1프랑이상을모든사람이내어놓아야한단다.아무도그에게1프랑을주는사람이없었다.

그러자원한을품고그가하는말:’여러분의자식들이나같이만되쇼!’

한이쁘장하게생긴50대의프랑스여자가전철에올라탔다.화장도한얼굴이다.그녀는일자리가없어서살기힘드니한푼만적선해달라고말하고는좌석을한바퀴돌았다.너무멀쩡한얼굴이니까아무도적선하는사람이없었다.그녀는적선할돈이없으면미소만이라도한번지어달라고말하고서는전철을내렸다.

옛날에저의아버님의이야기생각납니다.

거지父子가있었답니다.거지부자가길을걸어가는데어느집인가불이나서사람들이울고불고난리가났더랍니다.거지아버지하는말:’애야,우리는집이없으니불이날염려가없어서얼마나행복한지모르겠구나!’

Maurice Ravel 의 집

MauriceRavel은’슬픔의볼레로’로한국에알려진작곡가이다.1875년스페인에서태어났다.현명한어머니의덕분으로일찌기음악적재능을발견하고파리의음악학교를다니면서재능을인정받았다.라벨의음악은그서정성과마법적느낌으로정평이나있으며그시대의언어를부드럽게하고풍부하게하고있다.

오래전에나는박물관이되어버린그의집을방문했었는데침실의작은침대가아직도깊은인상으로남아있다.그는키가아주작았다고한다.그래서그런지침대가마치장난감같았다.집의내부에는일본그림들이걸려있었는데아마도그가살던시대에프랑스는일본의문화가유행이었던것같다.

1927년뇌빈혈진단을받았고자동차사고로인해점차뇌의기능을잃어가던그는1937년뇌수술이후에사망하게된다.

평생을독신으로지냈을뿐만아니라감정이없는사람이라는평을들을정도로스캔달조차없었던사람이그토록서정적이고아름다운음악을만들어냈다는것은놀라운일이다.아니면자존심이너무강하고완벽주의자였기때문에그내면의감정을철저히감추었던것은아닌가상상도해보게된다.

다음사진들은라벨의집모양과정원베란다의사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