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세자를 생각해 본다.

나는사도세자를전문으로공부해보지는않았다.어려서역사를공부할때는영조가

자신의아들사도세자를뒤주에넣어서죽게했다고듣고는참고약한

아버지도있구나무심하게생각했던것같다.그런데이런저런사건을겪고경험을하다보니

권력을가진부모를갖는다는것이꼭행운만은아니라는사실에이르는것이다.

잘은모르지만아마도사도세자는세자라고귀하게대우받다보니하고싶은말을

다하는성격의아주예민한인물이었을것이다.거기에권력을탐하는영조주변의사람들이

욕심에눈멀어서세자의행동을탐탁하지않게여기면서사도세자의거르지않는표현에

그들도모르게세자와영조사이를이간하는짓들을계속저질렀을것이라는추측이드는것이다.

대부분감정에욱하는한국사람기질이거기에한몫더했을것이다.

영조를둘러싸고있는간신무리들중에는세자의위치에무의식적으로질투하는무리들이

많았을것이다.그래서하고싶은말을거르지않고하는세자가미움의대상이되었을것이고

거기에무의식적인사람들의질투감정이더해져서아버지가아들을죽이도록하는일이벌어졌을것이다.

인간은참복잡한동물인것이다.특히권력이나돈이많은사람들의주변에는

꼭그런간신배들이꼬이며불가피하게예민한사람들이그들의피해자가되기마련인것이다.

그래서권력을쥘사람들은다른사람들보다훨씬객관적인생각을할능력이있는사람들이어야한다.

그간신배들은자기들이그렇다는사실조차도인지하지못할수도있다.

욕심에따라서무의식적으로자신의나쁜짓들을합리화하고있기때문이다.

내가아는프랑스여인이하나있는데그녀는프랑스인답지않게고독을참지못한다.

어떤남자가말대꾸만해주면그를비참하게채일때까지따라다니는것이었다.

그이유는오랫동안따라다니다보면그가자기에게빠질가능성이있다는것이었다.

내가볼때는성경을통해서자신을조금만가꾸면아주사랑받는여성이될수있는데말이다.

그래서성경읽기를권했더니

성경을읽다보니성경에따르면자기는너무나쁜여자라서

성경을읽지못하겠다는거다.

그래도그정도면자기자신에대해서적어도객관적으로생각할능력은있는것이다.

그리고솔직한것이다.

그런데한국여자들은자기가나쁜짓을하고도아닌것처럼하는경우가많다는것이다.

아니면자기가한짓을인지할수있을정도로객곽적이지못한것인지도모른다.

한국여성을교육할때는반드시이성적으로생각할수있는능력을키워주어야한다.

이말을하는이유는이조시대왕실의형편없는여자들때문에사도세자가

희생물이되었다는생각이들기때문이다.

행복에 대하여

제법겨울다운날씨였다.

처음가보는철학까페는바로전철역옆에있었다.

거리엔사람들의입김이뿌옇게춤추고있다.겨울인것이다.

이번주제는’행복’이라고했다.

갈까말까망설이다가이들은’행복’대하여어떤말들을하는지듣고싶었다.

까페를주재하는철학박사와그의단짝친구M이낯익은얼굴이었고

그외에는처음보는이들이었다.

사회자바로옆에앉아있는조금은오만해보이는남자가이까페에서는

가장지적으로권위있는사람인듯했다.

피아니스트여자도와있었다.

그녀가주재하는철학까페에나오라고메일을늘보내오는데

일요일엔시간을내게되지않았다.

에피큐리언이라는단어가난,쾌락을좋아하는사람들이라고알고있었는데

불교와비슷한성향이라는것을오늘처음알았다.

더자세히알고싶었는데쉽게대답해줄사람같지않았다.

그것보다는토론내내등장하는라틴어어원,그리스어어원등등에

머리가너무복잡해지는것같아서물어볼시간적여유를갖지못했다.

사회자는잉그리드버그만이라는여배우가내린정의를가지고

행복에대한토론의장을열었다.

그녀에의하면’행복의조건은건강과망각’이라는것이다.

칸트,스피노자,프로이드,쇼펜하우어….

어려운단어들이등장하면서행복에대한정의가화려하게전개되었는데

옆에나보다늦게도착한할아버지가나이가들어서동작이느려진다고하면서

뜬금없이Alfrechtdurer라는화가가그린Melancolie라는그림을예로들면서사람들은

멜랑꼴리가우울증이라고생각하는데그렇지않다는논리를펼쳤다.

그림을알지못하는나에겐처음들어보는그림이야기인데

어떤이는제목만듣고도그그림속의풍경들을죽나열하는것이었다.

어쩌면철학도하나의말장난은아닐까하는생각이들었다.

사회자는여배우의말로토론을시작했으니까우디알렌의말로토론을끝내겠다고했다.

우디알렌은’내가과거에행복했었다면미래에도행복할수있을텐데..’라고했다는것이다.

그러니까그는과거가불행했기때문에미래에도불행할수밖에없는사람이다.

모두들끝맺는말을한마디씩했고한구석에에서시종일관말없이글만쓰고있던시인이라는사람이

마치빅톨위고의시같은말들을마구쏟아내는것이었다.

나도자신만만하게맹자님께서말하신세가지기쁨을이야기해주었다.

다른카페에서내가말하려고하면언제나우선순위로기회를주었었는데

그오만해보이는남자가내가말하려고하면기회를주지않는것이었다.

뭐,그렇다고기죽을세실리아는아니니까…..

melancolia

중국에 老子 思想이 남아 있는가?

철학은어쩌면정신의사치이다.

난,정신의사치를좋아한다.

철학까페의오늘의주제는’중국에노자사상이남아있는가?’이었다.

의외로노자에관심이많은프랑스인들이많았다.

노자의사상을분석해서명확하게정리하는그들을보면서역시프랑스인다운해석들이라고생각했다.

하지만핵심을모르고겉모양만헛돌고있다는느낌이들었다.

그들은노자사상이행동하지않는것이라고했고,요가와관련있는종교라고했고

모든인위적인것을배제하는종교임에도불구하고막상중국의노자사원에서본것은

참으로인위적인것들이많아서실망했노라고했다.

나도대학시절노자사상을배우러다닌적이있다.

오래되었지만인상깊었던노자사상이나의초조감,성급함같은성격들을

완화시키는데도움을주었던기억이있다.

한참을듣다가내가말했다.

‘많은말들이오고가는데핵심은나오지않은것같네요.노자의핵심사상은

‘물’입니다.높은데서낮은데로흐르면서모든더러운것들을정화시켜주는

물같은성격의사람이되는것을지향하죠.’

그들이아주진지하게내말에귀를기울이기시작했다.

진지해지면눈빛이달라진다.

그중에철학인터넷사이트를운영한다는프랑스남자가말했다.

‘물이위에서아래로흐르지만다시수증기로변해서하늘로올라갑니다.’

내가말했다.

‘하지만물질적으로보이는형태는위에서아래로흐를뿐이죠.’

그가다시말했다.

‘눈에보이는형태보다눈에안보이는것이더중요한것을모르십니까?’

그러고보니그렇다.하지만물이수증기가되어다시증발한다는것을

노자를생각할때는생각해보지않았다.

아니노자사상이태어날무렵에는과학이발달하지않아서생각해볼수없었을것이다.

이들과대화하다보면내가전혀생각해보지못했던면으로

논리를전개할때가많다는것을발견하곤한다.

그리하여내머리속의논리가적어도360도를회전하여다시제자리로오는느낌을자주받는다.

서양의심리학자융이나,베르그송도중국의노자사상의영향을받은것같다고한다.

문제는올바른번역서를읽었느냐로발전한다.

이들은또동양사상이일단영어로번역되었다가영어에서다시불어로번역되었기때문에

정확한번역이아니라고생각했다.영어로읽을때와불어로읽을때가확연히다르다는것이다.

마치우리가서양의책들이일단일본어로번역되었다가일본어에서다시한국어로번역되었다고

생각했던것처럼말이다.

요즘와서드는생각은’글쎄,인생이그렇게심오한것일까?’ㅎㅎ

바다와 하느님

집안일하느라왔다갔다하며우연히해파리에대한다큐멘타리를보았다.

일본해협에나타난무수한해파리들때문에어부들의생존이위협당하는이야기였고

그해파리를불어로는meduse라고불렀다.

뇌도없고척추도없으면서바다에서사는이해파리는공룡보다훨씬전에

나타난생물이라고했다.

늘바닷속생물들을볼때면너무나신기해서하느님의존재를믿을수밖에없다고

생각하는나인데정말하느님이존재하지않는다면저런생물들이

어떻게존재할수있는지다윈이주장한진화론으로만은결코있을수없는…

어느신부님은식사시간에이것이바로하느님이존재한다는증거라고말씀하시곤했는데

나는바다속을촬영한다큐를볼때마다하느님이존재하는증거라고

생각이드는것이다.생명자체는하나의기적이고신비이며…

사실우리는늘기적과신비를늘경험하고사는데자기욕심에사로잡히면

사물의신비와기적을보지못하는것같다.

한참글을쓰고있는데친구에게전화가와서비공개로돌려놓고

전화를받고나서글을쓰려니좋은생각들이어디론가달아나버린듯싶다.

언제다시생각이올때정성드려글을써야겠다.

L’honnêteté intelletuelle

L’honnêtetéintellectuelle

Avoirl’honnêtetéintellectuelleserapossiblepourle3èmemillénaire?

Ilneserapluspossibled’êtrehonnête.

Tropdethéories,tropd’informations,tropdevariétésalorsonnepeutpluschoisir.

Onestdanslechaos.

Chacunparledesonintérêt.

Iln’yaquel’intérêtquicompte.

Apartirdecemoment-là,l’hommmedevientanimal.

Voilàcequisepasseencemoment.

Onneveutplusattendre,onneveutpluspatienteretonneveutplusperdreletemps.

Lavieesttropcourtepourattendre.

Etalors?

Attendrequoi?

Peut-êtreonattendlafin.

lemercredi,3octobre2007

‘화’

화가났다.

흔하지않은일인데

화가나니까동작이빨라졌다.

어디를통해서어디로갔는지모르겠다.

지나가버렸다.

사람들의얼굴도눈에들어오지않았다.

무작정걷고또걸었다.

오랫동안너무조용했던것이다.

조용히말없이있으면

아무탈이없는것으로아는것이이세계인가보다.

커다란목소리로상스럽게

소리를질러야하는가보다

여보세요!

그런정도의상식쯤은기본이아닌가요?

그런정도의기본도없으면서

자부심이가져지던가요?

눈길도마주치기싫다는느낌으로

거칠게걸어나왔다.

왠지눈길만마주쳐도손해보는느낌…

할수없지.

무지해서그런것을…

말해서도알아듣지못하는것을….

아!답답하다.

상스러운것같지만

그래도가끔은화를부려야하나보다.

화를부려야살아있다는것을아나보다.

어느새어둠이짙게내려앉아있었다.

-cecilia-

생각

생각

일어나면서생각을하고

밥을먹으면서생각을하고

걸으면서생각을한다.

생각속에서생각을하며

생각으로괴로워한다.

생각이만든개념에휘둘려생각을하고

생각이만든부끄러움에빠져든다.

그리고생각속에빠져시간은흐른다.

생각이나를죽이고

생각이나를살리고

생각이나를우울하게하고

생각이나를슬프게하며

생각이나를기쁘게하기도한다.

그래!

생각,생각,생각….

그리고생각이삶의전부를이룬다.

cecilia

幸福이란…

가장커다란행복은

존재한다는느낌,그자체이다.

BenjaminDisraeli(1804-1881)

일상의작은기적들을인지할수

있다면불행도행복만큼즐거울수

있을것이다.

KahlilGIBRAN(1883-1931)

나의행복은다른이들의

행복을필요로한다.

AndreGIDE(1869-1951)

akdm마음

마음을기쁘고즐겁게유지하면

모든불행은사라지고생명이

연장될것이다.

WilliamSHAKESPEARE(1564-1616)

生命에 대하여

그녀는재무부에근무한다고했다.짧은카트머리에청바지,유난히파란눈동자가그녀의총기를

증명해주는듯싶었다.프랑스의grandecole을졸업하고재무부에서재활용에너지파트에근무한다고했다.이라크의사담후세인이처형되는장면을보고무언지모를,편치않은느낌에젖었었노라고했다.

10분이라는시간사이에살아있던사람이주검으로변하는그런경험이었노라고했다.

독실한가톨릭신자인프랑스할머니는그녀의말에반박했다.

너무나많은생명을살해한죄인이기때문에당연한것이라고….

글쎄그런것일까?

언젠가텔레비젼에나온프랑스남자의스토리,그는15년간판사라는직업을수행했었다.

하지만15년내내불편한심기로살아왔었음을고백했다.

죄인을벌한다는명분으로또다른죄를범하는것이판사라는직업의부조리임을고발했다.

그래서그는판사의옷을벗어던지고요리사라는새로운직업을택했다.그래서행복해졌다고한다.

슈바이처박사는생명외경을주장했었다.

인류의역사가있어온이래과학은생명의신비를밝히고자노력해왔으나아직밝히지못하고있다는것이다.그러므로생명은신비하고우리가받들어야하는것이라는것이다.

우리는과연생명을받들며살고있는것인지…

나의얄팍한말초적쾌락을만족시키기위해다른생명을해치는일을겁없이저지르고있는것은

아닌지..

도대체무엇이더중요한것인지생각은하면서살고있는것인지..

강위에서먹이를차지하기위해힘차게날개짓하는갈매기들의행위는오히려신성한듯이느껴진다.

생명을유지하기위해먹는행위는어쩌면세상에서가장신성한행위일수도있다는생각이다.

그가톨릭신자할머니는또말씀하셨다.세상이왜이렇게돌아가는지모르겠다고..

아포칼립스가도래한것은아닌지모르겠다고…

어디선가는또죄인을벌하기위해또다른무고한이들을죽이는행위들이벌어지고있고..

우리는왜이렇게무지해야만하는것일까?

아무리내가살기위한행위일지라도그행위가다른이의목숨을빼앗는지경에이른다면

그행위는멈추어야만하는행위일것이다.

흑백논리와 회색논리

Paulcopeland-Beethovenpianosonatas

-Beethovensonata16

조선왕조오백년을지배해온사상은공자의사상이었다.

공자의핵심사상은어질인(仁)이었다.

그리고임금을향한충,친구사이의의리,부부간의믿음…등결국변하지않는

소나무같은마음을중요시했던것같다.

항상변하지않는마음을갖는다는것.

조선시대와같이문명이발달되지않았던시대에변하지않는마음을갖는것과

산업혁명이후많은기계문명의발달이가져온생활의편리가인간의삶에변화를가져온후에변하지않는마음을

갖는다는것은많은차이가있을것이다.

단일민족으로이루어져있는한국사회에서와많은인종들이엇갈려살고있는외국사회에서또변하지않는마음을

갖는다는것또한많은차이가있을것이다.

처음에내가프랑스인들과대화를나누기시작했을때많은친구들이나에게흑백논리를가지고있다고

지적했었다.그래도나는흑백논리가옳은것이라고믿으면서회색논리는비겁한자들이갖는논리라고

비난했었다.

흑백논리는절대진리의존재를확신할때가능한것이다.

아이슈타인은상대성이론을발견하여노벨상을거머쥐지않았던가!

또흑백논리는이해의폭이좁은사람들에게가능한것이다.

인터넷의발달로세계가일일권으로도약하는이때이해의폭이좁은사람들은설자리를잃을것이다.

이제는누가옳고누가그르다고단숨에결정하는일은어리석은일이다.

누가어떤주장을하든가능성을열어두고생각해보아야하는것이다.

그것이회색주의인것이다.

시간이지나면그주장의옳고그름은가려지는것이다.

미리판단을하고화를내고에너지를소비하는행위들이도대체어떤결과를가져올것인지

생각해보아야할일이다.

나와다르다고해서그사람을단죄하고나아가집단을선동해서가학행위를하는무지한행위는삼가해야한다.

나와다르면먼저왜다른지생각을먼저해볼일이다.

자기의아집에맞지않는다고해서혹은자신의주장의정당성을확보하기위해서비신사적인방법으로

독재를하고자하고있는것은아닌지한번쯤물러서서심사숙고해보아야할일이다.

자기자신으로부터객관적일수있을때어쩌면회색주의는가능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