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온도가예년에비해많이높아졌다는아침뉴스를접합니다.
앞으로도매년,온도가올라갈거라고해요.
그래서농작물도물을적게먹는농작물을재배해도록할거라고요.
12월의뱅센숲도마찬가지였습니다.
약간쌀쌀한기온이지만벤취에앉아있을수있을만큼이었습니다.
한참을걸어오다가재미있는풍경을보았습니다.
두나무에걸쳐서있는일종의의자라고할까,아니면그네라고할까?
이럴땐대뜸조블이웃들에게소개해주어야겠다는사명감같은게듭니다.
두청소년에게사진을찍어도되냐고물었습니다.
그들은흔쾌이허락했고사진을찍었습니다.
마침간식거리로한국마켙에서산쵸코파이가있었습니다.
답례로하나건네며둘이나누어먹으라고했죠.
그리고도한참을걸어서도심으로나왔습니다.
갑자기자전거를탄아까의그청년이나를막아섰습니다.
그러니까계속나를따라왔나봅니다.
내가준쵸코파이가너무맛있었다고요.어디서그쵸코파이를살수있는지
물어오는것입니다.
결국한국의쵸코파이를국제적으로선전한날이되고말았습니다.
아주기분이좋은날이었습니다.
한가한숲에자전거를타고와서이렇게그네를만들고놀더청소년들
한국마켓에서5유로(7500원)에산쵸코파이
오랫만의나들이였다.
다리를다쳐서고생하던친구가걸음을지팡이없이걷게된기념으로영화를보러갔다.
영화프로그램을보다가이자벨유뻬가출연하는영화(lepirecauchemar)를보기위해
영화관에를갔는데표를파는젊은프랑스남자가intouchables이란영화가너무잘된영화라고
추천을한다.난,잘된영화를보려는것이아니고웃기는영화를보려는것이라고설명을했는데도불구하고
그가추천한영화가웃기기도하고감동도많다고적극추천을했다.
뒤에서있던프랑스할머니까지당신도보았는데너무나영화가좋았다고하면서
마지막엔박수까지쳤다고우리를부추기는것이었다.
게다가표파는남자는영화를보고재미없으면표값을물러주겠다고까지하는것이다
감동적이기까지는아니었지만그런대로웃을수있는영화였다.
목위를제외한전신이마비된귀족필립과그를보조하러온드리스라는흑인남자사이에
쌓이는우정,그러니까모든것이상반되는사람들이끌리는현상을
코믹하게풀어서사랑으로이끌어가는영화이다.
이영화는실화이고목을제외한몸전신이마비된남자는재혼을해서딸을둘낳고
마로크에살고있으며그를도왔던드리스라는흑인남자도결혼을해서아이를셋낳고
회사을운영하며잘살고있다고한다.
전신이마비되었어도오래살수있다고한다.
클래식음악을좋아하고집에오케스트라를초대해서연주를들을정도로부자인필립,
그는자가용비행기도있다.
감옥에서나와입에풀칠을하기위해필립을보조하는일에응시했던드리스는
까맣고건장하지만클래식을모르고오페라에가서오페라가수를웃긴다고
큰소리로웃어대는원시적남자이다.
편지로6개월간여자를사귀면서도만날생각을하지못하고있는필립은
원시적인남자드리스의리드로시만교환하고있던여자와만남도하게되고
급기야는결혼까지골인하는것이다.
아주상반되는사람들은어쩌면서로보충해줄수있는관계인것같다.
그리고사람은자기가가지지못한성격을가진사람에게끌리는것인지도모른다.
표파는남자의말대로유쾌한영화였다.
창이있다.
그리고창밖에세상이있다.
난,창안에서창밖을본다.
보이는만큼의세상만본다.
편안하다.
그리고아무일도일어나지않았다.
큰가방을끌고들어서는그녀가그렇게나이가많으리라고짐작도하지못했다.
기껏해야60을넘겼을까그렇게생각했는데일본나이로75세라했다.
청바지에모자를쓰고마치화가라도되는폼새였다.
뜻밖에그녀는큰사업을했다고했다.
지금은딸의인터넷사업을돕기위해한달에한번꼴유럽을다녀간다고했다.
경상도사투리가섞인말투를지닌그녀는조근조근묻지도않는말을꺼내놓기시작했다.
구찌라든가니나리찌라든가50년전사람들이그상표를알기도전에
구입하곤했다는말을했다.양반집가문이라는말도했다.
벌어논돈을조카가카지노에서탕진했다는말도했다.
일본에서혼자사신다는그여인은할머니라는말을쓰기가힘들정도로젊었다.
일찍죽고싶어도일본에서는노인들을정기적으로돌보고약도공짜로주기때문에
오래살수밖에없다고했다.어떤의미에서는오래살고있다는죄책감을갖고있는것처럼
보이기도했지만…삼대거짓말중에노인이빨리죽어야지하는말도들어간다고했으니까…
내주위에그연세에그렇게왕성한활동을하시는여인네가없으니
내겐신기하게만보이는여인네이다.
그연세면집에서편안히자손들의보호를받으며지내시면좋으련만
혹시그분은이유럽쪽에서영혼을잃어버리고
찾으러다니시는것을아닐까?
다니시는여행길이무고하시기를가만히기도해본다.
날씨화창한어느날,부드러운공기와태양빛을즐기며걷고있었다.
어디선가들려오는아이들소리를따라가보니거기초등학교가있었다.내어린시절의
그교정을닮은초등학교운동장에아이들이제각각뛰어놀고있었다.
아니,이프랑스에도한국의초등학교교정과닮은장소가있네.
새삼스럽게다가오는기억들이나를즐겁게했다.
까맣게잊고있었던것같은데마치어제일처럼되살아나는기억의조각들…
그래!그때나도저애들처럼뛰어놀았었지.
아이들이내는소리가귀청을찢듯날카롭게허공에흩어진다.
아름다운기억들이내가슴에물방울처럼피어났다사라지곤한다.
먼지가뽀얗게일어났다사라지곤했던붉은마당들….
그리고그곳에있었던아이들….
아이들의고함소리가내게청량제가되고기운을주는듯도싶다.
아!행복하다!
지나가는동양여인을쳐다보며프랑스아이들이서로귓속말을주고받는다.
애들아!무슨이야기하는거야?
내가이쁘다고?
아니면다르게생겼다고?
아니면신기하다고?
태양이눈부시게내리쬐고
난,그거리속에서서과거속으로들어간다.
가을이깊어가고있어요.
그래도빠리는아름답습니다.
짙은회색빛하늘아래로도시가포근합니다.
버스를탔어요.
누군가를만나러가는길이죠.
가다가재미있는광경을보면블로거이웃분들을위하여
사진을찍을요량으로디카도목에걸었습니다.
창밖에문득풍차가보이는거에요.
저길이끝나는지점에시청청사가운치있게서있었어요.
벽에그려진그림입니다.
조그만중국레스토랑
한무리의인도인같은아이들이올라타는데미소년이내옆에와앉는거에요.
묻지도않고디카를눌렀는데소년이쓰윽미소를지으며포즈를잡는거에요.
이동네는마치남쪽어느나라에온듯열대식물들이있었어요.
내려서친구들을보러가는데한무리의장난꾸러기아이들이달려가고있지않겠어요?
거리엔낙옆이우수수떨어져있지만….
빠리에있는몽수리공원은19세기말에영국식으로조성된공원으로
15헥타르에이른다.이공원에는많은종류의나무들과새들이살고있다.
어느새찾아온가을이저만치벌써달아나고있는듯도싶다.
공원의풍경을디카에담아보았다.
아침엔운동나온사람들이여기저기보인다.
내가불어로말하면한국사람들은모두나를우러러본다.
그리고마치나를외계인이라도되는듯이바라본다.
소피는금발의프랑스부르주아집딸인데참을성이없어서
내가불어로말할때정관사나부정관사를하나만틀려도성질을팍내면서
‘너왜,불어를그따위로해?듣기가피곤하쟎아!’하면서역정을낸다.
사실,외국어로말할때우리의두뇌는엄청난노력을해야하기때문에
쉽지않은일이라는사실,그녀는이해하려고하지않기때문이다.
그래서그녀와대화를할때그녀가역정을내지않으면내가완벽한불어를구사하고
있다고믿으면된다.난,불어를듣거나말하는것이자유롭다.
그런데몇달전쯤에알게된28살의일본아가씨와어제도
친구집에서만났는데그녀는불어를못하고우리는일본어를못하니까
예의상영어로이야기를이끌어나갔다.
난,너무나피곤했다.
먼저번만남에서도너무피곤하다고느꼈었는데
그런데영국사람이나미국사람과영어로대화를할때는피곤이덜했던것같아서
이유를생각해보았다.
일본인이하는영어이기때문에피곤이더하는지도모른다.
그일본아가씨는영국에서영어를배워서회사에서번역일을한다는데
난,왜그녀와이야기하는일이이렇게피곤한것일까?
어쩌면그녀의영어발음이정확하지않아서일수도있다는생각이든다.
내가가끔피곤하면불어의정관사와전치사를정확하게사용하지않아서
소피를피곤하게하듯이말이다.
금발의그녀가왜점을좋아하고믿는지이해가가지않는다.
그녀는자기아이큐가프랑스에서150명내에들정도로높다고자랑했었다.
그래서그런지자꾸다른사람을자기의도대로이끌려고하는것같았다.
컴퓨터석사를하고도자기능력을써먹지못하는것은
다른사람이자기를어떻게생각하는지지나치게생각하는때문이라했다.
그녀의죽은친구의메세지를들으러가는데같이가자고하는바람에
호기심으로따라가보았다.
대체로그곳에온사람들의외모가좀특이하기도했다.
한국에서도점치는사람들은왠지모르지만특이한분위기를갖곤한다.
금발의남자가자기귀에서들리는대로이야기한다면서
이사람,저사람의사연들을상담한다.
저승에간사람들이그를통하여이야기하는데
그것을캣취하는데엄청난에너지가소비된다고했다.
내가그에게이야기했다.
난,저승세계가있다고믿지않아요.
그는씩웃으면서’그럼됐지뭐.’하고말했다.
그런데그곳에청중으로왔던한여자가나를무섭게노려보며
‘넌,그럼영의세계가없다고믿는거야?그럼넌영낙없는동물에불과해.’라고말했다.
그녀는내가그녀의믿음에동의하지않는다고나를미워하는것일까?
이건정말초현실적인이야기들이다.
소녀에게
넌,참예쁜외모를하고있더구나!
계단을오르고있는나에게자꾸뽀뽀하는제스추어를하며
다가오길래뭔가했었지.
그리고네가내민종이엔농아들을돕기위한후원금이라고써있었지.
그리고너도말을못하는시늉을하고있었고말이야.
그런데말이야.내가그만눈치를채고말았쟎니?
네가말을못하는아이가아니라는사실을말이야.
자꾸싸인을해달라고하니까
처음엔무슨농아를위한운동을하는줄알았쟎니?
그런데말이야바로위에칸에korea라고써있었고
kim뭐라는여자가15유로를써넣었더라.
그래서네가나에게눈웃음을그렇게친거였구나.
하지만얘야!
네가거짓말하는걸알아채버렸는데어떻게하니?
그래서돈이없어서못준다고하지않았니?
몇번요구하다가내가계속거절하니까
얘야,너정말삭막하더라.
어떻게그렇게태도를싹바꾸니?
싸인하라고내게주었던볼펜을낚아채는솜씨도
너무거칠더라얘야!
그러니까갑자기불쾌한느낌이들더라.
다행히내뒤에오던프랑스여자분두분이너에게
협박을했지.길에서그렇게강요하는행위는강도라고말이야.
신부님이나오시면너를경찰서로데리고갈거라고말이야.
네가이쁘다고느꼈었는데한순간에그느낌이사라진거아니?
연기를할려면끝까지해야지.
‘노’라는소리가바깥까지새어나온거못느꼈니?
너의그행동때문에기분상할관광객도생각도좀해주렴.
미안하다!이쁜애야!
예수님같은마음으로네게베풀어주지못해서…
하지만애야!
난,믿는단다.
네가하고자하기만하면
어디에든좋은직장이너를기다리고있을거라는거.
날씨가몹시흐린날,몽마르뜨언덕을오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