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이야기

오늘은예수님이부활한날이라고했다.그래서만나는사람들에게마다’예수님이
부활하셨습니다.’라고이야기를하고그말을들은사람은’예,정말로예수님은부활하셨습니다.’라고대답하는것이전통적인관례라고했다.오래전에소르본느대학을다닐때Saint-sevrant성당을드나들면서이성당을몇번기웃거렸던적이있었다.
그런데성당안의장식이동방정교와비슷해서동방정교인가보다생각하고말았었다.오늘M.H이나를이곳에초대하지않았더라면아마도모르고살았을것이다.그리스카톨릭성당이라고M.H은나에게설명을해주었다.
성모상을둘러싸고있는붉은장미꽃들의배열이무척세련되었다고느꼈다.그리고신부님들이입고계신베이지색의상들은손으로고급스런수가놓여져있었다.강론을하시는신부님은검은색천이커튼처럼달려있는검은색모자를쓰고있어서아랍여인들이쓰고다니는베일을연상케했다.성당안을장식하고있는동상이나스테인레스하나하나가정말로많은정성이들어간물건들이라는것이느껴졌다.앞에서보니이성당은빠리에서가장오래된성당이라고했다.신부님은죽음의신비,그리고부활의신비를이야기했다.겨울이지나고나면봄이오듯이삶이있기에죽음이있는것이고죽음이있기에삶도있는것이라고…..그래!어쩌면우리모든인간들은매일아침에태어나서저녁에죽고있는거야.그래서그게무엇이되었든너무집착하는것은어리섞은거야.사랑하는사람의죽음조차도집착하지않고떠나보낼수있는경지에이르는것,그것이정말로잘사는방법이아닐까?어차피매일태어나서매일죽어가는것이삶이라면구태여집착할필요는없는것이지.
미사가끝나고동양살롱이라는곳으로이동해서커피를한잔씩하고가라고했다.
그곳엔위스키를넣은커피와쥬스,그리고부활쵸코랫,과자가준비되어있었다.그리고신부님들은대부분레바논사람이라고했다.한여인이나에게다가와말을걸었다.레바논사람이라고했다.레바논과빠리를오고가며살고있다고레바논도오랫동안전쟁으로국민들이힘든삶을살아왔었다.그리고이제는시리아사람들이고생이많다고했다.
언제쯤이지구상에전쟁이끝이날지…그리고왜?하느님은전쟁으로부터우리를해방시켜주지않는것일까?

부활절에 아포칼립스를 생각하다.

부활절에아포칼립스를생각하다.

부활절입니다.예수님이죽음의고통을딛고부활하셨습니다.

사람들은언제부터인지지구의종말을예견하고아포칼립스를이야기해왔습니다.

아포칼립스는물리적으로지구가망하는것을말하는것일까요?

지구가파괴되지않았을지라도마음에미움과원망이가득한사람에겐이세상이아포칼립스입니다.

미움과원망은어디서오는걸까요?

사실미움과원망은자기자신의욕망을절제하지못하는데서온다고생각합니다.

세상사람들은완벽하지못합니다.

예수님이그많은사람들의야유와비난을묵묵히참으며십자가에서고통스럽게돌아가신것을생각해보십시요.

예수님은행동으로어리석은무리들의잘못된행위들에대해사랑으로대응하는것을

몸소실천하여보여주신것입니다.

그렇습니다.사랑입니다.

사람에대한사랑이있다면그사람이어떤잘못을했더라도참고기다려줄수있는것입니다.

다른사람들을해치는일들을하는사람들은사실참으로어리석은사람들입니다.

그들은순간적으로떠오르는욕심을절제하지못하고옳지못한방법을행하는것입니다.

그런데그런악행에대하여똑같이감정에치우쳐서대응한다면결과는미움이미움을낳아

전쟁을유발하게되겠지요.전쟁이시작되면또한무고한사람들이다치고불행해져서또다른미움과원망들이

사방에태어나게되겠지요.바로그상태가아포칼립스입니다.

내마음에미움과원망이있다면그것은아포칼립스입니다.

그렇지않습니까?

예수님은우리들에게아포칼립스에이르지않기위해우리가어떻게행동해야하는지를몸소보여주신것입니다.

미움과원망을억누르는것이어쩌면죽음만큼이나고통스러운것일지도모릅니다.

십자가에못박혀가시관을쓰시고피를흘리시는예수님은그고통을잘보여주시고있는것입니다.

미움과원망에대해무관심해지십시요.

그리고사랑하십시요

마음에사랑이존재하는한아포칼립스는오지않을것입니다.

사랑만이구원입니다.

-세실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