쟈닌이이영화를보러가겠다고했을때난,고지식하게생각했었다.결혼한여인네가웬사랑타령?
남편앞에서’Jel’aimais'(그녀를사랑했다)를보러간다고하면그남편은아내가다른남자를사랑했던것으로
오해하지않을까은근히걱정도되었던것이다.영화를보기전까지말이다.불어에서대명사"l"은남성으로
오해할수도있으니까말이다.
오늘우연히시간이되어서그것도마지막에순간적으로선택해서이영화를보게되었는데
영화가시작하고한참이지나도록’역시구나’라고지루해했었다.그런데어느순간난,영화속으로빨려들어가고있었다.
사실이영화는매우문학적이며섬세한영화였던것이다.
한국에서라면그냥불륜이라고불릴수있는그렇고그런영화로치부해버릴수도있는…
사업가였던삐에르가바람피는아들때문에고통스러워하는며느리를위로하기위해우연히이루지못한
자신의사랑이야기를꺼내놓게된다.며느리에게아마도아들을이해해달라고하고싶었던듯싶다.
너무도사랑했던여인을안정된현실을지키기위해버리고나서평생후회한다고할까?
늘머리를떠나지않는사랑이었지만자식이있었고오랫동안그를사랑해온아내를버릴수없었고
그아내와함깨이루어온집과가정,그리고친구들에대한애착,그러한것들이과감하게사랑하는여인을
선택할수없게한요인이되었지만그사랑을놓친이후그는죽은삶을살았던것이라고회고하는삐에르…
그만죽었던것이아니고아내도죽고다른모든것도죽었다고회고하는삐에르…
만약에삐에르가그여인을택하여다른모든것을버렸었다면후회하지않았을까?하는의문이들었다.
누구의시에서처럼결국인간은자기가선택하지않았던길에대한미련을늘갖는것인가보다.
어쨋든삐에르의의도는아마도아들만큼은자기가선택했던길을택하지않기를바래서며느리를설득시키기위해
자기의이야기를들려주었던것같다.시아버지의감동적인사랑이야기를들은며느리는
비로서머리속이정리되는양,서서히밝아오는아침을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