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심 가득 시네토크 (3) 나를 찾아줘] 가까이 있지만 먼 그대

내가 찾으마
핀처는 ‘세븐’ ‘조디악’ ‘소셜네트워크’ 전부 시공간배경의 분위기를 잘 녹여내잖아. 어둑어둑한 저녁 무렵 안개처럼 뭔가 불안하고 모호하지만 사악한. 핫한 걸 쿨하게 그린 줄 안달까.

네가 안 보여
나는 핀처도 나이를 먹는구나 생각했어. ‘세븐’을 보면 뭔가 저항불가능한 절대악(惡), 하나하나 자신이 무너지고 망가져가는 간절함 같은 게 있거든. 근데 이 영화는 그런 간절함이 없어. ‘인생사 원래 다 이런거야’ 이런 느낌이랄까.

내가 찾으마
그래도 미국에선 엄청났어. 개봉 첫 주 1위는 당연하고. 핀처 영화 중에서 상업적으로 가장 잘 됐을걸?

네가 안 보여
너무 원작이 뛰어나서 생기는 간극일 수도 있겠네. 치고받는 대사들은 의미있고 좋더라. 그게 원작의 힘인 건 알겠는데, 사실 몰입을 방해해. 원작 안 읽은 사람은 3시간 가까운 러닝타임이 버거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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