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딱10자평: 2015.2.5] 폭스캐처, 주피터 어센딩, 오마르, 쎄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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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첫째주 개봉영화 딱 10자평. 특히 ‘폭스캐처’, 극장에서 놓치면 후회할 영화.

■ 폭스캐처 Foxcatcher
스티브 카렐 최고의 연기 ★★★★
=1996년 발생한 실제 살인사건을 다뤘다. 듀폰 역 스티브 카렐의 연기는 어떤 말로도 형용하기 쉽지 않은 촘촘한 감정의 결, 놀라운 일관성과 서늘함을 보여준다. 이 영화는 감독 베넷 밀러에게 작년 칸영화제 감독상을 안겼고, 올해 미 아카데미 5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있다. 미국의 재벌가 상속자 존 듀폰(스티브 카렐)은 88서울올림픽 출전 예정 레슬링 선수 마크 슐츠(채닝 테이텀)를 자신의 레슬링팀 ‘폭스캐처’로 불러온다. 마크에겐 레슬링 국민영웅인 형 데이브(마크 러팔로)의 그늘을 벗어나 자립할 기회. 하지만 듀폰의 예측불가능하고 기이한 행동이 이어지고, 형 데이브가 코치로 합류하면서 관계의 균열이 시작된다. 

■ 주피터 어센딩 Jupiter Ascending
대박 비주얼, 본 듯한 서사 ★★★☆
‘매트릭스’ 시리즈로 단박에 SF의 총아가 된 뒤 ‘클라우드 아틀라스’로 새로운 가능성을 선보였던 워쇼스키 남매의 취향있는 스페이스 오페라. ‘사랑에 대한 모든 것’으로 올해 골든글러브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에디 레디메인이 우주를 지배하는 아브락사스 가문의 상속자(악당)로 출연하는데, “이 드넓은 우주에 사람이 사람을 서로 죽여야 하면서 빼앗을 가치가 있는 자원은 시간, 영원한 삶 뿐이지”라는 대사에 스토리의 모든 게 함축돼 있다. 많이 들어본 듯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각종 외계인과 우주선, 목성의 전자기 폭풍과 그 속에 숨어 있는 아브락사스의 ‘넥타’ 생산기지 등 시각적 상상력은 최소한 인정 받을만.

■ 오마르 Omar

장벽 뒤 희망? 그런 건 없어 ★★★☆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관해 수박 겉핥기식 선악 구분이나 흑백 논리를 버리고, 조금만 객관적으로 바라보려 노력한다면, 이 영화의 결말은 가슴먹먹하다. 

■ 쎄시봉 C’est Si Bon
신파에 빠져 길 잃은 청춘 ★★☆
리뷰 링크 : 빛나던 과거와 시시한 중년 사이, 길 잃은 청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