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신나는우리손자우진이입니다.
농구공으로삼촌과축구를합니다.
남자애들은날때부터운동의감각을왼만큼갖추고나오나봅니다.
열심히열심히쫓아다니며공을찹니다.
둘째아들넘내가멋있게잘빼줬거든요.
그런데관리를안합니다.
원래까만피부인데이집트에한달쯤다녀오더니
까맣다못해빤들빤들합니다.
겨울지나야제색돌아오려는지…
추석전날인데요.
고향에가고집에서음식만들어야하는날인데
드넓은서울숲가득히사람이있습니다.
그늘마다놀이기구마다…
그들도나처럼송편만들기포기했는지…ㅎ
돗자리깔고누어서자기도하고…
끝없는얘기에꽃을피우고…
젊은아비들애들과놀아주느라동심으로돌아가같이뛰고…
그래서행복한젊은엄마들…
얼마나보기좋고싱그러운지…
나는속으로송편안만들고나오기를얼마나잘했는지…
나스스내결단에극히만족합니다.
세상의근심과걱정과미움과욕심과시기…….
그런것은하나도없고
순진함고평화가있는아이의얼굴처럼
모두의삶의무게가버거웁지않기를…
모처럼날이좋았던추석전날에
아들들과며느리들과손자와함께즐겁게하루를보냈습니다.
내가젊었을때는상상도할수없는일이지요.ㅎ
나는그렇게틀에박힌시어미노릇하기는싫거든요.
우리며느리들이어떻게생각하느냐가관건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