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성벽따라 한바퀴…)

남한산성에다녀왔습니다.

남한산성은내게숙제였습니다.

김훈의’남한산성’을읽고읽은체를했기때문에…

어느이웃분은’남한산성에안가냐’고도하십니다.

가을이더깊어지면다녀오겠노라고대답했지요.

그래서다녀왔습니다.

10월의마지막금요일에요.

날이얼마나맑고청명했는지…

단풍이한창이었습니다.

조선일보52주주말걷기의안내를받았습니다.

8호선산성역에서내려버스를타고남문정류장에서내려

남문쪽에서올랐습니다.

남문입니다.지화문(至和門)이라고쓰여있습니다.

오른쪽으로난길을오르면성벽과만남니다.

성벽을왼쪽에끼고계속오름니다.

대장쟁이서날쇠가성으로임금이들어오고그러면청이성을침공하리는것을알고

식구들을성밖으로내보낸그성벽의배수구를찾아봅니다.

남문의윗쪽에있다고그랬거던요.안보입니다.

큰개가드나들크기라고했으니아마세월이지워버렸나봅니다.

많은사람들이성벽을오르고내립니다.

내려오는사람들은동문에서오른듯합니다.

수어장대(守禦將臺)입니다.책에서는서장대입니다.

성에는서장대외에북장대동장대남장대가동서남북문사이에있었다는데

서장대만남아있습니다.

휘하장졸들을훈련시키고지휘하는곳이었답니다.

또’군포지’라는작은터를많이볼수있었는데

성을지키는哨所였는데125개나있었지만보존된것은한곳도없었습니다.

서문입니다.

임금이이문을지나칸에게갔습니다.

‘성안에남은사대부와궁녀들이서문앞에모여통곡하며절했다.

임금은돌아보지않았다.

서문은홍예가낮았다.

말을타고홍예밑을지날때임금은허리를숙였다.

서문밖은내리막경사가가팔랐다.

말이앞쪽으로고꾸라질듯이비틀거렷다.

말은힝힝거리며나아가지않았다.

임금은말에서내려걸었다.’

안개가자욱한새벽에임금은굴욕을가슴에숨기고…

성을나가며부끄럽고슬펐겠지요.

연주봉옹성

망루와봉화대역할을하던곳

암문을통하여본성과왕래할수있습니다.

보수를해서인지깔끔하였습니다.

장경사신지옹성

전선의최전방입니다.

이곳에서적군을격퇴시키던가지연시켜줌으로

본성에서의싸울준비나피난준비를할수있는시간을벌어주는곳입니다.

목숨내놓고죽기까지싸워야할곳입니다.

이나라155마일휴전선저쪽공동경비구역내에서복무한

내둘째아들이생각났습니다.

암문(暗門)들입니다.

성벽곳곳에여러모습을하고있습니다.

최명길은이런암문을지나칸에게갔습니다.

성벽을배경으로몇장찍었는데,실력의한계는어쩔수없습니다.

사실근사하게잘나온사진도몇장있었는데

‘용량’이어떻다며올려지지않습니다.ㅎ

이탑에대한설명은없었습니다.

북문에서동문으로가는길에있었습니다.

남문에서북문가는동안은사람도많고길도손질이되어있었는데

북문에서동문까지는멀기도할뿐더러길이험하고

거의옛날모습대로방치된듯바닥이고르지않았습니다.

사람도거의없어서혼자서간나로서는정말좋았습니다.

바람이불때마다단풍잎이눈처럼쏟아젔습니다.

가을햇살이닿는곳마다반사되어눈부셨습니다.

동문에가까울수록길은급경사가많고내리막길이많아서

남문부터걷기를잘했구나했습니다.

동문입니다.

이렇게끊어저있습니다.

남문과이어저야하는건데…

그사이에도로가생기고작은마을이있습니다.

전에는성안에있던마을이겠지요.

성벽만따라걸었기때문에임금이거처했던곳은모르겠습니다.

적을대항하여싸우거나방어하기위해서축성되엇을것인데

정작싸움한번못해봤으니

군인들이생각하기에참한심한城입니다.ㅎ

위의단풍사진넉장은플로리다에사는내이웃

summermoon님에게드립니다.

내가빨간단풍에가을편지써보내겠다고약속했거던요.

예쁘게포스트만들어주었으면좋겠는데…

만들재주가없어서이렇게보내니이렇게라도

받아주세요.夏月님!!!

봄여름가을겨울…..

사계가개성있게아름다운이나라놔두고…

낙엽한잎,펑펑쏟아지는눈…

이런거하나없이…

토네이도에,허리케인에…

왜거기가서사는지몰라…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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