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그대가

오늘어땠어?물으면

한마디로엉망이었어요.

나도시어머니지만정말사흘굶은시어머니얼굴같았어요,날씨가…

(벤자민화분에올려놓은바이올렛3그루)

오늘내가나가고있는모임에서망년회를해요.

그런데난갈수가없어요.

오늘도아침나절에치과갔다왔거던요.

건드려놓으면더아프고뭘먹을수있어야나가죠.

그래서집에있는꽃사진찍으며하루를보내기로했어요.

"빨리나와요"

"안먹고기다려요"

갈비를구워먹는다네요.우~~~와갈비를…

아침에꼈던안개걷히지도않았는데…

다시안개가끼네요.

참!오늘같은날은…

(고무나무화분에작은선인장)

어렸을때고기만먹으면두드러기가났어요.

메주콩만한두드러기가…

어느날큰가마솥에고기를삶았어요.

사촌들도있었던걸보니명절이나잔칫날이나그랬겠지요.

아이들이맛있게먹는데나만못먹어요.

침만꼴깍꼴깍삼키고있었겠지요.

보다못하신울엄마가

내새끼손가락만큼잘라주셨지요.

내가먹고싶은만큼싫컨먹었으면절대억울하지않지요.

새끼손가락만큼먹고…

온몸에메주콩만한두드러기가…

아버지가

부뚜막위에날벗겨세워놓고

소금으로두드러기를부벼주시고

수수빗자루로쓸어주셨어요.

지금생각하면소금까지는이해할것같은데…

왜수수빗자루로쓸어주셨는지…

물론민간요법이었을것이라는생각도해봤지만…

이해안되는부분이죠.

그러나또렸이기억나는것은무지무지시원했다는것

이런건왜잊어버리지않고때때로생각이나는지모르겠어요.

세월은흐르고정확히언제인지는모르지만

아마중학교다닐때쯤부터

고기를먹어도두드러기가안나고…

그리고는없어서못먹게되었어요.

지금도갈비얘기들으니정말먹고싶네요.

이빨치료끝나면

돼지갈비지글지글구워서질탕(ㅎ)하게먹어야겠어요.

혹!그대가

"돼지갈비같이먹을까?"그러면

난속으로는뛸뜻이좋으면서…

말로는거절할거에요.

적어도그대가뒤로벌렁자빠저졸도하는일은막아야죠.

내가그동안

젊은척,아는척,있는척,이쁜척했잖아요.

그러니그대가…

조그맣고쪼글쪼글한내앞에서…

다른여자찾고있을가봐그게걱정되서요…ㅎ

그러고보니그대에게자신있게보여드릴게있네요.

바로이꽃들요.

이계절에이렇게예쁜꽃을피운다는것은

누구나하는일은아니니까요.

내마음을이꽃에담아그대에게드릴께요.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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