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토요일

두아이가개찰구쪽에서뛰어왔다.

‘할아버지~~~’

할아버지가두팔을크게벌려두아이를한아름가득품는다.

‘내새끼들~~~’

웃음소리가…할아버지의행복한웃음소리가높은천정을부딛치고쩌렁쩌렁울렸다.

모자밑으로나온할아버지의머리카락이하얗다.

할아버지는두아이를양손에잡고개선장군처럼층계를오른다.

그뒤를젊은아이들의엄마가행복한웃음을웃으며따라올라간다.

할아버지는언제부터손자들을기다리며그곳에서있었을까.

집에서조바심치며기다리느니차라리일직암치역에나와기다렸을것이다.

기다리며행복했을것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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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에

두아이와부모가나드리를한다.

작은아이는유모차에태우고큰남자아이는5살쯤되어보인다.

아비와아들이장난을친다.

아비도5살이되어어린아들과같이서들어댄다.

아이는한글을막배우는중인지글자만있으면띄엄띄엄읽는다.거의틀려가며…

그럴때마다아비가"야!쨔샤~이건이렇게읽는거잖아"

아이가넉살이좋아서조금도주늑이안든다.

그러다가아이가"딱삼이다"

어미가자지러지고아비가배꼽을쥔다.

"뚝섬"을그렇게읽은것이다.

졸고있거나자는척하거나멍하게앉아있던사람들이웃는다.

멋적었던아이가다시소리첬다"강이다~~~"

사람들이몸을비틀어강을내려다본다.강은…………

물고기의비늘처럼햇볕에반사되어빤짝거린다.

먼데강은물안개에싸여아른거렸다.봄을생각한다.

아이의어이없는행동에모두는강을내려보며각자의생각에사로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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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산비싼코트가단추구멍에하자가있어고칠겸…

‘넌아이때문에주중엔안되잖아’그래서토요일날만나게된s백화점

그냥보낼리없는점원이신상품이라며이것저것보여준다.

한친구가까만레이스가많이달린투피스를만지작거린다.

‘너무너무잘어울리세요.한번입어보세요’친구가망서린다.

날보며’괜찮겠어?”안괜찮어’ㅎ

점원이나더러그런다’아왜그러세요,사모님이좋으시다는데…’

그친구가딴쪽으로갔을때내가점원에게그랬다.

‘솔직히말해서그게어울려?한번볼거아니잖아!어울리는걸권해…

더비싼걸루…그러면내가부추겨줄께…ㅎ’

점원이웃으며알았다고한다.

그래서그친구봄이되면막입을수있는진달래색니트한벌을샀다.

나도옆에서충동질했다.

그다음엔숄을내놨다.

400만원이란다.

그것도이제철이지나서반액이란다.

두친구그숄을앞에놓고엄청고민에빠진다.이미밍크숄이있다면서도…

점원은끈질기게권하고…두친구카-트결재까지하려다포기한다.

휴~~~내등에서진땀이난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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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먹고편하게커피숍에들어가커피마시자고…

막상커피숍문앞에서있는커피메뉴판을보고망설인다.

제일싼게4,500원6,500원짜리도있다.

옷은몇백짜리사면서커피값엔째째하다.ㅎ

100원짜리자판기가있는쉼터에앉아커피를마신다.

의자의배치로다른팀과합석이된다.또옷얘기…

모피예찬론이벌어젔다.

유행도안타고,입어서품위나고,싫증안나기는모피만한게없단다.

한여자는그런다.’롱이있었는데…올해는짧은것들을많이들입고나이를먹으니롱이주체스러워서

구입한브랜드에가서짤랐어요…수공비가50만원이에요.그짜른걸루숄을만들어주데요.’

그녀들은털을깍은게좋다든가,비싸도브렌드어야된다던가하는얘기를…

나는어느동물나라얘긴양듣고있다.ㅎ

사람들은왜모피에집착할까?

옷하나가만들어지기위해수백마리의짐승의죽음이필요하다는데…

한벌의옷을위해짐승의피가강같이흘렀겠다.

그럼에도대개의사람들은짐승의털을입을려고한다.

아무리털없는원숭이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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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오다마트에들려

녹두지짐재료를사가지고들어온다.

명절이다가오고있다.

방금내가있었던내겐용납되지않는모순이많은곳에서얼른내자리로돌아온다.

모피조각하나없지만편안한내자리로…

조금씩명절준비를하기로마음먹으며…녹두지짐,만두,물김치,기타등등…

(병원에들러감기몸살약주사한대맞고…초저녁에잠싫건자서잠이달아나버렸습니다.

이웃님들단잠드셨을텐데…감기가지독합니다.건강하시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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