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바이올렛잎파리하나흙속에묻고싹을틔운다.

여름내묻어놨더니작은잎이피어올랐다.

겨울에거실에있는고무나무화분위에올려놓았다.

내주먹보다도작은하얀화분이다.

그런데그비좁은영토에알수없는싹이하나자라고있다.

뿌리지도않고심지도않은,이름도알수없는…

겨울의새싹이라반갑고대견했다.

그리고싹은일찍암치그좁은영토를빠저나와한없이긴몸을키워갔다.

들꽃이었다.

아무렇게나말하자면하찮은풀포기다.

어떻게풀씨가내집까지들어왔는지…

비좁은바이올렛화분에자리를잡았는지…

따지고들자면머리만아플것같아그냥놔둔다.

자연의(들꽃의)섭리에감탄할뿐…

들꽃의습성대로빨리자라고빨리꽃피운다.

대개의들꽃들은척박한악조건속에서종자번식을위해

꽃먼저피우는것을볼수있듯이…

이들꽃은…

얼마나좋은주인을만났는지눈치도채지못하고…ㅎ

마디마디꽃을피우고

또수많은마디를만들어간다.

꽃을확대경으로들여다본다.

꽃은마가렛같기도하고

쑥부쟁이같기도한데…

수수알갱이만하다.

꽃을피우지않는들풀이어디있으랴!

바람에흔들려본적이없는들꽃이어디있으랴!

발길에채이고밢혀보지않은잡초가어디있으랴!

바람에몸을실어…

먼이방을꿈꾸지않은풀씨가어디있으랴!

나도들꽃같아서…

수십번을피었고…

수백번을죽었었고…

수없이많이…

이방을꿈꾼다.

누구의말처럼날씨가변화무쌍하던토요일날

갑자기바다가보고싶어

‘나월미도가고있으니까,너빨리와!!!’동생에게전화하고달려가…

마주섰던바다~~~무지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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