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16, ’08 (불만)
비가왔다.
예고된것이었지만
마른장마에무지무지덥던터라반갑다.
마치환등기를보려고검은천으로창문을모두막은것처럼집안이컴컴해젔다.
앞산이음흉스런짐승같이웅크리고앉아있다.
유리창을부딫는빗줄기가물보라를만들며부서졌다.
나는이런날이좋다.
창가에웅크리고앉아커피를여러잔마신다.
아이는비는상관도안하고혼자놀다.투정부리다.토끼잠을잔다.
저녁때
손질해서냉동실에넣어둔닭고기한덩어리꺼내
매운카레넉넉히넣고작은감자통채로넣고도리탕을한다.
맛있는냄새가온집안에퍼진다.
싫다,좋다하는사람이없어서
이짖거리들이조금은싱겁다는생각을한다.
‘와!!!맛있는냄새…’
그렇게말해주는딱한사람만있어도좋겠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