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아침

세상에어디좋은곳있나하여

며칠을이국에서끌려다니다돌아와

맞은아침

감빛으로물들고있는앞산과

아침햇살에반사되어반짝이는도봉산의바위들…

와!!!하고혼자서소리친다.

제라늄,바이올렛,베고니아,사랑초,꽃기린,

그냥그런내꽃들…

여전히누구에게구애도안받고잘난체면도안챙기고…

그렇게살았어야하는데…

무지무지하게환율이치솟던날

잘난체처음나가본이방은그저이방일뿐

몇번을쇼핑가에풀어놨지만

가이드가은근히부추겼지만

돈이무지무지아까워딱한가지샀다.ㅎ

갈때부터벼르던딱한가지…

내가네나라에서돈푸나봐라그러면서…ㅎ

아들이좀늦는다고해서

마지막비행기손님도다빠저나간공항의대합실에서

우연히내려다본

운동화,바지가랭이에먼지하나안묻은게약오르고,

쓰레기,가방에넣고와내나라쓰레기통에버린게약오르다.

‘재미있었어요?’

‘으~응그냥~’

‘맘에안드셨나보네…ㅎ’

말이안통해도여행은혼자서…아들생각이다.

그러고보니나도그렇다.

아들손에쥐어줄게하나도없어서

‘미안해!너무비싸서…’

그러면서환전했던것동전까지쥐어주며…

‘에미갖다줘라.화장품이라도하나사야하는건데…도저히…’

‘현찰을더좋아할걸요.’ㅎㅎㅎ

아들배웅핑게대며내려갔다가

‘처음처럼’한병사갖고올라왔다.ㅎ

나혼자만의여행마무리를한다.

사실은여행지에서마음딱맞는친구와분위기아늑한곳에서…

와인한잔하며깊숙히파묻히고싶었었다.

그런데그마음딱맞는친구가없어서…

서러운생각,외로운생각,조금씩

작은소주잔한잔에다싫어보내고…

아늑함과평안함으로잠에빠저든다.

봄날게으른고양이처럼늦게일어난아침

며칠사이가을은더욱완숙하여저서

온대지에색색으로물들고있더라.

커피를머그잔에가득채워다시의자에파묻힌다.

알겠더라!

일본여자들이

왜?

종종걸음을걷는지

알겠더라!

폭넓게겅정겅정걸었더니

허벅지가다나오더라!

일본여자들이

왜?

무릎꿇고앉는지

알겠더라!

편하게내식으로앉았더니

속겆까지보이더라!!!ㅋㅋㅋ

2008,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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