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어렸을적성탄의추억을가지고있을것이다.
예배당에다니지않는사람들도어린시절의그추억은하나둘갖고있을터였다.
시즌이되면교회엔많은아이들이모여들고
아이들은성탄연습을했다.
여자아이들은무용을하고,독창을하고,
몇명은연극을하고,나머지아이들은뭉뚱거려합창을했다.
나의처음성탄의추억은학교입학하기전,
7살에입학했으니6살이었을것이다.
내가무엇을했는지는생각이안나지만
아마무용이었을것이다.
흰색긴치마를입었던것이생각나는걸보면…
그러나내가하고싶은얘기는무엇을했느냐가아니다.
밤늦게연습하고돌아오는길
졸리움에못견더자버린나를처녀선생님이업고집에까지오던일이다.
그때만해도옛날이라처자들이긴머리를하나로땋고자주색댕기를드렸었다.
나는선생님의등에업혀걸을때마다흔들리는그흔들림에기분이좋았었고
그리고굵은머리타래에서나는머릿냄새~
머릿기름과약간의땟내가섞여나던그냄새~
나는그머릿타래에코박고맏던그냄새와그흔들림이참좋았었다.
지금도가끔그냄새가생각난다.
손주병윤이가업히는맛을알고업어달라고떼쓰는것도아마
내가어렸을적맛보았던그아늑함때문일게다.
내등에서는무슨냄새가날까!!!
아들며느리가아이스크림케익을사가지고왔다.
병윤이가두번째맏는성탄이라며촛불을2개켠다.
아이는신기해하면서무서워한다.
큰그림자가벽과천정에서너울거렸다.
우리는촛불을바라보고감사하고즐거워한다.
아기예수님이우리마음속에늘내주하심을진심으로감사드리면서…
밤은깊어가고
현관문밖에서’기쁘다구주오셨네만백성…’
‘고요한밤거룩한밤…’
우리도문을열고함께찬송부르고롤케익을선물로받았다.
우리는감사한마음을봉투에넣어드리고…웃음꽃이피고…
마음의봉투는교회인근의병들고소외된사람들을위해쓰여질것이다.
아이를데리고아들네도가버린뒤나는
나혼자만의성탄전야제를한다.
다시촛불을켜고…
어제달처럼떠있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