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바다가 그리웠던 날

이제반쯤은실패한내삶에,바다는…..

유년의시절

세상은그작은섬과바다밖에없다고생각했던것처럼

내생활의어느정점에서무작정

그리운곳이되어버렸다.

이웃님집에서보았던바다로인해

난오늘하루종일몸살나도록바다가그립다.

바다는그사나움과용맹함을어떻게감추고

잔잔하고순한5월의바다가되어있을까!

내기억속의바다들을하나씩꺼내본다.

텅빈하늘과바다

큰덩치파도만이

조개껍질을히롱하며둥굴리고있다

그파도가다시슬픔으로돌아온다해도

나는이봄

바다와행복하게마주선다

(2007.3.15)

파도는

한남자가

그리움으로

사무치는그리움으로황급히달려왔다

커다란손바닥으로가슴을쓸어내리며

그냥뒤돌아가는것같았습니다.

(2007.4.23)

파도가

내게말했습니다.

오늘은울거라!

그러나

또오거들랑

울지말거라!

간사람도가고싶어갔겠냐구요…….

(2007.4.23)

백도는여름에…

적어도바람이라도안부는날갔으면좋겠다.

망망한바다에백도그만이떠있다.

구구한전설이아니더라도.

충분히애절하고슬펐을것이다.

사람들은군중속에서도고독하다고엄살인데…

백도의그절대고독은어떠했을까.

사람들은보고감탄하지만…

백도는마음이많이상했겠다.

(2007.11.26)

우리엄마의갯벌

바지락을캐시고,게를잡고,

지금나보다훨씬젊었던울엄마가

치마를허벅지까지올리고물을건너시던곳

엄마의하얀속살과하얀웃음이아직도내눈에선한데…

이늙음을어떻하고

그리움만바다처럼일렁이는지…

(200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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