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치고 비바람 불더니…

지난밤천둥치고비바람불더니낙엽이많이떨어졌습니다.

비에흠뻑젖은체잔디밭에도보도위에도아무렇게나딩굴더군요.

애처러워보였습니다.

나무위에달려붉게탈때는아름답던단풍이

떨어져딩굴고있으니추레하게보입니다.

아~이게바로가을이로구나하는생각에가슴이아려옵니다.

저렇듯천둥치고비바람부는가을날이

사람에게도있는것인데…하면서

남이보기에나는어떤모습일까?

딩구는낙엽처럼추레하겠구나!

하는생각을합니다.

낙엽을하나둘줍고있는데

학교가던어린넘들이’할머니뭐하는거냐?’는듯서서보고있습니다.

집에와서물기대강닦고책갈피에눌러놓았습니다.

옛날에많이하던짖이지요.

까마득하게잊었던짖이기도하구요.

이늙으막에왜낙엽은줏어모으는지…참!

그리고다시꺼내어

낙엽을이렇게저렇게놓아보면서사진을찍어보았습니다.

단풍은당연히단풍나무가가장아름답습니다.

샛노란은행잎도물론,

그런데나는느티나무단풍이제일좋더군요.

느티나무단풍색갈은똑같은게없는듯해요.

한종류의나무가어루러져그렇게여러가지색갈을연출하니

그래서느티나무가가로수인길은화려하면서아름답더란말이지요.

그러나자세히드려다보면

초록을지우며실핏줄까지들어난모습을보면

피딱지가엉켜생긴듯한상채기를보면

낙엽은낙엽대로아품이있는거지요.

되돌아보면내가젊었던

그옛날의가을은

이브몽땅이부른’AutumnLeaves’와함께왔었습니다.

라디오마다그노래,다방엘가도그노래,

거리에넘처나는게’고엽’이었는데…

많은가수가그노래를불렀지만이브몽땅이부르는’고엽’이

감미롭기도하고쓸쓸하기도해서..

우리는또구르몽의시도읊어보며통속소설의슬픈주인공인양도했습니다.

또있습니다.

우리들은

초원의빛이여,

꽃의영광이여,하면서

워렌비티를좋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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