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패밀리

8월29일6시50분

우리집5식구가제주도로여름휴가를떠나는날입니다.

아들며느리가돈벌어먹기너무힘들어서몸도마음도지치고

기력이바닥날지경이라서어렵게결단한극단의조치였는데

태풍’덴빈’이제주도를거쳐서울까지오는날입니다.

이번여행에기대가컸던며느리는거의절망할지경입니다.

전날밤에항공사에전화했더니비행기가뜨고안뜨는것은이륙한시간전에

결정되는거라며현재는’변동사항없음’이랍니다.

그날새벽자는아이들깨고법석을떠는데문자가왔습니다.

비행기가못뜬답니다.

나는제주도물건너갔구나!했습니다.

모두두손놓고서로얼굴쳐다보고있다가

며느리가

‘그래도비행장으로가자!’

이런상황이었습니다

처음에는부산행은떠나더니시간이갈수록모든로선이결항이나수속중단으로나옵니다.

이사진은제주행이막수속을시작할즈음에찍은것임

아직도졸리운병윤이해윤이

두놈놀이터에집어넣었더니잘놉니다.

해윤이년이더잘놀고있네요.

아이들이란참빨리도친합니다.

놀이방구석에서정신없이잠에떨어진아가씨일행

한여자의바지

한참을자더니한둘씩일어나고쑥쓰러웠던지잽싸게나가버렸습니다.

내눈에는이쁘고부럽습니다.

참,비행기안뜬다는데도많이들나와기다립니다.

모두우리식구같은사람들인가봅니다.ㅎ

빈의자은하나도없구요.

앉을만한곳이다생각하면그곳도이미만원

아이들과나는어린이놀이터에자리를잡았구요.

아들며느리는’대기’걸어놓고마냥기다립니다.

탑승구가있는2층을올라가봤더니아주조용합니다.

정원도꾸며놓아서병윤이랑한참구경하다내려왔습니다.

11시쯤되니술렁술렁되기시작했습니다.

창구에서접수가시작됩니다.

스피커에서대한항공’대기번호1번부터500번까지접수하세요.’

조금있다가’501번부터1,000번까지접수하세요.’라는소리가들립니다.

그런데대기번호35번인A항공에서는아무멘트도없습니다.

우리며느리미치고팔짝뜁니다.ㅎㅎㅎ

나도속으로’역시……!!!’그랬습니다.

어쨌던12시30분비행기를타게되었습니다.

덴빈은제주를떠났고서울에는아직도착하지않았습니다.

그러니까우리는비행중에덴빈과마주쳤을것이고

그래서태풍을뚫고갔다는말이성립이됩니다.ㅎㅎㅎ

그런데문제가생긴거지요.

우리5식구에배당된좌석이뿔뿔히흩어져있다는거지요.

이제3살짜리해윤이까지…ㅎ

스튜어디스가탑승객들에게양해를구해서

해윤이는아들이,병윤이는할매와앉게해주었는데

그과정에서병윤이가스트레스많이받았습니다.

할머니!

나심심해죽겠어요.

나두!나두!!!

값에비해서아주보잘것없는공항식당의음식

병윤이쨔식요렇게건방떨며앉아있지만조금전까지만해도…

처음에는내앞에앞에자리에앉게됐는데싫다고앙앙울어서

다시양해를구하여바로앞자리에앉게했는데도더크게울어서

또양해!

그래서통로를사이에두고바로내옆자리에…

그랬더니벼란간건방저지더군요.ㅎ

그렇게용감한패밀리는제주에도착했습니다.ㅎ

이웃인’리나아’님이태풍을뚫고제주엘갔다고했더니

‘용감한패밀리’라고하시더군요.

그래서제목을’용감한패밀리’라고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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