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조선왕릉…….동구릉

세계유산조선왕릉

조선왕릉은인류의문화유산으로탁월한보편적가치를인정받아

‘세계문화및자연유산의보호에관한협약’에따라

2009년6월30일유네스코세계유산으로등재되었다.

519년의역사를지닌조선은유교를통치이념으로삼았다.

조상에대한존경과숭모를매우중요한가치로여긴조선은

역대왕과왕비의능을엄격히관리했다.

그리하여42기능어느하나도훼손되거나인멸되지않고

모두제자리에완전하게보전되었다.

조선왕릉은우리의전통문화를담은독특한건축양식과

아름다운자연이어우러진공간으로600여년전의제례가

오늘날까지이어져내려오고있는살아있는문화유산이다.

42개의능가운데개성에제릉(태조원비신의왕후의능)

후릉(종종과정안왕후의능)을제외한40기의능이남한에있다.

500년이넘는한왕조의무덤이이처럼온전하게보존되어있는것은

세계에그유례를찾기힘들며문화사적가치가매우높다.

-동구릉안내책자에서발췌-

지난여름동구릉앞을지나다가불현듯들어갔었습니다.

그런데너무늦게들어가서시간도짧았고비도조금씩오고

날파리가어찌나달려드는지눈에도코에도들어가고

카메라렌즈에도기어다니고…..ㅎ

그래도건질것이있나하고자신을정리하다보니아쉬운게많아서

지난토요일병원가서견인치료,물리치료받고다시갔었습니다.

날이얼마나좋은지

올가을에여행한번못갔었는데참좋았습니다.

어쩌다부는작은바람에도낙엽이우수수떨어지더군요.

정문을지나면역사문화원에들어가서공부를하고관람하면이해가쉽습니다.

조선왕들의계보.9개의능을설명,

제사지내는과정을영상으로보여주기도하구요.

역사관을나와이런길을따라걸어갑니다.

홍살문이나타납니다.

홍살문은왕릉의들머리임을알려주는건축적장치로

이곳을지날때몸과마움가짐을엄숙히하고

여기에모셔진분들에게경건한예를갖추라는뜻으로세워진것이다.

혹은홍전문(紅箭門)이라고도한다.

동구룽에는아홉곳의능마다약간작은규모의홍살문이

설치되어산릉의참배나제례가시작되는곳을다시한번알려주고있다.

홍살문을조금지나면오른쪽으로재실이있습니다.

재실은평상시영(令;종5품)또는참봉(종9품)등이

능역의관리를위해근무하는곳이며

제례시에는제관들이머무르면서제례를준비하는공간이라고합니다.

제기나향을보관하기도합니다.

재실의안채

재실을지나안내책자에있는순서대로구릉을찾아갑니다.

수릉

수릉

1890년(고종27)8월30일조성

수릉제향일매년4월셋째일요일(양력)

조선의24대왕헌종의아버지로추존왕문조(1809~1830)와신정왕후조씨(1808~1890)의

합장릉이다..

문조는23대왕순조의맏아들로효명세자시절대리청정을하면서인재를등용하고

형벌을신중히하는등,백성을위한정책을시행하였다.

처음에의릉왼쪽언덕에장사했다가풍수논의가있어1855년철종때이곳으로옮겼고,

현종이왕위에오르자익종으로추존되었다가대한제국광무3년(1899년)에다시문조가되었다

신정왕후는현종의대비가되었고,철종때대왕대비가되어수렴청정을하면서안동김씨의세력을

약화시키고고종을왕위의자리에앉혔다.

홍살문을지나며마주보이는건물에서제사를지냅니다.

첫번째코스인수릉에만이런시설이있습니다.

가을을즐기려는소풍객들이많아서사람없이사진찍기어렵더군요.

현릉

현릉

1952년(단종즉위년)9월1일조성

제향일매년6월10일(양력)

조선제5대임금문종(1414~145,재위1450~1452)과현덕왕후권씨(1418~1441)의능으로

동원이강릉이다,문종은세종의맏아들로세종의훈민정음창제를도왔으며,재위3년동안

고려사와고려사절요를편찬하고군사제도를정비했다.

현덕왕후는권전의딸로왕비가되기전에단종을낳은후곧세상을떠나경기도안산에안장되었고,

이후문종즉위년에소릉으로격상하였으나단종의복위사건으로세조가다른곳으로옮겼으나

중종8년(1513)에이곳으로옮겨조성했다.서쪽이왕릉이고동쪽이왕비릉이다.

어느능이나봉분아랫쪽에작은건물이있는데비각입니다.

목릉을찾아가는길

딩구는낙엽때문에,발밑에서부서지는낙엽때문에

혼자서느끼기아까웠습니다.

능에서능으로가는길들이이렇게호젓하데요.

목릉

목릉

1600년(선조33)12월22일조성

제향일매년3월16일(양력)

목릉은조선의14대선조(宣朝.1552~1608)와원비의인왕후(懿仁王后.1555~1600)박씨,

계비인목왕후(仁穆王后)김씨의릉이다.

서쪽능침이선조,가운데능침이의인왕후.동쪽의능침이인목왕후의능이다.

같은주산에서내려온능선에각각봉분을만든동원이강형(同原異岡形)릉이다.

임진왜란과정유재란을승리로이끌어선조라는묘호를받았으며

이시대에는훌륭한인재들이많이배출되어목릉성세(穆陵盛世)라고일컬어졌다.

봉분이저렇게높이있는데

사람들의웃음소리가자지러지기에쳐다보았더니잔디비탈에서

미끄럼을타네요.

아이들도아니고어른들이말입니다.

아홉개의능중에서제일넓고햇빛이좋습니다.

선조께서원비,계비와함께묻히셨네요.

왼쪽능이선조,오른쪽이의인왕후,뒤로돌아보면계비인목왕후

뚝떨어져서호젓하게…

건원릉

건원릉

1408년(태종8)9월9일조성

제향일매년6월27일(양력)

조선의태조이성계(1335~1408)의능이다.

태조는1392년7월17일개경의수창궁에서왕위에올라새왕조를열었고7년간왕위에있으면서

나라이름을조선으로정하고도읍을한양(지금의서울)으로옮기는등조선왕조의기틀을마련하였다

이능의형식은단릉으로병풍석을두르고있고,이능에는태조의행적을기록한신도비가있으며,

팔각장명등,소전대등은고려의능과다른것들이다

특히,봉분위엔잔디가아닌억새풀로덮여있는데,이는고향을그리워하는태조를위해고향함흥에서

가져온흙과억새로봉분을덮은때문으로전해진다.

고향땅에잠들고싶었던조선의창업주

태조의건원릉에잔디가아닌억새풀이덮여있는까닭은태조의특별한유언때문이다.

태조는조선을건국하는위업을이뤘지만

그후왕자들이형제간의살육을마다하지않으며벌이는권력다툼을겪는등

무거운마음의짐을안은채말년을보내야했다.

승하하기전태조는왕이전의한사람으로서고향을그리워하며

고향땅의흙과풀아래잠들고싶은마음을유언으로남긴것이다.

휘릉

    휘릉

    1688년(숙종14)12월16일조성

    제향일매년9월20일(양력)

    조선의16대왕인종의계비장렬왕후조씨(1624~1688)의능이다.

    장렬왕후는효종,현종,숙종때까지4대에걸쳐왕실의어른으로지냈는데

    후사가없었다,

    왕후의사후,이시기의극심했던붕당정치는복상문제를놓고서또다시치열하게대립하였다

    휘릉은단릉으로배면의담은약간씩높이가다른나직한형태로자연경관에어울리게되어있고,

    문.무석인,석상등의석물은1684년에조영된숭릉의것과비슷하며,정자각은맞배지붕으로

    익랑을덧붙인것이특이하다.

    원릉찾아가는길

    원릉

    원릉

    1776년(정조즉위년)7월27일조성

    제향일매년4원22일(양력)

    조선의21대왕영조(1694~1776)와계비정순왕후김씨(1745~1805)의쌍릉이다

    영조는52년재위기간동안탕평책,균역법등많은업적을이루었지만,아들사도세자가

    붕당정치의희생자가되는비운을겪기도하였다

    15세에영조의계비가된정순왕후는사도세자의죽음에빌미를제공하였고,

    어린순조가즉위하자수렴청정을하였다

    영조는숙종의계령을근거로능제도를정비하여"국조상례보편""국조속오례의"등을

    펴내고자신의능을이에따르는능제의표본으로하였다

    석물이정교하고사실적으로묘사되었으며중계와하계의높낮이가같아지고

    경계석이없어지는능제의변천을볼수있다.

    봉분이있는곳은들어갈수없게막아놓고

    봉분은가까이갈수록안보여서멀리서만찍었습니다.

    경릉찾아가는길

    빗살무늬나무그림자를밟으며타박타박

    조금씩지쳐가네요.ㅎ

    경릉

    경릉

    1849(철종즉위년)10월28일조성

    제향일매년7월25일(양력)

    조선의24대왕헌종(1827~1849)과효현왕후김씨(1828~1843),계후효령왕후홍씨(1831~1904)의

    능으로조선시대의유일한삼연릉이다

    헌종은8세의어린나이에즉위하여대왕대비순원왕후김씨가수렴청정을하였다

    헌종은학문을좋아하고글씨를잘썼으나수렴청정으로인한안동김씨의새도정치로어려움을겪었고

    후사가없어서강화도령으로알려진철종이뒤를이었다

    경릉은삼연릉이나단릉형식의석물배치를보이며병풍석은없고난간석이설최되어있다.

    이능은정말찍기어렵네요.

    가까이가면숨어버려서요.

    그래서멀리서당겨서찍어봤습니다.

    왼쪽부터

    헌종,효현왕후,효정왕후

    더멀리서..

    혜릉

    혜릉

    1718년(숙종44)4월19일조성

    제향일매년3월넷째일요일(양력)

    조선의20대왕경종의원비단의왕후심씨(1686~1718)를모신단릉이다

    단의왕후는숙종44년승하하여이곳에세자빈의묘소로모셔졌다가1720년경종이즉위하자

    왕으로추존되었고능호를혜릉으로하였다

    단의왕후는총명하고덕을갖추어어린나이에도대왕대비와병약한경종(당시세자)을잘보필하였다

    혜릉의석물은숙종과계비인현왕후의명릉의제도를따라만들어져문석인과무석인이사람과같은

    크기의사실적으로묘사된것이특징이다.

    봉분은꼭대기에있는데찍을수가없네요.

    숭릉

    1674년(숙종즉위년)12월13일조성

    제향일매년8월18일(음력)

    조선의18대왕현종(1641~1674)과원비명성왕후김씨(1642~1683)를모신쌍릉이다

    현종은예론을둘러싼정쟁에시달렸으나조선왕조의질서를확립하였으며

    북벌계획을중단하고훈련별대를창설하는등군비증강에힘썼다

    또한국가재정을안정시키기위해대동법을실시하였고동철활자를주조하였다

    숭릉의정자각은팔작지붕으로다른능에서볼수없는특이한형태로정면3간측면2간에

    익랑이붙어있다.

    아래와같은이유로들어갈수없어서

    동구릉홈피에서빌려왔습니다.

    2시간반을걸어다녔더니다리도아프고배도고프고…

    앉아서쉬었다가자하고주저앉은풀섶에

    이런가을꽃이피어있네요.

    잠들어계신조상님들께드려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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