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윤이가어린이집에갔다고했더니이웃님들께서
‘새로얻은시간’
‘자유시간’
‘여유시간’이라고표현해주시고
그시간을어떻게보낼것인가궁굼해하시는데요.
일단은동네구경다니기로했습니다.
왜냐면별로긴시간이아니어서말입니다.
해윤이가어린이집에간넷째날1시간반의여유가생기더라구요.
10시에데려다주었는데11시반에데려가라네요.
집에가서설거지하고청소할까?그러다가…ㅎ
신당역근처’농협’에갔다가’충무아트홀’에갔습니다.
걸어서15분밖에안걸리는데요.
이사한지1년이넘었는데도’충무…’는
아득히먼곳에있는양마음이안갔거던요.
참나무님께서종종’충무…’이야기를하는데도말입니다.
한번친해보려고합니다.
대극장에서는’삼총사’
소극장블루에서는’여신님이보고계셔’가공연되고있습니다.
대극장,중극장,소극장이있구요.
나는소극장에관심이갑니다.
1층갤러리에서는참나무님이블로그에올렸던
‘천재화가이인성판화초대전’이열리고있던데
문이잠겨있습니다.
안내에게물어보았더니’12시에나문을여는데마지막날이라서…..’
유리문으로들여다보니그림에문외한인내눈에는
나란히걸려있는헝겁가방2개가확!뜨이는데
침만꼴깍삼켰습니다.
지하1층에는’소극장블루’가있고수영장이있던데
거의나이많은사람들이기다리거나,
반바지반소매만입은남자들이엘리베이터앞에서있거나…
왜저런모습으로엘리베이터를타나!그랬는데2층에헬스장이있더라구요.
젊은사람들은아이들어린이집에맏기고일하러나갔는데
나이든사람들은좀여유가있구나하는생각이들더라구요.
꼭,이방인같은생각이들어서얼른지하2층으로내려갑니다.
‘중극장블랙’이있고음향,조명실이있었는데
계속음악이그쳤다이어졌다하구요.
지하2층은거의사람이없는그야말로’블랙’이더군요.
아주옅은불빛만있었구요.
긴의자들이띠엄띰엄놓여있고
나는자판기에서커피빼서나른하게
그리고여유롭게앉아서마시고올라왔습니다.
실내가어두워후레시를켰더니…
2,3층은대극장과체육시설의통로가다른듯했습니다.
내가올라간곳은체육시설쪽이었는데넓은탁구장,헬스장들이있고
어느방에서는스포츠댄스인지,라틴댄스인지…
나는아무리봐도알수없는춤을
남녀가부등켜안고돌아가고있었습니다.
우째거의까맣색옷을입고말이야.ㅎㅎㅎ
3층에는우리병윤이가어린이집에서가끔견학가는
도담도담건강체험관이있어서반가웠습니다.
1층으로다시내려와로비로가는카페가있는옆벽
명예의전당에
중앙윗쪽에최창권작곡가
예그린악단을창설하고
우리나라최초의뮤지컬’살짜기옵서예!를작곡연출하신분
‘살짜기옵서예!’
참신선한충격이었습니다.
한참인기절정이던페티김이주인공기생아랑으로나왔었지요.
페티김이부른’살짜기옵서예!’란노래도좋았지만
내기억으로는기생들이함께불렀던’양반의감투’란노래도참좋았습니다.
그리고2012년이라고새겨진칸에는
윤호진
‘명성황후’의연출자
박근혜대통령취임식의총감독이라는것밖에아는것이없습니다.
이분도뮤지컬에크게이바지한분이라는것
로비로나왔지만아직30분이남아있습니다.
서성거리자니참나무님이말하던컴퓨터3대가나란히있는게보여서
시간죽이기는딱이다싶어…
컴이안켜집니다.
옆의안내석의남자에게’컴’좀켜달랬더니
‘할줄도무르면서왜키느냐!’고벌컥소리를지릅니다.
‘우리집거하고달라서그러니까,좀켜주세요.’
감정처리야내가훨씬잘하지…ㅎㅎ
그리고속으로’내가너보다더잘할껄!’우~하하하
블로그에도들어가보고,
우리형제들가족카페에도들어가보고…
그남자미안한듯하는소리
‘잘하시네요.컴마다키는방법이달라서…ㅎㅎㅎ’
해윤이데리고걸어서집에오는데어디선가
쩔그렁1쩔그렁!’
엿장수가윗소리가들렸습니다.
화들짝놀라서두리번두리번소리나는곳을찾았습니다.ㅎ
몇걸음앞에리어카를밀며한남자가’쩔그렁!쩔그렁!’
해윤를끌다싶이(ㅎㅎ)부지런히따라갔습니다.
그리고엿판을찾았지요.
구멍이슝슝뚤린막대엿이던지
울릉도호박엿이던지
생강엿이던지…
엿판은없습니다.실망!
폐지와빈박스만가득
(가운데빈박스위에가위보이시지요?)
우리동네
충무아트홀같은’예술의메카’있는가하면
‘쩔그렁!쩔그렁!’엿장수가위소리도들리는…ㅎㅎ
사람사는냄새물씬나는
조화로운동네입니다.
어디냐하면
대한민국의수도서울의한복판중구입니다.^^
해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