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산골짜기로 산나물 뜯으러…..ㅎ

봄이되면교회식구들중에산이나들로나물하러가는팀이몇있습니다.

냉이쑥을띁으러가는것으로시작해서

미나리산나물까지

지난주산나물띁으러가는것을모의하는모습이내눈으로들어왔습니다.

‘나도가자!’

슬슬웃으며대답을안해주더니

8시까지어디어디로나오라네요.

점심도시락싸가지고…ㅎ

운전하시는분까지딱5명.

주중이라도시를빠져나가니도로가한산했습니다.

강을끼고춘천쪽으로갑니다.

강을끼고달리는이길이얼마나낭만적인지는다아실겁니다.ㅎ

그리고이즈음산색깔이얼마나고운지도다아실겁니다.

청평을지나강촌쯤에서왼쪽으로빠집니다.

한없이한없이들어갑니다.

차가들어갈수있는끝까지갔습니다.

깊은산골짜기의중간쯤은되나봅니다.

농가가한채있었는데

마지막동네에서아주멀리떨어져있습니다.

그농가한채때문에전기도들어어고자동차길도있습니다.

냇믈이흐르는둔덕에차를세우고

산을오를차비를하는데

배낭은짊어지고,앞에는얇은헝겁가방을두개씩목에걸고

얼린물한병씩넣고

늙은두사람을보더니어떻하겠냐고하네요.

나말고또한늙으니는

차주인인데나보다한살위인데다허리다리가많이아프십니다.

차를이용하기위해서모시고오신거지요.ㅎ

‘나는못올라가,낮은데서꼬추잎이나뜯을래!’

혼자두고갈수는없잖아요.

‘그럼나도!’

그래서나도처져버렸습니다.ㅎ

그리고그녀들은순식간에깊은산속으로사라져버렸습니다.

사실나는일행이되어이렇게깊은산속에

데리고온것만으로도만족이거던요.

이나무가고추닢나물입니다.

내가’산에무슨고추닢이있어?’라고했더니

잎사귀생김새가고추를닮았다네요.

냇가주위에아주많았습니다.

시기가좀지나기는했지만연한새가지가새로올라오는것을꺽으면됩니다.

그외에도질경이와씀바귀쑥이많이있습니다.

산위까지올라가지않아도나물이야많았지요.

점심때가훨씬지나도산으로올라간사람들은안내려오고

전화를했더니안터지네요.ㅎ

얼마나깊은산속인지…ㅎ

급기야는

‘배고프다,밥먹자!’

소리소리질러도대답은메아리뿐

그래서냇가에서쉬기로했습니다.

두시도넘어서드디어나타났습니다.와~~~~

나물이많더랍니다.

취나물은다뜯어가서없을거라생각했는데많더랍니다.

그러니내려올수가없었던거지요.

취,다래순,산마늘,두릎기타등등등

냇가에돗자리깔고도시락펴놓고먹는데

어찌나맛이있던지…

사진찍는것도까먹었네요.

점심먹고냉커피까지마시더니이사람들

가방을탕탕비우더니다시짊어지고또나물하러가네요.ㅎㅎ

위에사진은산에올라간사람들의나물

취나물두릎이보이는데

아래사진은내가한나물,

맨고추닢과질경이,씀바귀…ㅎ

그래도내생전에이렇게많은나물하기는처음입니다.

질경이는데쳐서말리고

씀바귀는장아찌를담그라는데그냥데쳐서냉동실에얼렸고

고추닢나물은데쳐서참기름넣고무쳤더니

저분저분한것이아주맛있습니다.

그리고나도이웃님들처럼

지천으로피어있는꽃사진을찍어봤습니다.

이름을알수있는꽃은엉겅퀴밖에없네요.ㅎ

더많이찍었는데

그래도좀나은사진만올려봅니다.

하늘은맑고푸르고

숲은서늘했고낯선사람에게는속내를숨기는듯

비밀스러웠습니다.

시냇가는물이얼음짱처럼차고바람이시원했습니다.

물흐르는소리는맑고명쾌했습니다.

이만하면더할나위없는것아닌가요.

내게산나물이란그다음이지요.ㅎ

아주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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